같이 일하는 룩셈브루크 인턴 여학생
카테고리 없음 2018. 10. 29. 07:17한국에서도 그렇고, 캐나다에서도 늘 엔지니어로 일해서 그런지, 주변에 늘 남성 엔지니어만 있었는데, 약 2년 전쯤에 부서를 옮기면서 몇분의 여성분들과 일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고참도 여성이고, 팀 매니저도 여성이구요. 물론 전체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들 본인의 전문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씩은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다들, 10년 이상씩 일한 분야의 고수들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오래 일하신 분들도 있지만, 저희 팀은 항상 대학교에서 인턴 학생들을 1년 (12개월) 동안 2명 이상을 고용해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인턴 경험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인 경우도 있고, 작년하고 올해는 남자 한명, 여자 한명씩을 채용해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인턴한 두 학생은 둘다 중국에서 캐나다의 대학으로 유학을 온 학생들이었고, 둘 다 참 열심히 배울려고 하는 모습이 있어서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들, 일도 열심히 하고, 적극적이기도 하구요. 단지, 조금 shy 한 면이 있어서 한국사람하고 별 반 차이가 없구나 하고 생각햇습니다.
올해도 두명의 학생과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한명은 남미의 남학생이고, 다른 한명은 룩셈부르크에서 유학온 여학생입니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저희 유닛에 배정된 친구가 둘 다 여학생이라서 가끔씩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는데, 셩격도 좋고 되세 싹싹하게 일을 하는 편인것 같습니다. 저랑 같이 하는 일은 그렇게 많이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암튼, 이 친구가 3개 국어이상을 합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저희 팀에 독일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은 독일어로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불어로 이야기 하며, 필요하면 영어를 사용합니다. 또, 일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료를 보더니, 새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 문서들을 업데이트 하고, 필요한 부분은 새로 만들더라구요. 저희 유닉에서 일이 적을 때는 다른 유닉으로 가서 도와주기도 하고, 회의때는 본의의 생각을 자신있게 이야기도 하구요. 전에 중국 여학생은 shy 한 것도 있고, 큰 기계를 좀 무서워해서 좀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룩셈부르크 인턴 여학생은 그런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더군요. 처음에 이력서를 봤을 때도 이곳저곳에서 이미 인턴 경험이 많이 있어서 기대가 크기도 했는데, 정말 기대이상으로 일도 잘하고, 퇴근할때로 다 찾아 다니며 인사하고 퇴근하는걸 보며 세상 어디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그 이유가 있다는 말이 다 적용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일하던 곳에서도 남자 인턴학생들과 꽤 오랫동안 같이 일을 했었습니다. 대부분 잘 했지만, 어떤 친구는 조금 같이 일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친구도 있었구요. 그리고, 원래 인턴 (정확히는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경우니 ‘코업’이라고 해야 겠지만요)의 하는 일이 그렇게 기술적으로 높은 경험이 필요하지 않기는 하지만, 같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친구인지 판단하기는 이런 장기간의 인턴시스템 (1년)이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경우는 인턴한 회사에서 오퍼를 받아, 많은 북미의 학생들은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단지, 한국학생등이 재학중에 인턴 혹은 코업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에, 기회가 되면 꼭 해보라고 보는 한국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나중에, 졸업하고 나면, 아무 커리어도 없을 때, 이력서를 채울게 아무 것도 없으면 곤란하겠죠.
그리고, 부서가 바뀌기 전에 남성들 하고만 일할때나 학생때는, 공대다니는 여학생들에게 혜책을 주는 정책이 왜 필요한지 몰랐는데, 예상 외로 엔지니어링 분야에 여성이 참여해서, 특유의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엔지니어 일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을 보니, 보다 많은 여성 엔지니어가 배출되기 위해서는 그런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