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공무원 생활
for_the_job 2012. 4. 14. 11:43전에 약 2주간 캐나다의 공무원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방위산업쪽이라 당시 복잡한 상황속에서 2주만에 떠나긴 했으나, 그때 본 캐나다 공무원 생활은 참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물론, 캐나다의 공무원도 다양한 부류가 있고, 내가 경험한 것은 한쪽 부분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너무 짧은 생활속에 아마도 쓰쳐지나가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본인이 캐나다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게 되면 아마 지금부터 이야기 하는 캐나다 공무원 생활과 어쩌면 많은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선, 캐나다의 공무원 모집과정은 다양한 것 같다. 웹사이트에도 나오고, 아마 신문이나 여타 매체에 일정기간 공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것 같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잡과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추천이나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모집 과정에서 지원 분야에 따라서는, 필기시험을 치는 경우도 있고, 여러차례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중간에 Job Agnecy를 거치는 경우에는 오직 서류전형만으로 사람을 뽑기 때문에, 어쩌면 복잡한 전화인터뷰와 온사이트 인터뷰를 거치는 것 보다 편한 경우가 있다. 단, 학교관련 서류나, 특정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한것 같다. 그리고, 지원서류를 작성하다 보면, 영주권자보다 시민권자가 우선시 된다는 항목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부러운 부분은 근무 시간이었다. 첨에 점심을 데스크에서 먹을거냐고 물어보더니, 별도로 점심시간을 가지지 않고 데스크에서 먹을 경우, 아마 7시간 근무만하면 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어떤 때는 좀 아침 일찍 출근해서 2시 반쯤 퇴근한 적이 있다. 이러한 장점때문에 캐나다 공무원중에서는 투잡을 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또 하나 부러운 점은, 연금이다. 한국과 비슷하게 캐나다에서도 공무원 연금 비슷한게 있는데, 일정한 나이에 연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은 기간에 의해 연금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일찍 공무원 일을 시작한 사람은 비교적 아주 젊은 나이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들은 것 같다. 또, Buy-out이라고, 미리 일정한 기간의 연금을 미리 내고, 그 많은 연금기간을 줄일수 있는 제도도 있어, 일찍 연금을 받고, 다른 일이나 개인사업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여러가지 혜택은 있으나, 임금 수준은 일반기업에 비해 약간 적은 것 같았다. 그리고, 고용안정성도 일반 사기업에 비해면 낫긴 하지만, 공무원도 lay off가 빈번히 발생하는것 같다. 그래서, 심심찮게 데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어떤 공무원은 일정기간 일하면서 자신의 job security를 높인 다음, 일부러 job agency를 통해서 contractor(계약직)으로 바꾸면서 임금을 늘리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또한, 많은 공무원 포지션이 수도인 오타와에 모여있기 때문에, 오타와나 가티노(퀘백)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일만 행정업무의 경우 이중언어(영어, 프랑스어)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엔지니어의 경우는 굳이 이중언어가 아니더라도 괜찮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