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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8시간의 근무시간

say something 2018. 5. 2. 09:48

제가 일하는 곳은 캐나다의 몬트리얼에 있는 회사입니다. 보통은 아침 6시 반에서 8시 정도에서 출근해서 8시간+40분(점심시간)을 채우고 퇴근하는 시스템입니다. 일찍 오는 사람은 일찍 퇴근하고, 늦게 오는 사람은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누가 늦게 더 일하는지 사실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관리하는 매니저는 대충 알겠죠. 

하루는 저희팀에 안전교육이 있어서 팀원 전원이 아침 6시 30분까지 교육장으로 모여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12명정도 되는 인원이 한명도 차질없이 제 시간에 모여서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아침 8시에 출근하는 사람들도 다들 큰 불평이 없었는데, 모두들 개인의 일정보다 회사의 안전교육이 우선 순위가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퇴근시간인데, 12명이 거의 10분 사이에 모두 퇴근하게 되더군요. 원래 일찍 오던 사람들은 평소대로 퇴근하는 것 같고, 평소에 늦게 왔던 사람들도 일찍 와서, 피곤하기도 하기도 하고 근무시간인 8시간을 다 마쳤으니 바로 퇴근하는 것이었죠. 그 중 2명은 대학교에서 산학(코업)으로 와서 일하고 있는 학생들이고, 2명은 계약직으로 알하시는 분들 이었습니다. 모두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해서 같은 시간에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여년 전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일할때는 퇴근시간이 되어도 상사 눈치보느라 맘대로 퇴근하기도 힘들었고, 휴일날에도 아무런 이유없이 출근해야 할때가 있었는데, 해외에서 그런 것은 없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도 급할때는 휴일이나 퇴근 후에 불려 나올때도 있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이 있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런 일이 있을때는 적당히 그에 따른 보상으로 다른 날 쉬던지 일찍 퇴근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한국의 회사에서는 참 밤늦게까지 일하고 그 다음날 오전 8시 정시까지 출근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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