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과를 한국에서 졸업하고 자동차 회사에서 4년, 항공회사에서 5년. 이후 캐나다로 와서 기계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작은 항공회사에서 3년, 지금 큰 항공회사에서 10년을 근무하고 있네요. 오늘 회사에서 knowlegde domain 을 만든다고 무슨 survey를 하라고 해서 했는데, 질문 문항 중에 몇년 정도 항공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 있어서, 대충 계산해 보니 벌써 20년을 이쪽 항공쪽으로 밥을 벌어 먹고 있네요.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이었던 자동차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항공쪽이었고, 대학원도 학위는 기계였지만, 프로젝트는 항공쪽이기도 했구요. 그렇다고 특별한 항덕도 아니고,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시작을 이쪽으로 하게 되서 계속 이쪽으로 돌게 되는 것 같네요.
10년째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출근하면서 보면, 공장안에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비행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매일 보는 광경이지만, 저렇게 무거운 vehicle 이 하늘을 난다고 생각하면, 물론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그래도 신기한 경외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참 사람이란 존재는 불가능을 모르는 구나!' 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치곤 합니다. 앞으로 20년을 더 일해도, 항공쪽의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을 것이란 것이 살짝 아쉬운 어느 날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