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오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4.02 캐나다 COVID-19 EI 와 긴급재난소득(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2. 2011.05.20 나는 백수다 (이국땅에서의 첫 레이오프)
  3. 2009.01.13 오늘 있었던 대규모 레이오프

캐나다 COVID-19 EI 와 긴급재난소득(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Montreal 2020. 4. 2. 19:14

캐나다에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으로 직장을 잃으신 분들을 위해, 캐나다 정부에서는 긴급재난소득(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 CERB)을 일정자격을 갖춘 분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웹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단지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Temporary Lay-off 가 된 상태이고, 2011년에도 lay-off 가 된 적이 있어서, EI 와 CERB에 가장 기본적인 점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려 합니다. 혹시나 보고 참고를 하시고 꼭 신청하셔서 힘든 시간을 같이 이겨냈으면 합니다.

 

우선 EI는 Employeement Insurance 로 한국식으로 고용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재직기간 중에 일정금액을 급여에서 공제하고, 나중에 직장을 잃으면 일정기간 (10개월에서 1년 정도) 일정금액의 일부분을 2주에 한번씩 지급받게 됩니다. 자신이 속한 지역의 unemployment rate에 따라 지급기간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기준이 되는 연봉이 54,200불이고 이 금액의 55% (29,810)를 지불하는 것이고, 52주로 나누면 573불/주 가 되네요. 2주가 지나면 다시 인터넷이나 service canada로 가셔서 구직활동을 계속했다고 하시면, 계속 2주씩 연장이 됩니다. 다만, 일단 EI를 한번 받으시고 재취업이 되셨다면, 향후 1년간 다시 EI를 신청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sickness leave, maternity leave, parternity leave 모두 여기 EI 에서 지급하게 됩니다. 지금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갑자기 EI 를 신청하는 바람에 온라인 신청이 잘 안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도 계속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캐나다 정부에서는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직장을 보호하기 위해 wage subsidy라는 프로그램과 이미 직장으로 부터 lay-off 되었거나,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사람을 위한 CERB 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wage subsidy 는 직원의 임금을 75%까지 제공해 주는 제도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30%이상의 손해를 보는 사업체를 돕기위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s://www.canada.ca/en/department-finance/news/2020/04/the-canada-emergency-wage-subsidy.html 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습니다만, 그럼 이제 CERB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임시 혹은 영구 lay-off 된 분들에게는 캐나다 정부에서 4주에 2000불을 4개월 동안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은 요즘에 재난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개념이 조금 달라서, 긴급재난소득으로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미 몇일 전에 캐나다 수상, 트루도가 이미 설명을 했고, 뉴스에서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을 어제가 발표가 되었는데, 4월 6일을 기준으로 웹사이트가 오픈을 할 예정이고 해당되는 분들은 4월 6일에서 부터 생년월에 따라 순차적으로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일단 아래 웹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canada.ca/en/services/benefits/ei/cerb-application.html 

 

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 Canada.ca

What is the 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If you have lost income because of COVID-19, the 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CERB) will provide you with temporary income support. The CERB will provide you with $500 a week for up to 16 weeks.

www.canada.ca

신청자격은, (아래 모든 사항에 해당해야 함)

- 캐나다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으로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그외에도 수령자격이 되는 분들)-SIN가 있어야 함 )

- 코로나 바이러스로 직장을 잃은 분 및 Regular EI / sickness benefit의 해당자

- 2019년 및 지난 12개월 동안 수입이 5000불 이상인자 (임금, 자영업 수입, marternity 등의 수입도 인정, 꼭 캐나다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아니어도 상관없음)

- 첫 4주간 최소 연속 14일간 수입이 고용이 안되어 있거나 자영업으로 수입이 없는 사람

(코로바 바이러스로 직장을 잃은 경우만 지원 가능, 즉, 원래 부터 직장을 찾고 있었던 사람은 해당 없음)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있는 Questions and answers 부분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관심있는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1. 금액은 매월 2000 불로 고정액 (만일 EI로 계산할 경우 연봉의 55%이라 연봉 47,200 이하라도 EI로 받으면 주 500불이 안되지만 CERB은 똑같이 주 500불을 받게 됩니다.)

2. 이미 EI 를 신청하신 분들 (COVID-19로 인해 lay-off 선택)은 자동으로 CERB로 이동 (연봉이 47,200불 이상이신 분들은 최대 73불/주 까지 적게 받는 것이지만, 나중에 4개월 CERB이 끝나도 EI를 신청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3. 지금 정확히 어떻게 신청하는지 나와있는 부분은 CRA 의 my account 로 신청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는데, 온라인 CRA 의 my account 로 신청하려는 분은 지금 CRA로 가셔서 my account 를 신청하시면 password 가 우체국 메일로 옵니다. 이것도 한 일주일 걸리기 때문에 지금 바로 신청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웹사이트에 보니 신청시 CRA Personal Access Code 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4주 마다 새로 직장이 없다고 갱신할때도 CRA my account 가 필요할 수 있으니, EI로 신청하신 분들도 미리 신청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신청이 끝나면 Direct Deposit(무통장입금)의 경우 3일에서 5일, 체크로 우편으로 받으실 경우 10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5. EI의 경우 ROE (Record Of Employee)라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전자적으로 보내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요. CERB 는 신청시에 특별한 서류를 제출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향후 심사시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6. 3월 15일 이전에 EI 수령의 해당자일 경우, EI 로 처리가 되고, 이후의 경우 CERB로 처리가 된다고 합니다.

 

그외 Q&A 에 많은 내용이 있으니, 해당 사항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외에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는 아마 전화로 상담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꼭 신청하셔서 도움들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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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수다 (이국땅에서의 첫 레이오프)

say something 2011. 5. 20. 20:48
2011년 3월 28일, 오후 1:30분쯤 회사전체 메일로 2:00 에 모이라는 공지가 사장이름으로 날아왔다. 모두들 갑작스런 소식에 약간은 어리둥절 했지만, 그 전에도 비슷하게 한두번 모인일이 있어서, 아마 마찬가지 아닐까란 생각으로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모이게 되었다. 벌써 몇달째 나온나던 펀딩은 아무 소식이 없었고, 몇일전부터 펀딩이 정부로 부터 나오지 않으면 일부 직원을 레이오프(임시휴직)시킨다던 이야기는 있었지만, 정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들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은 터 였었다.

사장은 2:00에 단상으로 올라가 짤막하게 20여분 동안 왜 레이오프가 필요한가를 설명하고, 이어서 런던(온타리오, 캐나다)의 시장이 나와서 몇마디 하고, 끝났다. 이어, 사람들은 미리 준비된 미팅룸에 들어갔고, 처음에 레이오프된 사람의 명단을 부르기로 했으나, 너무 많은 관계로, 남을 사람들 이름만 부르는 걸로 했다. 십여명의 이름이 호명된 뒤, 나머지 사람은 모두 레이오프가 되기로 했다고 말하여,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 짐을 싸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380명중에 213명이 하루아침에 레이오프가 되었다.(나중에 정리된걸 보니 최종 233명이란다.) 새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거의 95%정도가 레이오프가 되었다. 이런 대규모의 레이오프가 사실 처음은 아니다. 처음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800명 중에 200명 정도가 레이오프 되었었고, 이후에도 80여명의 계약직 사원들을 하루 아침에 레이오프 시킨 사례가 있긴 했다. 이리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캐나다라는 이국땅에서 레이오프를 맞게 되었다. 레이오프의 정식적인 의미는 회사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하여 임시로 일정기간을 휴직하게 하는 제도로, 경제상황이 회복되면 레이오프된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재채용(Recall)하게 되어 있으나, 사실 이런 정의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대부분 레이오프가 되면 다른 직업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기 때문이다. 언제 다시 회사에서 부를줄 알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 사실 처음에 레이오프된 200명 중 공식적으로 리콜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레이오프로 좌절할 시간이 없었다. 문제는 올해초 와이프의 임신으로 약 3주전에 집의 구매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집을 구매할시 은행으로 부터 모기지(은행대출)을 받기로 했는데, 레이오프가 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구매계약을 취소하자니, 이미 판매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아마 취소해주지 않을 거란 이야기만을 전해 들었다. 아마도 내가 선택해야할 방법은 준비해 놓은 20% Downpay를 35%로 늘이는 방법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2주간 고민하고, 방법을 알아본 결과, 다른 은행에서 모기지를 얻는 방법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시간되는 대로, Job Fair도 가고, 이력서도 넣고 해서, 몇번의 전화인터뷰와 한 두 회사와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전에도 한번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지금, 아무래도 5개월 정도 재취직하는데 걸릴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2달이 채 되지 않아, 원하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하여, 지금 다녔던 회사보다는 나은 조건으로 새로운 회사로 입사가 확정이 되었다. 이제 한달여가 지나면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일을하게 될 것이다.

첫 레이오프. 집 문제로 더 고통을 받아서, 오히려 레이오프에 대한 고통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새로 태어날 아이와 가장으로서의 걱정으로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그리고, 전에는 내가 레이오프되기 전에 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는 언제든 레이오프 될거란 생각에 지배되기 시작했다. 마치 트라우마가 된것 같이... 만일, 앞으로 집을 사게 된다면, 반드시, 레이오프시 집의 모기지를 갚아주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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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대규모 레이오프

London 2009. 1. 13. 12:23
새해의 첫 포스팅이 우울한 이야기네요.
요즘 자주 가는 미국내 한인 잡 관련 웹사이트에 레이오프 당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오길래, '요즘 참 힘든 시기인가보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오늘 회사에서
정말 대량의 레이오프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IMF때를 거쳤기 때문에 그때도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분들을 몇분 뵈었었는데, 캐나다 하고는 참 많이 다른것 같네요.
한국은 벌써 한두달, 혹은 몇주전이라도 위에 관리자하고 해당자하고 만나서 조율을
상당히 오랫동안 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진짜 전혀 대량 레이오프가 있어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입사한지 4개월 밖에 안된 회사지만, 진짜 모든게 평소하고 너무도 똑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2시 10분쯤 갑자기 슈퍼바이저가 2:40분에 회사의 한쪽에 전 직원이 모여야
한다고 알려주더군요. 뭐 해도 바뀌었고 하니, 열심히 해보자 뭐.. 그런 내용이 아닐까
상상하고 있었는데, 슈퍼바이저도 무슨일인지 모른다고 하길래.. 뭐 별일 아니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을 나오기 전에 한명이 아마 레이오프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라며. 거의
농담조로 이야기 하고, 모이는 장소로 갔는데, 회사 들어오고 나서 그렇게 전 직원이 한곳에
모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분위기도 약간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서로 농담도 하고, 다를
이런저런 이야기 하느라고 바쁘더군요.

사장이 단상에 오라오고, ladies and gentlemen, due to recent economic crisis... 라고 이야기
할때 까지만 해도 '설마...'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재 일하고 있는 680명중에 180을 레이오프 한다고 발표하는데 채 3분도 걸리지 않더군요.
레이오프 해당자는 슈퍼바이저가 말해줄거란 이야기를 남기고 사장은 사라지고,
정말 분위기는 찬물을 끼언진듯 조용해 졌습니다. 이제 각팀이 모이기로 한 장소로 가면
해당자 발표가 있을거고, 25%에 가까운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된겁니다.
이때부터 10분, 15분 정도.., 슈퍼바이저가 와서, 나갈사람들 이야기 하기까지 참 묘한 기분
이더군요. 지금 짤리면, 뭐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캐나다에서 실업급여 받을려면
최소 몇주 일해야 하던가? 란 의문도 들고,

아무튼, 슈퍼바이저가 와서, 우리팀에서 2명이 나가게 됬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상없으니,
자리로 돌아가서 일하라고 말하면서, 대량 레이오프 상황은 종료 됐습니다.
우연찮게 보니, 나가는 2명이 몇일전부터 같이 일했던 현장직원들이었는데, 나름대로 시키는
대로 일도 잘하고, 괜찮은 친구들 같았는데, 참 아쉽더군요. 이후 퇴근시간까지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서 나가는 사람 위로도 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나중에 퇴근할때 보니깐, 어제 까지만 해도 저녁에 몇명 남아서 잔업도 하고 하더니, 불도 다
꺼지고, 사람들도 거의 없는거 보니깐, 레이오프한 하루가 끝났다는 실감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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