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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24 캐나다 현대 딜러 샾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2. 2011.03.22 2008 금융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Inside Job (스포포함)

캐나다 현대 딜러 샾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Montreal 2020. 6. 24. 13:05

모럴 해저드 (도덕적 해이) -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자기 행동을 소홀이 하는 행동이라고 정의 되어 있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도적적으로 해서는 안될 일은 하는 것을 광범위하게 저지르는 행위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 어느날 제 차 - 2010년 산타페 - 에 문제가 있어서 현대 딜러샾에 갔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고 아마 한 6개월 전쯤에 갔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차에 문제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터라, 혹시나 차를 팔 수 있으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trade-in 할때 내 차가 얼마니, 그 금액을 새차 금액에서 차감을 하게 되거든요. 10년이나 되었으니 오래 되기는 했지만, 여기는 워낙 차들을 오래 쓰기도 하니까요.

캐나다 차량 관련한 정부기관인 Transport Canada 에서는 일반적으로 15년 정도의 기간동안 아주 크리티컬한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일반 승용차량을 정의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현재 산타페 차량이 고장이 많고 돈도 많이 들어가서 바꾸기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수리가 끝나고, 바로 옆에 세일즈 팀에 가서 혹시 이차 trade-in 할려는데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는지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Evaluation 하는 동안 잠깐 dealer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evaluation 이 끝났다고 해서 dealer 가 가서 이야기를 듣고 오더니, 황당하게 차에 조향장치를 담당하는 랙엔 피니언 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최대로 1000불 밖에 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거 수리비가 뭐 한 2000불 한다고 하면서요.

캐나다의 2010년 산타페 중고차 시장을 보면 5000불 6000불 사이 정도길래, 최소한 3000불은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무슨 네트워크에 올라가서 아마 어딜가도 그 이상은 받을 수 없을 거야 라고 하더군요.

참 순진하게도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니 정말 핸들을 움직여도 잘 안 움직이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진짜 얼마 동안은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이걸 바꿔야 하나, 중고 시장에서 찾아볼까 고민도 많이 했었죠.

그렇게 당장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이 말했던 그렇게 위험하다는 조향장치는 6개월이 지나도 너무 멀쩡했죠.

그리고, 얼마전에 진짜 차를 팔고 새차로 바꾸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현대가 아닌 다른 딜러샾에 들러서 가격을 물어보니, 3000불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으로 '와, 여기는 엄청 많이 보상해 주나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몇군데 가격을 더 알아보려 몇 번 더 evaluation 을 받았는데, 단 한 군데도 3000불 이하를 주겠다고 한 곳이 없었습니다. 최종 가격은 3244불 정도 되었습니다. 일단 금액이 1000불 보다는 많아서 좋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론 현대 딜러샾의 evaluation 이 과연 제대로 한 건지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현대 딜러샾의 그 사람들 메쏘드 연기가 떠오르네요, 왜 영화배우를 안하고 딜러샾에 있는지.

뭐 이렇게 해서 한 2000불 정도 차이를 가지고 있다가, 한 1000불 깍아주면서 엄청 할인해 주는 척 하는 건지. 아님 진짜 evaluation 비슷한 것을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자동차 시장이란게 다 거기서 거긴인데 3000불 정도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하기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현대차 딜러인데 중고 현대차 가격을 몰랐을까요?

 

비단 세일즈 팀 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팀도 엄청납니다. 차 한번 맏기면 무슨 수리할 것들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처음에 5년 무상일때는 상관없었는데, 무상 끝나고 몇번 갔었는데, 무슨 수리비가 이것저것 합쳐서 엄청 나왔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어느 순간, 다른 일반 차량수리하는데랑 비교를 하니, 진짜 필요없는 것을 다 넣었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 부터는 거의 꼭 필요한 것 빼고는 다 최소해 버렸습니다. 그나마 저 같은 경우는 기계공학 전공자에 20년 기계 엔지니어고, 심지어 20년 전에는 자동차 테스트 엔지니어라서 이런저런 것을 적당히 알아서 넣고 빼고 할수 있는데, 일반적은 사람들은 사실 거의 서비스팀에서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50%도 넘게 남은 부품을 다 새걸로 바꾸라고 해도 거의 바꿀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안좋은 현대 딜러샾만 골라서 갔을까요?. 그리고, 저는 현대 딜러샾만 갔으나 다른 브랜드의 딜러샾들과 많이 다른지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세상에서 제일 못 믿을 사람들이 정치인과 차딜러들 이라고들 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어쩌면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이렇게 제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은 어디 한군데를 꼭 찝어서 나쁘게 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제 차가 현대 산타페라 현대 딜러샾을 자주가서 그렇습니다만, 그보다는 혹시나 캐나다에서 차를 trade-in 하시거나 수리를 하실려고 하시는 경우, 꼭 여러군데 알아보고 견적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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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융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Inside Job (스포포함)

gadget 2011. 3. 22. 10:41
예전에 어느 극장에서 걸린 포스터의 내용을 보고 관심이 생긴 영화다. 우선 맷 데이번이 나래이션을 맏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2008 금융위기를 대한 내용이라길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요즘엔 유명인이 다큐에 참여하는게 일반화 되는 분위기다. 엘 고어가 나온 inconvenient truth를 선두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 The 11th hour(환경), Don Cheadle,George Clooney 가 나오는 Darfur Now (수단의 genocide), 그나마 이번에 맷데이먼은 나오지 않고 오직 목소리만 나온다.
첫 시작은 아이슬랜드의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이, 규제에서 풀리면서 어떻게 금융시장이 망가졌는지를 설명하며, 그내용을 2008년 금융위기에 적용한다. 철저하게 규제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던 미국의 경제시스템이 레이건, 부시 X 2, 클린턴에서 심지어 지금의 오마마에게 까지 연결되는 규제완화에 따른 빈틈을 이용해 어떻게 wal-street 사람들이 부를 축적하기 시작하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우리가 아는 버냉키, 그린스펀, Citigroup, AIG, Morgan and Stanley, Standard & poor's 등의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그 주변에 유명한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대통령의 경제자문으로 활동하며 부를 축적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규제완화에 따른 리스크와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무리하게 이용하여 전 세계를 금융위기의 소용돌이속에 몰아넣은 사람들이, 정부에 우리 파산하면 수천명이 실업자가 되니 정부가 돈을 내놓아라 라며 taxpayer의 돈을 강탈해서, 돈 받자마자 자기네들 급여를 올리고, 직원들 보너스 주는 모습을 보니, 문득 IMF뒤의 한국을 떠올리리게 된다. 당시 한가지 예를들면, 한빛은행이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막대한 돈을 받았으면서, 이름만 우리은행으로 바꾼뒤 직원들에서 1억원씩 무이자로 대출해주며서 금융노조 핑계를 댔던게 떠올랐다. 그당시는 참으로 분개했는데 월스트리트에 비하면 양반인것 같다. 거기에 나오는 한사람은 2000년에서 2008년까지 484 Million dollar를 벌었다. 현재 캐나다의 복권중 최대가 50 Million인데 한국돈 500억에 해당하는 돈이다. 이돈의 10배를 개인이 벌었는데도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앨빈 토플러라는 미래학자가 그의 저서(권력이동인지 다른책인지 가물가물하지만)에서 미래는 부의 세습이 일어나면서 오직 작은 선택된 일부가 그의 자식들에게 고급교육을 통해서 자신들의 자산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하는 만들거라는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여기 나오는 유명한 경제학자들이 아마 그런것 같았다. 우수한 경제교육지식과 그들의 부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하버드나 유명대학의 경제학과 학과장을 하면서, 가끔씩 대통령 경제수석으로 대기업의 스폰서를 받아가면서 일하다가 막상 책임질 일이 생기면 슬그머니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그 책임은 사라진다. 워싱톤에서 수많은 특별조사가 이루어 졌지만, 일부 Crime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경제사범으로 실형이 선고된적이 없다는 걸 보면, 미국도 상위 1%가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게 눈에 보인다.

마지막으로 안타까운건, 처음에 이러한 모럴해저드에 강력하게 대항하며 변화를 가져다 줄 것 같았던 오마마 대통령과 그의 경제수석들이 그전에 규제에 반대하며 기업의 스폰서를 받던 사람들로 채워지며, 월스트리트의 변화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펀더멘털의 변화없이 회복한 경제가 괜찮을지? 정말 2008년의 금융위기는 과거의 이야기인지 아직도 진행중인 현재 진행형인지? 개익적으로 아직까지는 No 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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