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29 캐나다에서의 직장생활
  2. 2008.09.21 캐나다에서의 공무원 VS 일반기업
  3. 2007.09.27 캐나다와 한국의 대학원 차이는?

캐나다에서의 직장생활

say something 2010. 7. 29. 10:54
오늘 문득 캐나다에서의 직장생활을 한국의 직장생활과 비교한다면, 어떤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약 9년간의 직장생활을 했고, 이제 캐나다에서는 약 3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디든지 샐러리맨의 생활은 거의 비슷한것 같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에 의하면 샐러리맨의 비애는 항상 들어오는 돈(월급) 보다 지출이 커진다는 것이다. 월급이 조금 오르면, 결혼헤서 지출이 늘어나고, 또 조금 오르면, 자녀가 태어나서 다시 돈이 모자르는 현상이 끊임없이 반복되며, 결국 늘 늘어나느 지출에 허덕이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일단, 캐나다의 경우도 비슷한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받는 급여가 다르고 경제의 기준이 다르니, 동일하게 비교한기는 뭐하지만, 결국 월급이 오르는 지출을 감당해 내기는 쉽지 않은것 같다.

일단 금전적인 문제를 2차적인 문제로 생각한다면, 캐나다의 직장생활은 한국의 그것과 참 많이 다른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권위주의와 퇴근시간이다. 물론, 캐나다에서도 일정 부분 권위의식이 존재한다. 만일, 정말 평등하게 사장에게 일반 사원이 불평, 불만을 한시간씩 늘어 놓는다면, 그 사람이 계속 회사에 남아 있을 확률은 극히 드물것 같다. 그런 상식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캐나다에서의 권위의식은 한국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한국에서는 어리다고, 직급이 낮다고 마치 부하처럼 이것 저것을 명령하고, 복사, 팩스 심부름 이나 시키는 반면에 캐나다의 경우, 위의 매니저가 일을 나누기는 하나, 필요한 서류작업이라든가 필요한 전산 업무등도 거의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매니저 본인이 처리한다. 거의 60이 넘은 매니저가 엇그저께 들어온 20살 인턴한테 이런 저런 사항을 설명하는 것을 보면 각자의 업무scope을 분명히 하는 느낌을 받는다.
각자 주어진 일을 한고, 업무에 필요한 대화를 하고, 이런저런 눈치 안보고 정확하게 끝나는 시간에 '안녕' 하고 집에 가면 끝이다. 예전에 한국에서 아는 동기는 상사의 바둑, 장기 스파링 파트너 까지 되어야 하는 것을 봤는데,그런것이 없어서 참 편한것 같다. 물론, 가끔은 한국의 끈끈한 정이 1%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4시 반에 퇴근하는 지금의 라이프를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캐나다의 회사라고 모두 다 똑같은 환경인것은 아니다. 일부 IT에 일하시는 분은 정말 한국처럼 저녁 11-12시까지 근무하시는 분도 보았고, 심지어 토요일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좀처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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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공무원 VS 일반기업

London 2008. 9. 21. 13:58
올해(08년) 한창 봄이 왔음을 느끼고 있을 휴일 오후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한창 직장을 구하고 있던 터에, 공무원으로 5개월 임시직이 오타와에 있는데 관심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3월에 오타와에서 토론로로 직장을 구하러 왔기에, 다시 올라가기는 뭐했지만, 5개월 임시직이 끝나고 성과에 따라 3년간 계속 연장할수 있다는 이야기에 요구하는 서류들은 보냈었다. 그뒤로 몇일 저녁시간과 휴일에 몇번 전화해서 추가로 엄청나게 많은 서류를 요구하더니, 어느날 전화로 저쪽 공무원 기관에서 승인이 났으니, 2주 정도 뒤에 가서 출근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렇니깐, 전화를 전 사람은 에이전트고 원래 공무원 기관은 오타와에 있는 국방관련 기관이었는데, 그쪽에서 기계쪽 엔지니어가 필요하니 가서 일하고, 급여는 에이전트에서 받는 형식이었다. 물론, 에이전트에게서 오퍼도 받았고, 사인하고 오타와로 이사를 갔다.

전에 한국에 있을때로 비슷한 기관으로 약 5년간 파견 나간적이 있었기에 비슷할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가서 일하는 거나 시스템도 거의 비슷했다. 문제는 security clearance 라고 국방사업쪽이기에 기본적인 security clearance가 없으면 그 건물의 출입이 제한되는데, 나의 경우 캐나다에 지낸지 만 5년이 안되었기 때문에 출근한지 13일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아주 복잡한 내용이 있지만 다 글로 쓰기에는 좀 뭐한건 같아서 나중에 시간이 나면 아마 쓸지도??)

좌우간, 13일 밖에 없었기에, 그리고 계약직으로 있었기에 원래 캐나다 공무원의 생활을 많이 알수는 없으나, 그후 10월경에 새로 일하게 된, 현재 10일 출근한 일반기업과 그 분위기를 비교하기에 좋은것 같다. 일반기업의 생활이 길어지면 그마저 어려울것 같기에...

우선, 한국이나 캐나다나 공무원은 업무강도에 있어서 일반기업과 한참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예를들면, 공무원의 경우, 일도 하고 인터넷도 보고, 옆 사람과 농담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봤는데, 일반기업의 경우는 이런 경우가 아주 적거나 혹은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간단히 이야기 하고 끝낸다.
근무시간도 공무원의 경우 7.5시간을 점심시간없이 스트레이트로 할수 있게 되어 있는데(그냥 책상에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점심을 때움), 일반기업은 8시간+2번의 커피브레이크(회사에서 pay )+ 1 번의 점심 브레이크(30 분) 으로 명확히 정해져 있다.따라서 8.5시간을 근무해야 한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두곳다 flexible time으로 어느정도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게 가능하고, 일반기업의 경우 banked hour라고 해서 평소에 약간씩 일을 더해서 그시간을 모아서 하루 이틀 휴가를 내는 시스템도 있다.
급여부분은 공무원이 약간 더 작은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공무원을 하다가 일부러 계약직으로 바꾸어서 급여를 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외에 연금이나,건강보험등의 베니핏이 많이 다르겠지만 현재 워낙 공무원에 있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하나하나씩 비교하기는 어렵다.

요약하면, 공무원은 급여가 약간 적은 대신 조금 더 자유롭고 복지혜택이 좋으며 job security측면이 좋은것 같다.(하루는 일찍 출근해서 오후 3시에 퇴근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몇년하다가 경력이 쌓이고 자신이 있으면, 계약직으로 바꾸어 급여를 더 받을수도 있는것 같다.(경우에 따라 틀리긴 하겠지만...).
일반기업은 공무원과 반대이긴 하지만, 급여가 높고 여러가지 베니핏을 놓고 딜(deal)할수 있는 차이가 있는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시민권을 가지고 캐나다에 거주한지 5년이 지난 다음에 지원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 물론, 절대적인 요구사항은 아니며, 직종에 따라 포지션에 따라 security clearance가 틀리다.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10년이 넘어 살았어도 요구하는 security clearance가 높으면, 통과하는데 1년이 넘게 걸릴수도 있다. 반대로, 포지션이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아주 쉽게 공무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일단 공무원은 지원해 놓고 security clearance 가 통과될때까지 다른 일을 하는것이 현명한 방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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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한국의 대학원 차이는?

say something 2007. 9. 27. 10:40

 
한국의 대학원을 다녀본적이 없어서 공정한 비교는 어려울것 같으나,
주변에 한국대학원을 다닌신분들이 많아서 그들의 경험과,
짧지만 3년간 캐나다 대학원에 다니며 느낀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내용이 상당히 주관적이고, 일반적인 사항이 아닐수도 있는 부분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기본적으로 한국이든 캐나다든 혹은 학교시스템이든, 사회 시스템이든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스템이
한쪽이 좋은점이 있으면 나쁜점이 있으니, 단지 나에게 어느 시스템이
더 타당한지 판단이 필요한 분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1. 교수와 학생의 관계

이곳에 오기전에 한국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있을때 "북미의 경우 사제간의
관계가 같이 일하는 이(co-worker)의 관계"라고 써 있는 글을 봤을때,
설마... 라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 학위를 마치고 보니, 그부분이 한국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지도교수가 복사한장 하라고
시킨적도 없고, 심지어 내가 준비해간 자료 한장을 가져 갈때도 항상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본다. 반면, 한국의 경우 복사는 물론, 잔심부름에 심지어
이사할때까지 불러서 짐 나르라고 시키는 일부 몰지각한 교수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사제간의 깊은 정은 덜한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씩 딱
정해진 시간에 만나서 진행사항 체크하고, 이외에 연락사항이 있어서 미팅이
필요한 경우, 사전에 이메일로 약속을 잡아야 한다. 물론, 교수 스타일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심한 경우는 지도교수랑 미팅 몇차례만 하고 논문
제출해서 졸업하는 경우도 있다.


2. 사무비품

캐나다의 경우 목재 세계1위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종이값이 비싼편이다.
그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학교에서 복사나 프린트 하는데
한장당 10센트(약90원) 정도 한다. 한국에서는 대학원이라고 하면
복사나 프린트 하는데 별다른 제약이 없었던것 같은데, 여기는 비교적 제한이
심한편이다. 교수가 복사카드와 프린트 할수 있는 deposit을 주면서 아껴써야
한다고 한 10번은 말한것 같다. 단, 나의 경우는 실험시 필요한 기자재를 조금 사야
하는데 교수의 허락만 득하면, 관련부서에서 처리되어서 바로 수령할수 있었다.


3. 비용처리

한국과는 달리 회식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비용처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 같다. 필요한 실험장비나 기자재는 교수들 끼리 각출해서
공동구입하거나 donation을 받기도 하고, 학과 비서들이 교수들의
account 에서 빼서 쓰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처럼 학생들이 통장 만들어서
교수한테 도장과 현금카드를 주는 일은 없다.(어떻게 보면 효율성 면에서는
이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이 투명성과 바꿀정도인지는 모르겠다.)


4. 다양성

인도인, 중국인, 아시언, 캐나디언 등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모여있고,
학생들 만큼이나 교수들도 다양하다. 그리고 재미있는건 교수들의 가르치는
스타일도 모두 틀리다. 어떤 교수는 수업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칠판에 쓰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어떤 교수는 파워포인트로 nice 하게 하는 분도 있다.
수업스타일, 채점하는 방법, 과제까지 각 교수마다 틀리기 때문에, 보통 첫수업
시간에 이렇한 내용을 course outline으로 알려준다.


두나라 대학원의 형식과 절차는 조금 틀리더라도, 지도교수가 학생을 guide하고
논문을 써서, defense 하고 논문제출하는 process는 거의 유사한것 같다.
단, 캐나다의 경우 사제간의 관계가 partnership 이어서 서로의 privacy를 침범
하지 않는 범위에서 job scope을 분명히 나누어 하는데 반하여, 한국의 경우,
privacy의 경계는 약간 모호할지라도, 지도교수의 lead하에 학생의 희생을
약간 더하여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또한, 실험 기자재의 경우 한국이 더 좋은 경우도 많고, 이곳에서 한국에서
발행된 우수한 논문도 많이 봐왔다.


단, 학국의 대학은 좀더 투명해지고, 교수의 자율성을 확보하며,표준화된 시스템을
만든다면 현재 많이 평가절하되어 있는 한국대학들의 세계순위도 많이 상승할
충분한 모멘텀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Sept. 26 2007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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