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캐나다에서 대학원 학생으로 마지막으로 논문을 대학원에 제출하였고,
11월 3일 졸업식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2005년 9월에 입학하였으니 만 2년이며 6학기(1년 3학기제)동안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석사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게 되었다.
(참고로 아래의 내용은 각 학교마다 다를수 있다.)
한국에서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며, 한국의 학력사항과 경력사항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알았을때, 대학원은 우선 2년으로 시간적으로 학부보다 훨씬 짧고, 한국에서 석사
학위가 없는 나에게는 크게 손해볼건 없다고 느꼈는데, 실제 마치고 보니 생각보다
손실감이 크게 느껴진다.
캐나다의 석사과정(M.A.Sc of Engineering)
우연찮게 이리저리 사람들을 알게되다보니, 생각외로 재미있는것이 많아 한번
정리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그때인것 같다.
우선, 캐나다는 석사과정은 미국의 석사과정과 유럽의 석사과정을 반반씩 섞어
놓은것 같다. 예를들면, 미국의 석사과정은 코스워크(수업)이 많고, 논문의
비중이 적은편이다, 반면, 유럽(영국)의 경우 아예 코스워크가 없고, 2년을
전부 논문을 쓰는데 할애한다. 캐나다의 경우, 1년차(가을,겨울학기)에 6개 정도
코스워크를 듣고, 나머지 3-4학기동안 논문을 쓴다.
그러나, 과정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인문계쪽의 경우는 코스를 8개정도 듣고,
Research paper를 써서 지도교수에게만 패스되면 석사학위가 나오기도 한다.
Engineering의 경우도 Master of Engineering의 경우 8개의 코스와 프로젝트로
석사학위가 나온다.
준비한 논문이 마무리 되면, 6-5명의 committee가 만들어지며,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지도교수, 학과내 교수, 학과외 교수, external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
앞에서 20분정도 논문발표를 하고, 1st round 질문(각 심사위원마다), 2nd round
질문 (여러명이서 서로 토론비슷하게) 를 마치면, 학생을 잠시 밖으로 내보내고 심사
한뒤 chair of defense를 맏은 교수가 축하한다 통과되었다고 하면 모든 공식적인
defense 일정이 끝나고, 몇몇 minor change 를 수정해서 대학원본부에 내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졸업식때 학위를 수여 받게된다.
학비외 기타.. (budget)
캐나다 대학의 장점은 미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하다. 최근에 캐나다달러가
올라가면서 생활비에 대한 장점은 많이 상쇄되었지만, 캐나다정부에서 보조하는 금액이
많기 때문에 학비가 저렴한 편이다.(물론, tax payer들에게는 엄청난 tax 가 부과되지만...)
대충보면, domestic student(영주권자, 시민권자)가 학기당 2500달러(캐나다)정도...
international student 는 약 8000불정도 되는것 같다.
일년으로 계산하면 3학기당 7500불. 게다가 생활비가 한달에 1000불 정도...
따라서, 영주권자라 하더라도 1년당 20000불 정도 들어가는 것 같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T.A.(teaching assistantship)과 R.A(research assistantship)을
받기 때문에 domestic student 라면 학비과 생활비가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예산을 잘 세워햐 할것 같다. 학비대출(loan)과 Bursary(무상지원)같은 학비지원
시스템이 있지만, international student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맺으면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9년동안 임직원 3000명이 넘는 기업 2군데를 다녔었다.
이민후 이런 경력이 사라지는것이 아까워서 전공도 거의 유사한 방향으로 잡았었다.
(학사-항공우주공학, 석사-기계공학) 허나, 캐나다의 경우 석사학위가 직장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분야도 너무 specific해 지기 때문에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캐나다 직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canadian experience이고, 대학원이
이를 커버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를 걸어서는 곤란하다.
서른 여섯을 넘어가는 나이와 부족한 영어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대학원은
나이 많은 사람도 많고, 외국인도 많아서 그리 힘들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던것 같다.
Sept. 21 2007 Martin from Ottawa, Can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