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스쿨버스 제도가 있다면...
say something 2013. 11. 30. 12:52아침에 출근을 하는 길에 저 멀리서 노란색 스쿨버스가 아이들을 태울준비를 하고 있었다. 늘 한국에서는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긴 한데, 실제로 옆에서 자세히 지켜보면 흥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일단, 차에 STOP 싸인이 들어오면(차에 장착되어 있으나 평소엔 접혀있다가 아이들을 태우거나 내릴때는 90도로 튀어나와서 주변의 차들에게 정차해야 함을 알린다.) 스쿨버스가 정차해 있는 쪽은 물론이고 반대편까지 모든 차들이 정지해야 한다. 법으로 정해져 있고, 만일 이를 위반할 경우는 엄청난 벌금이 기다리고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거의 모든 차가 이런 경우에 대부분 한명의 예외도 없이 그 바쁜 출근시간에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불법우회전이라던가 하는 작은 교통법규는 그냥 무시하고 가는 젊은 운전자들도 있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스쿨버스가 정차해 있을 때는 모두 꼼짝 않고, 스쿨버스가 아이들을 모두 태울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시야간이 좁은 아이들은 주변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불시에 도로로 튀어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실제로, 예전에 한국의 한 뉴스에서 본 바로는 하루에 많은 한국의 어린 아이들이 자동차와의 사고로 사망 혹은 중상을 입는다고 한다.물론, 한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들이 작은 배려를 하는 것이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식을 지키는 지역에서 살고, 또 나의 아이들이 똑같이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세상이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