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3세 이상 사용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해드셋의 무게가 적지 않고, 또 혹시나 아이들 눈에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구매전에 많이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아이들 노는 곳에도 많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쓰기도 하고, 아주 나이가 적은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재밌게 잘 노는 것 같더군요. 대신, TV 와는 다르게 항상 아이들 곁에서 좀 챙겨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퀘스트2의 경우는 가드언 시스템이라고 자신의 working boundary를 설정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이 범위를 이탈하면, 격자 모양의 경고가 나와서 자신이 어느 정도 콘트롤 할 수 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벽쪽에 너무 가까이 가면, 가서 다시 중앙으로 데리고 와야하고, 혹시나 다치진 않을까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 같더군요. 몸은 안에 있어도, 팔은 괜찮겠지 하고 뻗었다가, 손이 다치거나 콘트롤러가 부서질 수 도 있는 것 같습니다.
9살 짜리 큰애는 어느 정도 콘트롤러를 잘 다루기도 하고, 게임에 빨리 익숙해 지는 것 같긴한데, 7살인 둘째는 약간 콘트롤러를 다루는게 어설프긴 한데, 그래도 간단한 게임은 잘 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멀미나 나거나 어렵지는 않는지 계속 물어보긴 하는데, 괜찮다고 하네요. 일단 둘다 눈 설정은 "2"로 하고, 콘트롤러를 채워주면 알아서 잘 하기는 합니다. 지금은 한명당 30분에서 40분 시간제한을 두고 이시간이 넘으면 무조건 그만두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너무 중독이 될까봐 고민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런쪽에서는 그렇게 고집을 부리지는 않더군요. 어떤 날은 'VR 할래?'라고 물어봐도 오늘은 안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일단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깐 좋긴합니다. 그리고, 공부 안하면 VR 시간도 없다 라고 하면, 공부도 좀 하는 척은 합니다. 다만, 아이들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저희 아이들은 한게임을 오래는 못하더군요. 비트세이버도 한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니, 지겹다고 해서, 아이들 눈 높이에 맞는 새로운 게임들을 찾는 것도 일이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 해서 보람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