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3년차의 캐나다 스토리(Part 2 - 캐나다 대학원에 입학하기...)
say something 2007. 10. 4. 11:12캐나다에 관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알아보던 중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일반적인 캐나다 기업에서 한국에서의 자격증, 대학학력, 직장경력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확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미국, 유럽의 몇개국을 제외하고는 타국에서의 자격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캐나다의 정책 이라고 한다. 덕분에 토론토의 택시기사 학력이 세계에서
제일 높을 거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실제로, 토론토의 이민자학교에 갔을때
의사, 회계사, 변호사 등등 무슨 인터내셔널 전문가 집단을 만들어도
남들 만한 수십년 경력의 사람들이 영어 배우고 있는 모습 보면서, 내가
과연 토론토에서 살아 갈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기도 했다.)
어째든, 알아본 바에 의하면 최소한 2-3년은 지나야 자신의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겨우 구할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대충 영어 배우며 시간
보낼 바에는 차라리 캐나다 정규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college, university, MBA 등의 정보를 모으는 동안, 각종 유학세미나.
전시회에 참가했었다. 이중에 university의 학부과정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고, MBA의 경우 GMAT 과 토플 시험을 치뤄야 해서 패스.
결국, 전공한 engineering 의 석사과정과 1년짜리 college의 post-graduate
과정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거의 필수로 GRE가 요구되는데
반하여, 캐나다에서는 GRE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우선, 토플점수만 있으면
대학원이나 컬리지 모두 지원할수 있었다.
사실, 우선 학교로 가기로한 결정을 너무 늦게 한탓에 CBT 토플을 볼 시간이
한번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전에 한번 paper로 토플을 한번 처보긴 했지만,
CBT는 처음이라 고생했었는데, 다행히 지원하기에 무난한 점수가 나와서 회사를
퇴사하고,서둘러 준비해서 원서를 캐나다의 각대학원에 넣고, 12월에 캐나다의
토론토로 이민을 하였다.
토론토에 와서도 대학원에 합격될것이라는 보장이 없었기에 나름대로 이민자 영어
학교 (LINK)와 YMCA, 토론토 도서관 등을 들락날락 거리며, 컬리지에 대한
정보와 취업정보를 열심히 모았다.
슬슬 토론토에 봄이 찾아올 무렵, 지원했던 한두 학교에서 reject 편지가 날라오면서
몹시 불안해서, 한 학교의 교수에게 직장경력 사항을 정리해서 보냈었는데, 그 교수가
마침 사람이 필요했었는지, 불과 몇일만에 오타와에 있는 Carleton 대학원으로 부터
함격 오퍼를 받았고, 일주일뒤에는 18,000불의 Research Assistantship도 받게 되었다.
(실은, 거의 등록금만 제공하는 정도의 금액이었으나, 실제 생활하면서 이 돈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막막했다.)
- 2부 끝- 2007년 10월 3일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