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08.11.08 캐나다 구직시 알아야 할 것들 - (2)resume&cover letter
  2. 2008.09.30 캐나다 구직시 알아야 할 것들 - (1)Background check 과 Security clearance
  3. 2008.09.21 캐나다에서의 공무원 VS 일반기업
  4. 2008.09.13 캐나다에서 취업후 첫 일주일이 지난뒤... 1

캐나다 구직시 알아야 할 것들 - (2)resume&cover letter

London 2008. 11. 8. 12:18
얼마전에 아는 후배의 이력서를 잠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캐나다에서 학부, 대학원을 모두 졸업하였으나, 아마 처음으로 이력서를 써보는 경우라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아마 나의 처음 이력서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사실 나의 경우 참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레쥬메를 보여주었고, 참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는데, 어떤것은 중복되는 것도 있고, 어떤것은 그네들 끼리도 서로 대치되는 경우가 있을 것을 보면 아무래도 정답은 없는것 같다. 단, 형식적인 몇가지는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수도 있기에 몇가지만 정리해 본다.

1. file format : 요즘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E-mail로 Resume를 송부한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는 pdf포맷을 선호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하루에 미국의 회사에 근무하는 HR 한명에게 세계 각국에서 보내지는 Resume가 평균 1000통 정도라고 들었다. 좀 과장이 있다 하더라도 한사람이 하루에 몇백통의 이력서를 직접 읽어볼거고 생각한는것은 무리가 있는것 같다. 그사람들 일이 이력서만 보는 것도 아니고, 미팅도 하고, 전화도 걸어야 하고.. 기타 등등. 결국 간단히 생각해 보면 간단한 몇가지 키워드가지고 프로그램을 돌려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이력서를 축출해낼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경우 MS-Word format를 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회사에서는 이력서를 받을 때, 꼭 MS-Word라고 적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다 그렇게 명기해 놓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냥 디폴트로 MS-Word로 보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설마 하루에 몇백명의 이력서를 다루는 사람들이 다른 포맷으로 보낸사람 마다 전화해서 MS-word포맷으로 바꿔서 다시 보내라고 하겠는가? 해드헌터나 스패핑회사들 빼고...

2. Max 2 pages : 박사과정을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2 pages이하로 resume를 작성하여야 한다. 박사 과정을 마친 사람은 resume라기 보다는 다른 이름의 (기억이 잘..) 포맷을 이용하고 다양한 연구논문이나 여러가지 사항이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3장 정도 되지만, 이외에는 대개의 경우 2pages가 허용되는 최고 용량이라고 보시면 무난하다. 이 이상이 되면, 아마 보지도 않을 뿐더러, 비상식적으로 취급되기 쉽다. 만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이 자신과 너무 잘 맞고, 과거에 했던 일과 매치되는걸 보여 주기를 원한다면, 별도의 Technical Article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보다 유용할거 라고 생각된다.

3. 지원 포지션과의 연관성 :
사실 한국에서 이력서 쓸때는 시간순으로 이것저것 하다 못해 방학때 아르바이트 한것 까지 몽땅 넣어서 내용을 많이 넣을려고 하지만, 구미쪽의 포맷은 조금 다른면이 있다. 물론, 대학교를 바로 졸업한 후에 레쥬메를 쓰는 사람들은 경력이 없으므로, 그런 사항들 밖에 넣을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쪽에 지면을 할애하는것보다는 최대한 지원포지션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는게 낫다. 예를 들어, 내가 솔라에너지 회사에 엔지니어로 지원을 하는데, 학부때 여름에 아르바이트 했던것 보다는, 내가 대학교 3학년때 대체에너지에 대한 과목을 들었는데 너무 관심이 있었고,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어떤 경진대회에 나가서 몇등을 했다. 라고 하는 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단,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됨)

4. 수량화와 솔루션
가능하면 수량화 할수있는 것들은 수량화하는것이 좋으며, 단순히 자신이 무엇을 했다는 열거형보다는 자신이 만든 output을 표현하는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학교때 사진부를 회장을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적어서 활동이 미미했다. 그래서, 내가 거리모집광고를 제안해서 회원수도 30% 증가했고, 회원들의 활동도 액티브해 졌다. 즉, 본인이 어떤 contribution을 했으며, 거기에 따른 output를 수량화해서 보여주면 굉장히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5. cover letter
만일 찬구가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있어서, 별도의 cover letter가 필요없고 그 친구가 나에 대해서 설명을 잘 해줄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경우 꼭 cover letter를 같이 보내야 한다. 그리고 그 포맷도 거의 정해저 있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면 잘 나와있다. 처음 어떻게 그 포지면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관심이 있다. 등등 몇가지는 지극히 typical 하고, 단지, 중간에 한두줄, 자신이 왜 그 포지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background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몇줄 추가해 주면된다.
이력서와 구별되는 점은 이력서가 굉장히 딱딱한 오피셜문서인 반면, 커버레터는 일종의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는 편지라고 보면 된다. 단, 너무 길어지면 안되므로, 보통은 1장, 특별히 자신과 지원하는 포지션에 상관성이 높을 경우 2 장 정도로 압축해서 쓰면 된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력서 들고 다니면, 백수라고 광고하는 것 같아 약간 민망하고 그런데, 여기서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많은 feedback을 받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알파벳 한두개가 틀려서 정말 괜찮은 후보자가 부주의한 후보자가 될수도 있고, 자신은 전혀 이상이 없는것 같은 것도, 여기서 10년 정도 경력있는 사람들이 보면 엄청나게 많이 문제점을 집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주변의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계속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가지 포맷만 만들지 말고, 지원하는 포지션 별로 몇개의 다른 템플릿을 만들어 두는것도 유용하다. 예를들어 mechanical engineer, aerospace engineer, automotive engineer 등 각각의 포지션에 맞게 자신의 background와 경력을 강조해서 만들어 두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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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구직시 알아야 할 것들 - (1)Background check 과 Security clearance

London 2008. 9. 30. 12:09
일반적으로 일반 회사에서 오퍼를 받게 되면 보통 계약의 지속은 background check 의 결과에 따라 지속되지 못할수도 있다는 문구가 있다. 이 background check의 크게 crime investigation과 academic certification으로 나뉘는데,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경찰에 리포트된적이 있으면(물론, 피해자일 경우는 제외지만...) 입사후에도 문제가 생겨서 직장을 그만두게 뒤는 경우도 있다. (아마, 이럴경우는 미리 HR부서와 상의해 놓는게 좋을것 같다.) 학교는 당연히 그동안 받은 학위에 대한 검증으로 여기서 거짓말 하면 100% 걸리게 된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무슨 에이전트를 고용해서 하기때문에 한국에서 처럼 남의 졸업장 어설프게 위조해서 제출하는 경우는 없다. 그외에 기입란에 보면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을 써 내는 부분도 있었는데, 괜히 없는 자격증 있다고 거짓말하면 거의 다 들통나는것 같다. 북미 애들이 참 어설픈것 같은데, 이런 시스템은 참 확실한것 같다.

위의 내용은 뭐 거의 기본적인 내용으로 사실 알고 있으나 모르고 있으나, 정상적으로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대다수는 그냥 주는 서식에 착실히 기입하고 제출하면 자기네들이 다 알아서 하기 때문에 별루 신경쓸 일이 없다.

문제는 캐나다에서 공무원에 지원할때 한 부분을 차지하는 Security Clearance다. 사실 오래 캐나다에 살았다던가, 일부 공무원에 대해서는 S.C.가 거의 필요없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는 아주 복잡하게 얽혀서 계약직으로 일하기로 한 캐나다 국방관련 공무원에서 받은 오퍼가 13일만에 캔슬이 되었고, 덕분에 몇가지 기본적인 S.C.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우선, 캐나다의 공무원은 대부분은 필요한 S.C. 레벨을 충족시켜야 한다. 자세히 Job description을 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자리에 S.C.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경우라 하더라도 오퍼에 계약의 지속은 요구되는 S.C.를 언제까지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인터뷰나 H.R.에서 confirm한다. 단, 반드시 essential한 부분은 아니므로 별도의 주의나 명시 없이 갑자기 S.C.를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그때는 아마 S.C.가 별도로 요구되는 않는 포지션일수도 있다.

일단, 캐나다의 S.C. 레벌은 크게 3가지로
1)confidential (가장 기본) 2)secret 3) Top secret이 있다. 1)의 경우 6개월 정도의 소요기간이 필요하며, 2), 3)의 경우 1년에서 무한대의 기간이 소요될수 있다. 한 예로 아시는 분이 원자력을 다루는 곳에 취업이 됬는데 저 S.C. 때문에 1년 이상을 회사를 출근을 못하기 기다리고 계신분도 봤었다. 따라서, 일부 공무원 잡 디스크립션에 S.C level2(secret)이상을 요구한다고 써있는 잡에 지원한다면, 1) 기존에 이미 요구되는 S.C.레벌을 취득하고 있는 상태이거나 2) 그 잡에 지원하고 합격한뒤에도 만일 그 잡이 요구되는 S.C.레벨이 없이 일을 못하는 경우라면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에서와 같이 S.C.에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enhanced security clearance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만 있으면 임시로 일을 할수 있는 포지션도 있다. 나 역시 이쪽을 신청하였는데, 처음엔 아무 걱정할것 없다던 것이, 4주간을 기다린 끝에 나온 결과가 현재부터 과거 5년간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조사를 하는데 내가 그 5년중 1.5년을 한국에서 살았고, 그에 대한것을 질의할수 있는 협정이 되어 있는 나라중에 한국이 없으므로 enhanced security clearance를 내어줄수 없다는 설명을 나의 잡 에이전시에게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confidential과 secret 레벨은 과거 5년, Top secret의 경우는 과거 10년의 거주지를 파악해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다시 5년, 10년씩 조사 기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5년,10년 동안 캐나다에 거주한 이력이 없다면 아마 secret,top secret의 진행기간은 최소 1년은 넘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것을 담당하는 곳은 PWGSC(Public Works and Government Service Canada)란 곳으로, 일단 잡 에이전시가 프로세싱을 시작하면 모든 프로세싱은 개인이 접근하기 어렵고, 에이전시에서 PWGSC와 이야기를 해서 프로세싱을 하기 때문에 프로세싱이 더디어 진다. 듣기로는 한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서류 하나 넘겨주는데 4주 걸린다고 한다.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하였기에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수도 있고, 에이전시에게서 들은 내용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따라서, 단지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시고, 만일 자신에게 유사한 일이 발생한다면 모든 사항은 본인이 직접 확인 혹은 관련기관에 공식적으로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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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의 공무원 VS 일반기업

London 2008. 9. 21. 13:58
올해(08년) 한창 봄이 왔음을 느끼고 있을 휴일 오후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한창 직장을 구하고 있던 터에, 공무원으로 5개월 임시직이 오타와에 있는데 관심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3월에 오타와에서 토론로로 직장을 구하러 왔기에, 다시 올라가기는 뭐했지만, 5개월 임시직이 끝나고 성과에 따라 3년간 계속 연장할수 있다는 이야기에 요구하는 서류들은 보냈었다. 그뒤로 몇일 저녁시간과 휴일에 몇번 전화해서 추가로 엄청나게 많은 서류를 요구하더니, 어느날 전화로 저쪽 공무원 기관에서 승인이 났으니, 2주 정도 뒤에 가서 출근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렇니깐, 전화를 전 사람은 에이전트고 원래 공무원 기관은 오타와에 있는 국방관련 기관이었는데, 그쪽에서 기계쪽 엔지니어가 필요하니 가서 일하고, 급여는 에이전트에서 받는 형식이었다. 물론, 에이전트에게서 오퍼도 받았고, 사인하고 오타와로 이사를 갔다.

전에 한국에 있을때로 비슷한 기관으로 약 5년간 파견 나간적이 있었기에 비슷할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가서 일하는 거나 시스템도 거의 비슷했다. 문제는 security clearance 라고 국방사업쪽이기에 기본적인 security clearance가 없으면 그 건물의 출입이 제한되는데, 나의 경우 캐나다에 지낸지 만 5년이 안되었기 때문에 출근한지 13일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아주 복잡한 내용이 있지만 다 글로 쓰기에는 좀 뭐한건 같아서 나중에 시간이 나면 아마 쓸지도??)

좌우간, 13일 밖에 없었기에, 그리고 계약직으로 있었기에 원래 캐나다 공무원의 생활을 많이 알수는 없으나, 그후 10월경에 새로 일하게 된, 현재 10일 출근한 일반기업과 그 분위기를 비교하기에 좋은것 같다. 일반기업의 생활이 길어지면 그마저 어려울것 같기에...

우선, 한국이나 캐나다나 공무원은 업무강도에 있어서 일반기업과 한참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예를들면, 공무원의 경우, 일도 하고 인터넷도 보고, 옆 사람과 농담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봤는데, 일반기업의 경우는 이런 경우가 아주 적거나 혹은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간단히 이야기 하고 끝낸다.
근무시간도 공무원의 경우 7.5시간을 점심시간없이 스트레이트로 할수 있게 되어 있는데(그냥 책상에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점심을 때움), 일반기업은 8시간+2번의 커피브레이크(회사에서 pay )+ 1 번의 점심 브레이크(30 분) 으로 명확히 정해져 있다.따라서 8.5시간을 근무해야 한다.

회사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두곳다 flexible time으로 어느정도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게 가능하고, 일반기업의 경우 banked hour라고 해서 평소에 약간씩 일을 더해서 그시간을 모아서 하루 이틀 휴가를 내는 시스템도 있다.
급여부분은 공무원이 약간 더 작은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공무원을 하다가 일부러 계약직으로 바꾸어서 급여를 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외에 연금이나,건강보험등의 베니핏이 많이 다르겠지만 현재 워낙 공무원에 있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하나하나씩 비교하기는 어렵다.

요약하면, 공무원은 급여가 약간 적은 대신 조금 더 자유롭고 복지혜택이 좋으며 job security측면이 좋은것 같다.(하루는 일찍 출근해서 오후 3시에 퇴근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몇년하다가 경력이 쌓이고 자신이 있으면, 계약직으로 바꾸어 급여를 더 받을수도 있는것 같다.(경우에 따라 틀리긴 하겠지만...).
일반기업은 공무원과 반대이긴 하지만, 급여가 높고 여러가지 베니핏을 놓고 딜(deal)할수 있는 차이가 있는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시민권을 가지고 캐나다에 거주한지 5년이 지난 다음에 지원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 물론, 절대적인 요구사항은 아니며, 직종에 따라 포지션에 따라 security clearance가 틀리다.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10년이 넘어 살았어도 요구하는 security clearance가 높으면, 통과하는데 1년이 넘게 걸릴수도 있다. 반대로, 포지션이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아주 쉽게 공무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일단 공무원은 지원해 놓고 security clearance 가 통과될때까지 다른 일을 하는것이 현명한 방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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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취업후 첫 일주일이 지난뒤...

London 2008. 9. 13. 16:58
월요일에 출근했으니 정확히 5일간의 첫일주일이 지났다.
캐나다에 온것이 2004년 12월이었으니 3년 8개월이 지나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
뭐 만으로 2년은 대학원 생활을 하였고, 처음에 대학원에 들어오기 전에 한9개월동안은 토론토와 오타와에서 시간을 보냈었고, 대학원 졸업한 2007년 11월 이후에서는 직장구하기에 올인하였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겨우 2008년 9월에 첫 직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히, 운이 좋은 건지 한국에서 하던 것도 똑같은 aircraft ground test engineer라는 포지션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어 특별하게 어려운점은 없는것 같다. 단지 몇몇 시스템이 틀려서 그런것 좀 배우고 있고, 오랫만에 CATIA 작업을 하려니 여러가지 바뀐것도 많고, 지난 몇간간 사용하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는것도 있어서 익숙하려면 조금 시간이 많이 필요할것 같다.

한국같았으면 직장동료랑 회식도 하고, 휴게실에서 앉아서 여유있게 커피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소일하는 시간도 많았는데, 아직 사무실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참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도 잠깐씩 이야기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자리에 않아서 모니터만 들여보면서, 자기 할일하기 때문에 방해하는것 같아 말을 꺼내기도 힘들고, 아직 3개월 probation기간이라 몸이 사리려는 생각에 약간 소극적이 되는것 같다.
경력직이라 그런지, 출근한지 3일째 되는날 부터 몇개의 documents를 던져주면서 하나는 리포트를 써보고, 나머지는 참고하라고 한다. 덕분에 나머지 3일동안 모니터만 눈빠지게 보느라고 엄청 피곤했다.

세금후 샐러리를 보면, 4년전 한국에서와 비슷하고 그동안 까먹은 시간과 금전을 생각하면 '뭐하러 머나먼 이곳까지 와서 이 고생인가' 싶기도 하다. 한국친구들은 애들 초등학교 보낼 시기인데, 반경 200Km 내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네에 와서, 인터넷과 케이블(로저스에 신청했는데 거의 한달이 지나야 설치 가능하다나.. OTL)도 안되는 상황에 있다보니, 오늘같은 날은 친구들과 삼결살에 소주한잔을 걸치며 출근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푸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없는것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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