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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힘

say something 2010. 6. 16. 15:21
한국과 캐나다는 참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가끔씩 참 많은 것이 닮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단순히 한국하고 닯았다기 보다는 사람사는 세상이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얼마전에 회사 사람중 한사람이 휴가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오랫만에 가족끼리 크루즈여행을 떠났는데 여행중 잠시 일정을 벗어나 ATV(산악용 바이크)를 타다가 술취한 트럭차량에 부딧혀서 회사직원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와이프는 중상을 입은 것이다. 운이 없게도, 어느 누구에게도 사고의 책임을 돌릴수 없는 상황에다가, 회사에서 들어 놓은 생명보험이 너무 미미해서, 남은 와이프와 세아이들의 미래가 어렵게 되었다고 도움을 호소하는 메일을 여러번 받았다. 보통은 별도의 생명보험을 많이들 들어놓는데 아마 '설마 무슨일이 생기겠어?'라고 생각하고 미루어 두었던 것이 화근이 된 모양이었다.

우선, 첫번째는 회사에서 donation을 받는것이었다. 회사에서 어려운 상황을 인식하고 직원이 donation하는 것과 같은 비용을 회사측에서 제공하기로 하였다. 즉, 내가 100불을 기부하면, 회사에서 100불을 매치하여 총200불을 사고를 당한 가족에서 전달해 주는 것이다. 이후로 회사에서 작은 점심제공 행사를 해서 모은돈, 50/50 추첨(일정 금액을 내고 티켓을 사서 그 중 반은 추첨자에게 주고 나머지 반은 donation, 하나 결국 추점해서 당첨된 사람도 전금액을 donation 했다.), 축구경기 등 많은 행사를 만들어서 donation을 받았다. 약 한 달정도 노력한 결과, 약 5만불(한국돈으로 약 오천만원 - 회사직원들이 20000물정도, 회사에서 매치한 금액이 20000불, 기타 등)정도를 사고를 당한 가족에게 전달할수 있었다.

외국에서 회사를 다니다 보면, 가끔씩 너무 냉정하다고 느낄때가 있다. 어느날 하루의 여유도 없어 수백명을 해고할때도 있었고, 오전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가 오후에 '그동안 수고했다'는 단 한마다를 듣고 layoff되는 광경을 직접 보면 가슴이 서늘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저렇게 한사람 두사람이 조금씩 보태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모습을 보니 '사람사는 세상이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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