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캐나다로 가고 싶어?
say something 2020. 9. 6. 12:39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아서, 너무 섵부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다시 글을 쓰더라도, 현재 상황을 솔직히 기술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캐나다에 있는 많은 한국분들이 자의로 혹은 타의로 한국으로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귀국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실제로 많은 케이스들이 있구요. 어떤 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캐나다 정부에 실망하거나, 혹은 귀국을 종용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분들 중에 유투브를 통해서 캐나다에 대하여 부정적 방향으로 방송하는 분들도 종종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장점과 단점을 잘 비교하여 설명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기는 하지만요.
저는 캐나다에 2004년 12월에 이민을 와서 어느덧 15년을 살면서, 대학원도 다녀보고, 회사도 2 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 다니고 있고, 한국에서도 10여년을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시간이 많이 지나서, 한국의 근무환경도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대외적인 위상이 올라가서, 이제는 여러가지 지표에서 한국이 캐나다를 앞서게 된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한국의 샐러리가 많이 올라가서, 만일 실 수령액만 비교해 본다면 한국과 캐나다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게 많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년간 비정상적으로 갑자기 올랐기 때문에, 예전에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캐나다에서 모지기를 얻어서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작은 비지니스를 사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토론토에 집값이 엄청 올라서, 집을 사기도 버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료시스템이 영주권 및 시민권자에게는 무료이긴 하지만, 패밀지 닥터없이 walk-in으로 클리닉 같은 곳을 가게되면 3시간에서 4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많은 한국분들이 이런 의료시스템에 질려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처음에 캐나다로 오게되면 대부분 바로 한국에서 일하던 것을 바로 이어서 하신는 분들은 아주 드문 경우이고, 대부분 공부를 다시 한다던지, 아니면, 알바나 무료 봉사로 정상적으로 다시 일을 하는데, 3년에서 5년이 걸립니다. 25세 부터 65세까지 일을 한다고 하면, 40년 기간에 최대 5년을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캐나다로 오는게 내 생애 경제활동의 팔분의 일까지 희생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서기가 쉽지가 않죠. 물론, 본인이 이 시간을 재충전(재교육)+여유 로 생각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가족이 있는 경우는 정서적, 경제적으로 그리 쉽지 않은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의 생각에, 의료시스템은 공공의료라는게 환자는 엄청 많고, 의사나 간호사 같은 의료스텝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다른 면을 보면, 예를들어, 한국같은 경우 비용이 들어가는 암의 치료나, 아주 특이한 병의 경우도 본인의 부담이 거의 없고,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경우도, 가족이 돌봐야 하는 부분이 없고, 병원에서 다 돌봐주게 되는 시스템이라 부담이 덜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집값이 엄청 오른 것은 맞지만, 뱅쿠버, 토론토, 몬트리얼의 경우는 집값이 많이 올라갔지만, 아직 작은 도시들의 경우는 아직 집값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작은 도시인 경우는 본인이 원한는 분야의 직업을 찾기 아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캐나다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하고 다른 직장문화인것 같습니다. 한국같은 경우는 늦게까지 오버타임도 없이 일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캐나다의 경우는 대부분 8시간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이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큰 장점일 것 같습니다. 휴가도 3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 4주 혹은 5주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구요. 대신, 업무 강도는 상당히 크게 때문에 동료들과 같이 커피를 마시며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회식도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 학교에 갈 일이 있을때 눈치 안보고 휴가내고 가면 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바베큐를 하거나, 캠핑을 가는 생활이 가능한 것도 좋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집에서 뛰어도 대부분 하우스라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