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보내는 박수

say something 2012. 5. 9. 13:01

오늘 잘 아는 동생이 캐나다에 한 10여년 있었는데,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네요. 급히 들어가길래 무슨 일이 생겼나 했는데, 다행히 좋은 곳에 취직이 되어서 가는 거라는 소식을 들어서 안심을 했습니다. 나이도 낼모래 마흔에 가까운 동년배 같은 동생이라 서로 걱정도 많이 해 주었고 했었는데, 한국을 들어간다니 기쁘면서도 언제 볼 지 기약없는 상태라 아쉽기도 하네요.

이 친구는 처음에 늦은 나이에 언어연수를 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떻게 대학을 가게됬고, 원래 언어연수만 생각했던 탓에 외국인으로 4년동안 학교를 다니기가 많이 힘들었던것 같더군요.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부탁할 나이도 아니었기에, 밤에는 컨비니언스에서 알바를 하고, 낮에 학교를 다니기를 여러해 했고, 틈나는 대로 여러 아르바이트에, 종종 학교도 쉬었던 것 같네요. 때로는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바꿔서 학교를 다니기도 했구요. 결국, 나중에 유니버시티에서 컬리지로 옮긴다음에 졸업해서, 캐나다에서 한 회사에 다녔는데, 최근에 아마 한국에 좋은 곳에 자리가 생겨서 급히 캐나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서 캐나다로 유학을 오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부모님들이 교수님 같은 경우가 많죠. 학교 다니는 동안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경비로, 학비에 생활비에 차까지 몰고 대학생활을 즐기는 경우도 많은 반면에 일부는 알바해가면서 주경야독으로 살아가는 친구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친구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그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조용히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기대했던 영주권 신청에서 떨어지고도. 심지어 옆에서 바라보기만 한 나도 참 맘이 아팠는데, 체념하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직장인의 입장으로 재신청하게 되었구, 그 외 참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침착하게 정리를 잘 해서, 옆에서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친구였거든요. 어찌되었던, 한국에 가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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