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를 본 후기

aerospace 2022. 2. 19. 09:43

어느덧 제 나이가 50살이 다 되어 가네요. 19살 항공우주공학과를 시작으로 약 3년간의 자동차 회사에서 일했던 기간을 빼면 27년째 항공관련쪽에 공부를 하던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네요. 현재도 캐나다에서 항공엔지니어로 살고 있고요. 

넷플릭스에서 얼마 전부터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를 홍보를 하길래 항공쪽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도 하고, 또 신문이나 미디어로 접했던 부분도 있어서 얼마나 잘 풀어서 설명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몇일 전부터 스트리밍이 가능하길래 오늘 1시간 반정도의 다큐를 쭉 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다큐는 5개월 간 두건의 보잉 737 Max기종의 항공사고 (2018년 10월 29일 라이언 에어 610편 추락 사고,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302편 추락 사고로 346명 전원 사망 - https://ko.wikipedia.org/wiki/보잉_737_MAX의_이륙_금지_조치 )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보잉의 비윤리적 자세와 희생자들의 인터뷰를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특히, 두번째 사고는 당연히 보잉이나 FAA에서 해당기종의 기체 결함을 인정하고 항공기를 모두 지상대기 상태(grounding) 했어야 함에도 보잉과 FAA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하여 귀중한 인명이 희생당한 것에 대해 분노가 느껴지네요.

저 같은 경우는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또 유투브로 영상도 몇개를 보고 해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MCAS 같은 개념에 익숙했었는데,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은 약간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모든 의견에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항공엔지니어들의 꿈의 직장인 보잉이 이렇게 비윤리적이고, 폐쇠적이며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가치를 생산성으로 대치된것에 대하여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아무리 운영진이 바뀌고, 경쟁상태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도 최소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이 결국엔 반드시 심판받게 된다는 선례가 되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다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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