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행

say something 2013. 2. 7. 13:03

예전 2001년 여름휴가때 캄보디아로 앙코르왓을 보기 위해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죠. 보통은 배낭여행으로 가는데, 그때는 시간도 별로 없었고, 이동수단이나 이런 것들이 쉽지 않아서, 그냥 팩키지 여행으로 갔었죠.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빼고는 처음가는 패키지 여행이었는데, 문제는 여행사에 사람들이 충분히 모이지 않아, 다른 여행사로 트랜스퍼가 되었죠. 과연 가기는 갈 수 있는 건지 걱정이 돼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출발하게 되었죠. 당시는, 캄보디아가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이 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여러 여행사마다 광고는 하는데, 실제 모객이 되어 출발하는 경우는 좀 드문 경우였던 시절이었죠.

14팀 정도가 되었던것 같은데 정말 다양한 구성원들 이었죠. 시인으로 시작하여, 서울대 종교학교 석좌교수, 대기업의 임원으로 지내시다 은퇴하신 분 등등. 나중에 알아보니, 이분들 모두 최소 두군데 혹은 세군데 여행사를 여행객이 모자라다마 이 여행사 저 여행사로 트랜스퍼 되었다가 겨우 이 팩키지에 모두 모이게 되었더군요.

같이 여행하다가 어느 날은 각자 자신의 최고의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된 날이 있었죠. 정말 대단하게 많은 곳들을 여행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거의 여행의 달인들 이라고나 할까요.

시간이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그 분들 여행한 곳을 지도에 표시하기 시작하면, 아마 표시가 안되는 곳이 없을것 같더군요.

그 중에 한분의 여행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 분은 대기업 임원으로 은퇴하신 분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온 가족이 함께 캠핑카로 미국 동부해안과 서부해안을 일주한 이야기를 하시며, 그 어떤 여행 보다도 소중한 여행이었다고 회고하시더군요.

언젠간 저도 아이들이 커서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을때쯤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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