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봄 방학(spring break)을 맞은 휴가중

say something 2014. 3. 4. 13:27

캐나다의 퀘백주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아이들의 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방학이 되면, 부모중에 최소 한명은 아이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쉴 수 밖에 없습니다. 일정한 나이(아마 12살로 알고 있습니다.) 이하의 아이를 가이드없이 방치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기도 하죠.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가족들이 이 기간에 휴가를 쓰는 기간으로 인식이 됩니다. 오히려 여름휴가때보다 휴가를 쓰는 빈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의 10명중 7명 이상이 이기간에 휴가를 가고, 몇명은 그 다음주에 간다고들 하더군요. 어차피, 다들 아이들 일정에 맞춰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아마 이때 대부분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떠나 따뜻한 남쪽으로 가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휴가를 내기 때문에 회사 일에는 큰 업무공백이 생깁니다. 근데, 이 업무공백을 매우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이 공백기간에 휴가를 가지 않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소한 꼭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을 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인력을 관리하기 보다는, 이미 휴가를 쓴 사람들을 파악하고, 남은 사람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을 잘 관리하는 방향으로 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의 경우, 주변에 가족이라든지 가까운 지인한테 아이들 맏길수 있는 경우가 많은 반면, 대부분 독립적인 가정을 추구하는 이쪽 사람들은 지리적으로 가족들에게 맏기기는 너무 멀고, 또 그런 문화가 아주 드물어서 회사에서 이런 단체적인 휴가를 당연시 받아 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라면 서로 조율을 하게 되겠지요.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의 권리가 다른 것보다 우선시 되는 기업문화가 있어야, employee와 employer가 상생하는 길로 갈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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