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맞는 오십견

say something 2019. 10. 5. 19:13

얼마 전 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가끔씩 콕콕 찌르듯이 아팠는데, 시간이 갈 수록 아픈 시간이 늘어나고, 심지어 아파서 잠에게 깨기도 하는 지경에 이르기 시작했다. 2017년에도 아픈 적이 있어서 그때도 오십견 (freezed shoulder)이라고 병원에서 말해 주면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하고 인터넷에 찾아봐도 낫는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2-3년 내에 낫는다고 되어 있었다. 그때 안 사실은 오십견은 처음에는 무지 아픈데 이때를 Freezing period 라고 하고, 이후 아프지는 않지만, 팔의 움직임의 범위가 확 줄어드는 시기를 Freezed period (즉, 이미 굳어져 버린 기간)이라고 구분을 했었다.

이번에도 좀 있으면 Freeezing period 가 끝나고 금방 덜 아플줄 알고 기다렸는데, 거의 8개월이 지나도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더 아파지기 시작해서,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찾았다. 일단, 패밀리 닥터에게 가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별다른 검사없이 일단, 카이로프랙틱에 갈 수 있도록 처방전을 써서 준다.

어제 카이프 프랙틱을 찾아 갔는데,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내가 잠시 예전 서류를 흩어보다 잠깐 놀란게, 전에 아팠던 쪽은 왼쪽이고, 이번에는 오른쪽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담당자를 만나 이리저리 이야기를 하면서 평가(evaluation) 를 하기 시작했다. 잠은 잘 자는지, 전에 수술한 적은 없는지 등등 일반적인 문진이 끝나고, 몇가지 자세를 확인하더니, 2년전과 마찬가지로 오십견인것 같다고 일단, 물리치료를 먼저해 보고, 나중에 별 진적이 없으면 주사를 맞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한다. 전에도 그렇게 하다가 결국 주사를 맞긴 했지만, 그래도 무작정 주사를 맞는 것보다 물리치료를 먼저해 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전의 카이로 프랙틱 하던 곳은 보험사랑 전자결재하는 시스템이 없어서 매번 현찰로 먼저 내고, 나중에 회사 보험사에 우편으로 청구하는 식이었는데, 이번에 옮긴데는 전자결재 시스템이 있으서, 치료를 마치고 나오면서 바로, 보험사의 약관대로 90%를 할인해서 10%, 즉 10불이 좀 안 되게 돈을 내고 나오게 되었다. 사실, 회사의 보험이 없으면 매번 올때 마다 90불에서 70불 하는 비용을 내고 서비를 받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캐나다는 이런식으로 유료화된 의료서비스, (치과 나 카이로 프랙틱) 는 그나마 그런대로 발전을 하는 것 같은데, 일반 병원은 발전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때는 급하게 워크인 클리닉 (Walk-in clinic) 같은 곳을 가면 3-4시간을 그대로 병원 의자에 앉아 기다려야 할 경우가 있다. 일단, 이렇게 물리치료가 시작이 되면,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서 30분 정도 물리치료를 받고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2017년의 경우 이렇게 거의 10주를 보내다가, 결국 주사를 맞은 것 같다. 주사를 맞은 후엔 다행히 경과가 좋아서 정상적으로 팔을 쓰게 되어서, 이후로는 물리치료를 가지 않게 되었다 이번에도 빨리 아픈 팔이 낫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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