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참 세상을 많이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부터 3주간 회사의 공장이 문을 닫고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3주 휴가가 있지만, 이번에는 2주만 쓰기로 해서, 이번주 와 다음주에 집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예년엔 주로 일주일정도 토론토에 갔었는데, 올해는 아마 잠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늘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올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거의 두달을 쉬는 바람에 2주 쉬는 여름휴가가 그렇게 성에 차지 않네요. ㅎㅎ. 게다가 어디 갈만한 해외에 있는 휴가지는 갈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간다 하더라도 2주간 격리기간 때문에 어디 가기도 쉽지 않네요. 게다가, 휴가가 끝나고 회사에 돌아오는 날은 해외를 여행한 적이 있는지, 혹시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접촉한 적이 있는지,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는 설문지에 자세히 써서 회사로 제출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같이 일하는 동료 두명이 이번에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분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한분은 37년째 한회사에 근무하신 분인데, 보통은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축하를 해 주었는데, 올해는 그것도 여의치 않아, 회사 근처의 공원에서 2미터 떨어진 상태로 모두들 모여서 축하해 주는 것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언젠가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복이 되는 날이 온다면, 아마 다시 모여서 다시 한번 축하해 주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