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2.12 나는 어떻게 오늘의 나를 결정하게 되었는가? 6
  2. 2011.12.02 (해외) 취업의 문, 부서질때까지 두드리기 (Part 1)
  3. 2010.08.27 캐나다 대학원 찾기
  4. 2007.09.22 캐나다에서 대학원(석사)을 마치며... 28

나는 어떻게 오늘의 나를 결정하게 되었는가?

say something 2015. 2. 12. 13:10
벌써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이민을 온지 만으로 10년의 세월이 지났더군요. 지금도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는지 의아해 지기도 합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막상 다른 나라에 가서 살아보겠다는 것은 차원이 전혀 다른 이야기죠. 
운이 참 좋았나 봅니다. 그래도 10여 전에 내게한 약속은 거의 다 지켰으니깐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대충 이런 약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는 담배값이 비싸니깐 반드시 금연을 하자.
캐나다는 겨울이 너무 기니깐 꼭 스키를 배워서 겨울을 즐기자.
캐나다에서의 삶이 한국의 삶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때, 미련없이 한국으로 돌아오자.
다행이, 천신만고 끝에 직장을 구해서, 어느덧 여기 직장도 7년차에 접어드네요.

아스라이, 그때 캐나다로의 이민을 결정할 때를 떠올려 보면, 참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그리 행복한 시간만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영주권을 받고 3년을 매일 같이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를 반복하며 살았었으니까요. 심지어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생각이 엎치락 뒤치락 바뀌었습니다.
가서 실패해서 한국으로 돌아오면 사람들이 패배자로 볼 것 같았고,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한국에서 쌓은 경력도 무너질 것만 같았고, 하루는 긍정적인 면이 훨씬 커 보였다가, 또 다른 하루는 부정적인 면만 자꾸 떠 올라서, 정말 누군가 정해주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꼭 이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언제가 인생에 너무나 중요한, 그러나 고통스러운 결정을 하게 되죠.

약 1여년의 결정의 시간이 남았을때,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빨리 결정을 내리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런 고통스런 우유부단으로 방황하다가는 정말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딱 두가지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이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 것인가? 당시에는 싱글이었지만, 나중에 가족이 생겨도 나올 수 있을 것인가란 질문을 본인에게 하게 되자, 제 개인적인 성격상 그렇게 위험을 가지고 모험을 할 수 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제 개인적인 경제적 상황이나 여건을 고려했을때 그렇다는 이야기고, 당연히 가족이민을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두번째는, 최악의 경우, 이민을 실패하고 돌아오더라도 나 스스로 당당해 질 수 있을까? '왜 그때 그런 바보같은 결정을 했을까?' 란 생각보다는 그래도 가서 영어도 배우고, 학교도 졸업하면, 3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수중에 한푼도 없을 지라도, '역시 해외에 나가서 한번 살아보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빈손으로 태어났고, 특별한 도움없이 잘 살아왔는데, 다시 제로로 돌아온다 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지.’라고 두려움을 포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인생의 전환점에서 고민하게 되었을 때, 너무 복잡하게 생각만 하지 말고, 문제로 좀 더 단순화 하고, 그 단순화 된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결정을 보다 쉽게 내릴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해외) 취업의 문, 부서질때까지 두드리기 (Part 1)

say something 2011. 12. 2. 13:31
한국에서의 첫 직장을 잡을때의 일이다. 95년의 일이니 한참 전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다. 당시 울산에서 학교를 다니다, 취업시즌에 몇군데 넣은게 마지막 면접까지 떨어져서 막막할때쯤, 우연히 집 근처의 회사에 원서를 넣었다. 면접을 보고, 마침 울산에 있던 자취생활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이사를 했을때 였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학과서무 보시는 분에게 혹시라도 면접된 회사에게 연락이 오면 꼭 연락해 달라고 부탁도 했었다. (어떻게 될 줄 몰라서, 일단 연락처를 학과사무실로 해 두었다.),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떨어진 줄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울산에 들렀는데, 마침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던 룸메이트가 '너 혹시 전보온것 연락 받았어?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우리과 우편물 수령하려다 얼핏 보니, 너한테 온 전보가 있는것 같던데... 뭐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라고 할길래 그냥 내심 무슨 일일까? 하고 다음날 다시 울산으로 가서 학과 사무실로 가보니. 합격통지서가 전보로 와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학과사무실에 어찌된 일이냐고 물으니, 학과서무 보는 분이 휴가라서 아무도 신경을 안 썼다는 이야기 였다. 게다가, 바로 다음날이 합격자 소집일이었고, 정말 단 하루만 늦게 발견했어도, 합격자 소집일에 참석하지 못했을 거고, 아마 합격취소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두번째 회사로의 이직은 정말 오래걸렸다. 꼬박 1년을 하루에 최소 3시간 이상씩 인터넷으로 취업사이트를 뒤지며 지냈던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맘에 딱 맞는 회사를 찾기가 어려웠고, Simens automotive 에 지원을 딱 한번 했었는데, 서류심사 조차 통과하지 못했는지, 연락이 없었다. 거의 1년만에 첫번째 직장의 경력과 비슷한 분야로 3년 8개월만에 두번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처음에 회사에게 무척 어려웠음에도 조금만 견뎌서 다음회사에 입사할때 반드시 경력직으로 이직하자는 생각이 적중했는지, 다행히 경력직으로 두번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오년을 전문 엔지니어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캐나다를 오게 되었고, 2년의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다시 취업전선에 서게 되었다. 처음에 캐나다에 오자마자 잠깐 이민자학교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생님 한분이 자기 학생중에 1000군데 이력서를 써서, 회사를 들어가게 된 분이 있다며 무척 자랑을 하였다. 그때 생각엔 어떻게 1000군데나 이력서를 넣을 수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내가 바로 한 1000군데의 이력서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 하든, 영어를 많이 배우고 싶었지만, 해외에서 그것도 처음하는 대학원 생활을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시간도 없고, 대학원의 수업도 첫해에는 몇과목 수업이 있었지만, 2학기 수업이 끝난 뒤에는 논문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혼자서 공부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나마, 외국인을 위한 영어강좌와 논문지도 클래스가 있었고, EWB (Engineer Without Boarders) 클럽활동을 하는게 영어를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달뒤 부터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지만, 부족한 영어에 허술한 이력서를 가지고, 아무리 많이 이력서를 보내봤자, 거의 대부분은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여러 군데 (학교, 취업 카운셀러 등등)을 많이 만나면서, 이력서 교정도 많이 받고, 책도 사서 읽었다. 가끔씩 보면, 몇몇 한국분들이 자신의 이력서를 굉장히 공개하기 꺼려하기도 하는데, 내 생각은 달랐다. 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읽고 피드팩을 많이 받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때는 서로 상반되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고, 별것 아닌것 같은 내용도 많지만, 좋은 의견을 많이 받아 들이고 적극적으로 수렴하려고 생각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조언 중에 하나는 한글이름으로 된 부분을 삭제하라고 하시던 분이 있었다. 굳이 네가 외국인인걸 티 낼 필요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너한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네가 나온 학교랑 회사이력보면 다 아는데, 굳이 첫인상을 외국인이라고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연락도 이메일로만 보낼게 아니라, 팩스로도 보내고, 전화도 가끔씩해서 진행사항도 체크해 보라고 권유해 주기도 했다. 또, 책에 보니, 되도록이면 전공 관련된 다양한 기관,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엔 항공협회에 나와있는 항공업체 리스트 에 있는 모든 항공업체에 이력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대충 오백개 정도 보냈을때, 한 두군데서 연락도 오고, 인터뷰도 가고 했었다. 어떤 사람은 인터뷰를 갈까말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나는 모든 인터뷰에 거의 다 갔다. 어디서 본 내용인데,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에 인터뷰는 제일 나중에 가라'란 말이 있었다. 즉, 그동안 인터뷰를 보면서 실전연습을 하고, 내공이 많이 쌓였을때 정작 자신이 가장 희망하는 회사에 인터뷰를 가란 이야기 이다. 대충 100분데 이력서를 보내면 3-4군데에서 전화인터뷰가 오고, 어쩌다 한 두군데에서 온사이트 인터뷰가 오는 것 같았다.

나머지는 다음에 써야 할 것 같네요.
:

캐나다 대학원 찾기

say something 2010. 8. 27. 06:50
얼마전에 어떤 분이 캐나다 대학원에 대하여 문의하신적이 있어서 생각난 김에 잠깐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적어 둡니다.

캐나다의 대부분의 대학원은 마스터의 경우 2년 제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Ph.D는 경우에 따라 언제 졸업하는지 많이 다른것 같더군요) 물론, 한국이 훨씬 학교가 많으므로 처음 대학원에 지원할려고 하시는 분은 도대체 어디에 어떤 학과가 있는지 파악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기계공학과"대학원은 거의 모든 학교에 있지만, 캐나다의 경우 어느 정도 규모가 큰 대학원이라도 "기계공학과"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공대" 자체가 없는 대학원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학교에 어느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대학원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되겠죠.
다행히, 캐나다의 대학원은 미국대학원이 요구하는 GRE가 없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는 요구하는 학교도 있는것 같던데, 일반적으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경영대학원을 지원하시는 분들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GMAT 점수가 필요한 걸루 알고 있습니다.

우선, www.schoolfinder.com 을 가보시면 위에 컬리지/학부/대학원으로 나누어 있을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원하는 분야를 클릭하시고 오른쪽 아래에 학교별/프로그램별 search에 원하는 학교 또는 프로그램(예-mechanical engineering)을 클릭하시면 필요한 정보가 나옵니다.

만일 전문적인 대학원(U.S 포함)에 대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http://www.gradschools.com/ 에 가서 보시는 것도 좋을것입니다. 저도 대학원을 선택할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사이트로 기억을 합니다.

캐나다의 학교(컬리지/학부/대학원)을 졸업하시면 최근 캐나다 이민정책의 결과 프로그램의 길이에 따라 위킹비자가 나오는 걸루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http://www.cic.gc.ca/english/study/work-postgrad.asp 을 참고하세요.
:

캐나다에서 대학원(석사)을 마치며...

say something 2007. 9. 22. 11:35

오늘은 캐나다에서 대학원 학생으로 마지막으로 논문을 대학원에 제출하였고,

11월 3일 졸업식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2005년 9월에 입학하였으니 만 2년이며 6학기(1년 3학기제)동안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석사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게 되었다.

(참고로 아래의 내용은 각 학교마다 다를수 있다.)


한국에서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며, 한국의 학력사항과 경력사항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알았을때, 대학원은 우선 2년으로 시간적으로 학부보다 훨씬 짧고, 한국에서 석사

학위가 없는 나에게는 크게 손해볼건 없다고 느꼈는데, 실제 마치고 보니 생각보다

손실감이 크게 느껴진다.



캐나다의 석사과정(M.A.Sc of Engineering)


우연찮게 이리저리 사람들을 알게되다보니, 생각외로 재미있는것이 많아 한번

정리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그때인것 같다.


우선, 캐나다는 석사과정은 미국의 석사과정과 유럽의 석사과정을 반반씩 섞어

놓은것 같다. 예를들면, 미국의 석사과정은 코스워크(수업)이 많고, 논문의

비중이 적은편이다, 반면, 유럽(영국)의 경우 아예 코스워크가 없고, 2년을

전부 논문을 쓰는데 할애한다. 캐나다의 경우, 1년차(가을,겨울학기)에 6개 정도

코스워크를 듣고, 나머지 3-4학기동안 논문을 쓴다.

그러나, 과정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인문계쪽의 경우는 코스를 8개정도 듣고,

Research paper를 써서 지도교수에게만 패스되면 석사학위가 나오기도 한다.

Engineering의 경우도 Master of Engineering의 경우 8개의 코스와 프로젝트로

석사학위가 나온다.


준비한 논문이 마무리 되면, 6-5명의 committee가 만들어지며,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지도교수, 학과내 교수, 학과외 교수, external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

앞에서 20분정도 논문발표를 하고, 1st round 질문(각 심사위원마다), 2nd round

질문 (여러명이서 서로 토론비슷하게) 를 마치면, 학생을 잠시 밖으로 내보내고 심사

한뒤 chair of defense를 맏은 교수가 축하한다 통과되었다고 하면 모든 공식적인

defense 일정이 끝나고, 몇몇 minor change 를 수정해서 대학원본부에 내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졸업식때 학위를 수여 받게된다.



학비외 기타.. (budget)


캐나다 대학의 장점은 미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학비가 저렴하다. 최근에 캐나다달러가

올라가면서 생활비에 대한 장점은 많이 상쇄되었지만, 캐나다정부에서 보조하는 금액이

많기 때문에 학비가 저렴한 편이다.(물론, tax payer들에게는 엄청난 tax 가 부과되지만...)

대충보면, domestic student(영주권자, 시민권자)가 학기당 2500달러(캐나다)정도...

international student 는 약 8000불정도 되는것 같다.

일년으로 계산하면 3학기당 7500불. 게다가 생활비가 한달에 1000불 정도...

따라서, 영주권자라 하더라도 1년당 20000불 정도 들어가는 것 같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T.A.(teaching assistantship)과 R.A(research assistantship)을

받기 때문에 domestic student 라면 학비과 생활비가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예산을 잘 세워햐 할것 같다. 학비대출(loan)과 Bursary(무상지원)같은 학비지원

시스템이 있지만, international student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맺으면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9년동안 임직원 3000명이 넘는 기업 2군데를 다녔었다.

이민후 이런 경력이 사라지는것이 아까워서 전공도 거의 유사한 방향으로 잡았었다.

(학사-항공우주공학, 석사-기계공학) 허나, 캐나다의 경우 석사학위가 직장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고, 분야도 너무 specific해 지기 때문에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캐나다 직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canadian experience이고, 대학원이

이를 커버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를 걸어서는 곤란하다.


서른 여섯을 넘어가는 나이와 부족한 영어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의 대학원은

나이 많은 사람도 많고, 외국인도 많아서 그리 힘들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던것 같다.


Sept. 21 2007 Martin from Ottaw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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