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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2 (해외) 취업의 문, 부서질때까지 두드리기 (Part 1)
  2. 2008.11.08 캐나다 구직시 알아야 할 것들 - (2)resume&cover letter

(해외) 취업의 문, 부서질때까지 두드리기 (Part 1)

say something 2011. 12. 2. 13:31
한국에서의 첫 직장을 잡을때의 일이다. 95년의 일이니 한참 전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다. 당시 울산에서 학교를 다니다, 취업시즌에 몇군데 넣은게 마지막 면접까지 떨어져서 막막할때쯤, 우연히 집 근처의 회사에 원서를 넣었다. 면접을 보고, 마침 울산에 있던 자취생활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이사를 했을때 였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학과서무 보시는 분에게 혹시라도 면접된 회사에게 연락이 오면 꼭 연락해 달라고 부탁도 했었다. (어떻게 될 줄 몰라서, 일단 연락처를 학과사무실로 해 두었다.),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떨어진 줄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울산에 들렀는데, 마침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던 룸메이트가 '너 혹시 전보온것 연락 받았어?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우리과 우편물 수령하려다 얼핏 보니, 너한테 온 전보가 있는것 같던데... 뭐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라고 할길래 그냥 내심 무슨 일일까? 하고 다음날 다시 울산으로 가서 학과 사무실로 가보니. 합격통지서가 전보로 와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학과사무실에 어찌된 일이냐고 물으니, 학과서무 보는 분이 휴가라서 아무도 신경을 안 썼다는 이야기 였다. 게다가, 바로 다음날이 합격자 소집일이었고, 정말 단 하루만 늦게 발견했어도, 합격자 소집일에 참석하지 못했을 거고, 아마 합격취소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두번째 회사로의 이직은 정말 오래걸렸다. 꼬박 1년을 하루에 최소 3시간 이상씩 인터넷으로 취업사이트를 뒤지며 지냈던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맘에 딱 맞는 회사를 찾기가 어려웠고, Simens automotive 에 지원을 딱 한번 했었는데, 서류심사 조차 통과하지 못했는지, 연락이 없었다. 거의 1년만에 첫번째 직장의 경력과 비슷한 분야로 3년 8개월만에 두번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처음에 회사에게 무척 어려웠음에도 조금만 견뎌서 다음회사에 입사할때 반드시 경력직으로 이직하자는 생각이 적중했는지, 다행히 경력직으로 두번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오년을 전문 엔지니어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캐나다를 오게 되었고, 2년의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다시 취업전선에 서게 되었다. 처음에 캐나다에 오자마자 잠깐 이민자학교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생님 한분이 자기 학생중에 1000군데 이력서를 써서, 회사를 들어가게 된 분이 있다며 무척 자랑을 하였다. 그때 생각엔 어떻게 1000군데나 이력서를 넣을 수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내가 바로 한 1000군데의 이력서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 하든, 영어를 많이 배우고 싶었지만, 해외에서 그것도 처음하는 대학원 생활을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시간도 없고, 대학원의 수업도 첫해에는 몇과목 수업이 있었지만, 2학기 수업이 끝난 뒤에는 논문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혼자서 공부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나마, 외국인을 위한 영어강좌와 논문지도 클래스가 있었고, EWB (Engineer Without Boarders) 클럽활동을 하는게 영어를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달뒤 부터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지만, 부족한 영어에 허술한 이력서를 가지고, 아무리 많이 이력서를 보내봤자, 거의 대부분은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여러 군데 (학교, 취업 카운셀러 등등)을 많이 만나면서, 이력서 교정도 많이 받고, 책도 사서 읽었다. 가끔씩 보면, 몇몇 한국분들이 자신의 이력서를 굉장히 공개하기 꺼려하기도 하는데, 내 생각은 달랐다. 무조건 많은 사람들이 읽고 피드팩을 많이 받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때는 서로 상반되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고, 별것 아닌것 같은 내용도 많지만, 좋은 의견을 많이 받아 들이고 적극적으로 수렴하려고 생각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조언 중에 하나는 한글이름으로 된 부분을 삭제하라고 하시던 분이 있었다. 굳이 네가 외국인인걸 티 낼 필요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너한테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네가 나온 학교랑 회사이력보면 다 아는데, 굳이 첫인상을 외국인이라고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연락도 이메일로만 보낼게 아니라, 팩스로도 보내고, 전화도 가끔씩해서 진행사항도 체크해 보라고 권유해 주기도 했다. 또, 책에 보니, 되도록이면 전공 관련된 다양한 기관,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엔 항공협회에 나와있는 항공업체 리스트 에 있는 모든 항공업체에 이력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대충 오백개 정도 보냈을때, 한 두군데서 연락도 오고, 인터뷰도 가고 했었다. 어떤 사람은 인터뷰를 갈까말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나는 모든 인터뷰에 거의 다 갔다. 어디서 본 내용인데,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에 인터뷰는 제일 나중에 가라'란 말이 있었다. 즉, 그동안 인터뷰를 보면서 실전연습을 하고, 내공이 많이 쌓였을때 정작 자신이 가장 희망하는 회사에 인터뷰를 가란 이야기 이다. 대충 100분데 이력서를 보내면 3-4군데에서 전화인터뷰가 오고, 어쩌다 한 두군데에서 온사이트 인터뷰가 오는 것 같았다.

나머지는 다음에 써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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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구직시 알아야 할 것들 - (2)resume&cover letter

London 2008. 11. 8. 12:18
얼마전에 아는 후배의 이력서를 잠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캐나다에서 학부, 대학원을 모두 졸업하였으나, 아마 처음으로 이력서를 써보는 경우라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아마 나의 처음 이력서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사실 나의 경우 참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레쥬메를 보여주었고, 참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는데, 어떤것은 중복되는 것도 있고, 어떤것은 그네들 끼리도 서로 대치되는 경우가 있을 것을 보면 아무래도 정답은 없는것 같다. 단, 형식적인 몇가지는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수도 있기에 몇가지만 정리해 본다.

1. file format : 요즘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E-mail로 Resume를 송부한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는 pdf포맷을 선호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하루에 미국의 회사에 근무하는 HR 한명에게 세계 각국에서 보내지는 Resume가 평균 1000통 정도라고 들었다. 좀 과장이 있다 하더라도 한사람이 하루에 몇백통의 이력서를 직접 읽어볼거고 생각한는것은 무리가 있는것 같다. 그사람들 일이 이력서만 보는 것도 아니고, 미팅도 하고, 전화도 걸어야 하고.. 기타 등등. 결국 간단히 생각해 보면 간단한 몇가지 키워드가지고 프로그램을 돌려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이력서를 축출해낼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경우 MS-Word format를 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회사에서는 이력서를 받을 때, 꼭 MS-Word라고 적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다 그렇게 명기해 놓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냥 디폴트로 MS-Word로 보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설마 하루에 몇백명의 이력서를 다루는 사람들이 다른 포맷으로 보낸사람 마다 전화해서 MS-word포맷으로 바꿔서 다시 보내라고 하겠는가? 해드헌터나 스패핑회사들 빼고...

2. Max 2 pages : 박사과정을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2 pages이하로 resume를 작성하여야 한다. 박사 과정을 마친 사람은 resume라기 보다는 다른 이름의 (기억이 잘..) 포맷을 이용하고 다양한 연구논문이나 여러가지 사항이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3장 정도 되지만, 이외에는 대개의 경우 2pages가 허용되는 최고 용량이라고 보시면 무난하다. 이 이상이 되면, 아마 보지도 않을 뿐더러, 비상식적으로 취급되기 쉽다. 만일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이 자신과 너무 잘 맞고, 과거에 했던 일과 매치되는걸 보여 주기를 원한다면, 별도의 Technical Article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보다 유용할거 라고 생각된다.

3. 지원 포지션과의 연관성 :
사실 한국에서 이력서 쓸때는 시간순으로 이것저것 하다 못해 방학때 아르바이트 한것 까지 몽땅 넣어서 내용을 많이 넣을려고 하지만, 구미쪽의 포맷은 조금 다른면이 있다. 물론, 대학교를 바로 졸업한 후에 레쥬메를 쓰는 사람들은 경력이 없으므로, 그런 사항들 밖에 넣을수가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쪽에 지면을 할애하는것보다는 최대한 지원포지션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는게 낫다. 예를 들어, 내가 솔라에너지 회사에 엔지니어로 지원을 하는데, 학부때 여름에 아르바이트 했던것 보다는, 내가 대학교 3학년때 대체에너지에 대한 과목을 들었는데 너무 관심이 있었고,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어떤 경진대회에 나가서 몇등을 했다. 라고 하는 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단,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됨)

4. 수량화와 솔루션
가능하면 수량화 할수있는 것들은 수량화하는것이 좋으며, 단순히 자신이 무엇을 했다는 열거형보다는 자신이 만든 output을 표현하는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학교때 사진부를 회장을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적어서 활동이 미미했다. 그래서, 내가 거리모집광고를 제안해서 회원수도 30% 증가했고, 회원들의 활동도 액티브해 졌다. 즉, 본인이 어떤 contribution을 했으며, 거기에 따른 output를 수량화해서 보여주면 굉장히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5. cover letter
만일 찬구가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 있어서, 별도의 cover letter가 필요없고 그 친구가 나에 대해서 설명을 잘 해줄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경우 꼭 cover letter를 같이 보내야 한다. 그리고 그 포맷도 거의 정해저 있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면 잘 나와있다. 처음 어떻게 그 포지면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관심이 있다. 등등 몇가지는 지극히 typical 하고, 단지, 중간에 한두줄, 자신이 왜 그 포지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background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몇줄 추가해 주면된다.
이력서와 구별되는 점은 이력서가 굉장히 딱딱한 오피셜문서인 반면, 커버레터는 일종의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는 편지라고 보면 된다. 단, 너무 길어지면 안되므로, 보통은 1장, 특별히 자신과 지원하는 포지션에 상관성이 높을 경우 2 장 정도로 압축해서 쓰면 된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력서 들고 다니면, 백수라고 광고하는 것 같아 약간 민망하고 그런데, 여기서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많은 feedback을 받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알파벳 한두개가 틀려서 정말 괜찮은 후보자가 부주의한 후보자가 될수도 있고, 자신은 전혀 이상이 없는것 같은 것도, 여기서 10년 정도 경력있는 사람들이 보면 엄청나게 많이 문제점을 집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주변의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계속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가지 포맷만 만들지 말고, 지원하는 포지션 별로 몇개의 다른 템플릿을 만들어 두는것도 유용하다. 예를들어 mechanical engineer, aerospace engineer, automotive engineer 등 각각의 포지션에 맞게 자신의 background와 경력을 강조해서 만들어 두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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