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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 something 2022. 9. 17. 21:20
예전에 미국에 일자리에 관한 웹사이트에 자주 들어가 본 적이 있었다. 여러가지 취업에 관한 질문을 하는 웹사이트였는데, 신기하게도 많은 미국에 계신 분들이 자신이 미국 탑10 대학을 졸업했다던지, 항공분야의 탑 5 대학을 졸업했다 등등, 주로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었다. 혹은 탑 1% 보다 적은 학생이 받는 장학금을 수령하게 되었다던가, 상위 5%에 랭킹이 되었다던가 하는 표현을 보고 확실히 미국과 캐나다는 이런 사고에 다른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언제가 캐나다에 온지 얼마 안되신 분이 미국과 캐나다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고 하시는 분을 뵈었는데,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니 비슷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탄생과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복지국가를 처음부터 이상적 국가 모델로 하는 캐나다와 프런티어 정신으로 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과는 다른 부분도 굉장히 많고, 심지어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분에서 다른 부분이 엄청 많은데, 이를 쉽게 간과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금(택스)와 의료시스템일 것 같다. 오히려 미국의 많은 부분을 모델로 한 한국이 오히려 미국과 더욱더 비슷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캐나다의 경우, 가장 유명한 토론토 대학이나 의대쪽이 유명한 맥길대학교를 제외 하고는 특별히 어느 학교가 랭킹 몇위에 든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대부분 주 정부에서 대학별로 지원하는 규모가 비슷하기 때문에 대학별 차이가 그렇게 많지 않고, 또 미국이 3억 인구에 비해, 캐나다의 경우 아직 4천만이 채 안되기 때문에 이에 비례해 대학교 및 학과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정식적인 항공우주학이 개설되어 있는 캐나다 대학교는 4개교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이처럼 순위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아마도 한국과 비슷한게 과도한 경쟁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드라마들 봐도 그렇한 경쟁관계가 심심치 한게 보인다. 실제 미국에서 생활하셨던 분들 이야기를 들어도, 일부 미국인들은 공개적으로 미국에서 일하는 캐나다인들에게 '우리가 너희 해고하면 너 바로 캐나다로 돌아가야 하니, 그동안 미국에서 쌓아놓은 네크워크랑 삶의 기반이 소용 없어진다. 그러니까, 웬만하면 말 잘 들어라.' 라고 겁박을 한다니, 참 아쉬운 노릇이다.
캐나다의 경우 오버타임하는 간호사가 아주 적다고 한다. 왜냐하면, 오버타임에서 나오는 시간외 수당에 세금을 엄청나게 떼어가기 때문에 오버타임이 메리트가 아주 적다고 한다. 그래서, 근로의욕이 엄청 사라지게 만드는 나라가 아닌가 한다. 반면, 미국은 너무 경쟁이 치열해서 같은 직원끼리 너무 경쟁을 시켜서 사람들 무기력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어느 교수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에서 교수를 뽑을 때, 꼭 2배 수를 뽑아서 반을 집으로 돌려 보낸다고 한다. 우수한 누군가는 쉽게 교수가 되겠지만, 매번 떨어지는 사람의 상실감은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국가시스템에 놓이더라도 거기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 같다. 나도 어느새 캐나다에서 18년을 살았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국가시스템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개인의 사고가 이런 국가 시스템에 물들어 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해질 때가 있다.
say something 2020. 9. 6. 12:39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아서, 너무 섵부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다시 글을 쓰더라도, 현재 상황을 솔직히 기술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캐나다에 있는 많은 한국분들이 자의로 혹은 타의로 한국으로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귀국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실제로 많은 케이스들이 있구요. 어떤 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캐나다 정부에 실망하거나, 혹은 귀국을 종용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분들 중에 유투브를 통해서 캐나다에 대하여 부정적 방향으로 방송하는 분들도 종종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장점과 단점을 잘 비교하여 설명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기는 하지만요.
저는 캐나다에 2004년 12월에 이민을 와서 어느덧 15년을 살면서, 대학원도 다녀보고, 회사도 2 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 다니고 있고, 한국에서도 10여년을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시간이 많이 지나서, 한국의 근무환경도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대외적인 위상이 올라가서, 이제는 여러가지 지표에서 한국이 캐나다를 앞서게 된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한국의 샐러리가 많이 올라가서, 만일 실 수령액만 비교해 본다면 한국과 캐나다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게 많이 바뀌었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년간 비정상적으로 갑자기 올랐기 때문에, 예전에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캐나다에서 모지기를 얻어서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작은 비지니스를 사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토론토에 집값이 엄청 올라서, 집을 사기도 버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료시스템이 영주권 및 시민권자에게는 무료이긴 하지만, 패밀지 닥터없이 walk-in으로 클리닉 같은 곳을 가게되면 3시간에서 4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많은 한국분들이 이런 의료시스템에 질려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처음에 캐나다로 오게되면 대부분 바로 한국에서 일하던 것을 바로 이어서 하신는 분들은 아주 드문 경우이고, 대부분 공부를 다시 한다던지, 아니면, 알바나 무료 봉사로 정상적으로 다시 일을 하는데, 3년에서 5년이 걸립니다. 25세 부터 65세까지 일을 한다고 하면, 40년 기간에 최대 5년을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캐나다로 오는게 내 생애 경제활동의 팔분의 일까지 희생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서기가 쉽지가 않죠. 물론, 본인이 이 시간을 재충전(재교육)+여유 로 생각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가족이 있는 경우는 정서적, 경제적으로 그리 쉽지 않은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의 생각에, 의료시스템은 공공의료라는게 환자는 엄청 많고, 의사나 간호사 같은 의료스텝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다른 면을 보면, 예를들어, 한국같은 경우 비용이 들어가는 암의 치료나, 아주 특이한 병의 경우도 본인의 부담이 거의 없고,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경우도, 가족이 돌봐야 하는 부분이 없고, 병원에서 다 돌봐주게 되는 시스템이라 부담이 덜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집값이 엄청 오른 것은 맞지만, 뱅쿠버, 토론토, 몬트리얼의 경우는 집값이 많이 올라갔지만, 아직 작은 도시들의 경우는 아직 집값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작은 도시인 경우는 본인이 원한는 분야의 직업을 찾기 아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캐나다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하고 다른 직장문화인것 같습니다. 한국같은 경우는 늦게까지 오버타임도 없이 일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캐나다의 경우는 대부분 8시간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이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큰 장점일 것 같습니다. 휴가도 3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 4주 혹은 5주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구요. 대신, 업무 강도는 상당히 크게 때문에 동료들과 같이 커피를 마시며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회식도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 학교에 갈 일이 있을때 눈치 안보고 휴가내고 가면 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바베큐를 하거나, 캠핑을 가는 생활이 가능한 것도 좋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집에서 뛰어도 대부분 하우스라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경우 워낙 많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의 나라라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종차별이 있을 수도 있고, 총기사용이 금지된 나라라서 좀 안전한 부분도 있긴 합니다. 물론, 미국과 국경을 가까이 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으로 수입된 총기로 가끔씩 총기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지만요. 또, 미국과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많은 R&D 인력이나, 의료인력들이 많이들 미국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캐나다에서는 공장만 있고, 대부분의 R&D center는 미국에만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한국에서 어느정도 살고 기반이 있는 경우는 아마 캐나다로 오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 같습니다. 반면, 젊은 분들이나, 아직 아이들이 어린 가정의 경우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캐나다에 잘 정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최소 한 일년은 캐나다에 와서 살아보며 결정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 입니다.
for_the_job 2015. 6. 28. 17:21
얼마전 가까운 지인이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이민후 정착과정을 봐온지라 축하하고 같이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이 한국에서의 경력을 고려하지 않게 되는 바람에 많이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지 않아서 (약 두달정도) 빨리 원하는 쪽으로 좋은 조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회사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직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구직을 하는거랑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구직을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잠깐 이라도 다녀보는게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잘 된것 같아 다행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거의 정착에 2년이 걸린걸로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와서는 다른 이민자들과 비슷하게 랭퀴지 스쿨에서 언어를 공부했는데, 단지 퀘백이라 불어를 했었습니다. 다행이 퀘벡에는 기준에 부합하는 이민자들에게는 일정금액의 지원금을 주면서 약 1년간 언어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특히, 퀘백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불어라는 언어도 큰 장벽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지원이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언어를 배운후 약 1년간 퀘백정부에서 지원하는 항공관련 직업학교에 다녔으며,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위에서 말한 첫 직장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위에 일정은 대부분의 이민자가 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온타리오에서 영어를 배웠고, 학교(대학원)을 다녔었습니다. 지인이 비교적 빨리 정상적인 캐나다의 직장생활을 다른이들 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여러가지 추가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옆에서 자세히 알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알게 되었지만, 캐나다에서 통신교육을 통해서 항공관련 학과를 이수했고, 상당히 오랫동안 노력해서 본인이 캐나다에서 필요한 항공관련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는 미국의 항공관련 자격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직업학교도 처음에 시작하려는 날짜가 많이 연기 되었는데, 오래동안 기다려서 원하는 학과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었죠. 한국에서 이민을 오시는 분들 중에는 캐나다에서 전혀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분도 있고, 전에 하던 일을 계속 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지인분도 한국의 항공회사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분이었구요. 개인마다 다 사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하는 일이 개인의 성향과 잘 맞는다면 이민을 한 후에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나 캐나다다나 모두 많은 이민자들이 있는 나라이고, 취업을 하려면 수많은 경쟁을 통과해야 하는데, 자신이 잘 아는 분야라면 그래도 자신있게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고 해당분야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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