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캐나다가 향후 3년간 매년 50만명 이상의 이민자를 받아 들일거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2004년 캐나다로 이민을 왔지만, 그간 캐나다의 이민 정책은 이민성 장관이 바꿀때마다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아마, 가장 큰 변화는 예전에는 캐나다에 산 경험이 없어도 상관이 없었는데, 언제가 부터인가 캐나다에 이미 살고 있거나,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을 주 이민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물론, 장기간의 과학적 데이터를 살펴보니, 캐나다 경험이 있던 사람들이 캐나다에 잘 정착하게 되는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오래전부터 워낙 이민을 많이 받았던 나라 중에 하나라서,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나라이기도 하고, 한국 뿐만이 아니라, 중국을 비롯해 인도, 그외 다른 많은 다양한 나라에서도 많이 이민을 오는 나라입니다. 4명 중에 1명이 이민자인 나라 라고도 하네요. 그래서,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민자에 대한 차별도 좀 적게 느껴 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코비드를 거치면서, 엄청나게 많은 캐나다에게 이민을 준비하거나 자녀교육 때문에 계신 분들이 캐나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많은 분들이 캐나다의 여러 분야의 직업에 종사하게 계셨는데, 캐나다에서 법적으로 이분들이 계속 캐나다에 있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떠나게 되었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마, 이것은 캐나다만 그렇지는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 코비드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인력부족 현상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이제 거의 코비드에 대한 영향이 적어지고, 각종 비지니스가 코비드 전으로 돌아가면서 아마 급격한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부족인원을 향후 3년간 이민으로 충원하려는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그간 캐나다의 이민 정책이 캐나다 내의 인력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이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합당한 시도라고 생각이 듭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것은, 이민은 받는다고 그 개인에게 일일이 별도의 고용을 캐나다 정부에서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많은 현지 정착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원하는 잡을 찾아서 지원하고 취업이 되는 것은 완전히 개인의 몫입니다. 이미 북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캐나다에서 특별한 분야에 이민 후에 즉시 채용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민의 문이 더 많이 개방이 되어서 좋은 기회가 생기는 것은 더없이 좋은 기회이나, 향후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어느 정도 생각해 놓지 않으면 이민 후 정착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코비드가 시작될 당시 아이들이 학교에서 오더니 마스크 때문에 동물들이 고통을 받는다며, 반드시 귀에 걸리는 밴드를 잘라서 버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마스크 위쪽에 와이어 때문에 동물에게도 해가 되고, 환경적으로 안 좋아서, 가능하면 꼭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고 제게 처음으로 아주 잘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열살 딸의 조언데로 와이어를 분리해서 보관하면서 금방 코비드가 끝나겠지 했는데, 그렇게 2년이 시간이 흘렀네요. 애충 계산해 보면 한 500 개 정도의 와이어를 모은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모은 와이어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깜짝 놀라더군요. 앞으로 시간이 갈 수록 아이들이 조금씩 더 많이 배워서 성장을 하면서 보여줄 미래가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수술후에 집에 와서는 생각보다 많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아마, 마취가 덜 풀려서 그렇다고 하네요. 배도 많이 고프지는 않는데, 그래도 아침부터 금식을 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에 와이프가 준비해 놓은 즉석 죽을 좀 먹었습니다. 집에 오기 전에 처방전에 있는 약들도 사가지고 왔습니다.
마취가 조금씩 풀리면서 좀 통중이 오는 것 같아, 진통제랑 변비를 막아주는 약을 먹었습니다. 수술 후에 복부에 큰 압력을 가하면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변비를 막는게 가장 큰 일이 이었습니다. 심할 경우는 유투브를 보니 관장약을 사서 써야 하던데, 다행히 저는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진통제가 변비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를 위해 변비를 막아주는 약을 먹었더니, 이게 위에 문제를 일으키는 모양입니다. 수술날 이후부터 약 3일동안 약을 먹는 동안 숨을 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고, 누울 수도 없고, 앉을 수도 없고 해서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제 추측이지만 아마 약이 변비를 막기위해 위에 위액을 증가시켜 아마 그럴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heart burinig를 줄여주는 소화제 같은 것을 먹고 고통이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바로 약의 복용을 멈추니 약 2일 정도 지나니 훨씬 좋아 졌습니다.
원래는 수요일 수술을 해서 다음주 월요일에 바로 회사로 복귀를 해서 일을 하려 했느나, 약의 부작용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쉬게 되었습니다. 목요일하고 금요일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주말까지 지나니 상태가 많이 호전이 된 것 같아서, 한 주를 쉬고 다음 주에 출근을 했는데, 역시 많이 걸으니 훨씬 힘들 더군요. 그래서, 밀려 있는 일들이 너무 많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그동안 너무 힘들것 같다, 일주일을 천천히 걸으며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마침, 그 다음 주가 아이들 봄 방학이라 남아있던 휴가 5일 을 써서 일주일을 아이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많이 쉬고, 아이들과 근처 도서관에 가고 하니, 훨씬 많이 좋아졌습니다.
마침, 어제(11-Mar) 가 수술후 수술의를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아직 수술 부위가 많이 딱딱하긴 한데 곧 좋아 진다고 하더군요. 이제 거의 일상으로 돌아가도 되고, 무거운 것도 천천히 들어보고 무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시도해 보라고 하더군요. 이제 한겨울을 침대에서 보내게 만들었던 탈장과 수술도 거의 끝난 것 같습니다. 재수술이나 다른쪽에 탈장이 생길 수도 있냐고 의사한테 물어 봤었는데, 가능성이 적다고는 하는데, 이거는 뭐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라 앞으로 잘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코비드 상황에서 캐나다에서 탈장 수술을 한 후기 였습니다.
일단,병원에들어가니,reception desk에서확인하고,바로6층의same day surgery라는곳으로가라고하더군요.올라가니환자복으로환복하고,필요한옷가지라소지품은락커에넣고,문진표를작성했는데,엄청자세하게물어보더군요.한30분정도문지표를마치고,대기하고있었습니다.거의3시간정도기다린것같습니다. 11시쯤물어보니앞에환자가2명더있다고해서,약1시쯤시작할줄알았는데,약간약12시반쯤준비가되었다고,수술실로가자고하더군요.그냥걸어가다가,간호사가침대로갈래?물어보길래오케이해서, TV에보는것처럼침대에누워서수술실근처로실려갔습니다.바로이대로수술실로가나했는데,누가나오더니,따라들어오라고했서,침대에서내려서,걸어서수술실로들어갔습니다.아마,어차피수술이끝나고돌아갈침대가필요하니,그냥저는거기에아마얹혀서온것같습니다.
수술실에들어가서걱정했던것은너무춥다고했었는데,다행히따뜻한블랭킷을위아래로덮어주더군요.양팔과다리를묶고,마취의가이것저것물어보더니,잠이드었고,일어나보니수술은끝나있고,한1시간반정도지난것같습니다.마취덕분에많이아프지는않았고,상태를확인하더니,아까있는same day surgery의락커가있던곳으로돌아왔습니다.방금수술을마친상태라누워있다가1시간후에쯤일어서보자고하더군요.대충한40분후에일으켜주더니,소변을눠서확인을해야한다고하더군요.아파출혈이있는지체크해야하는모양입니다.근데,한참을지나도소변이안나아서그때는포기하고,다시제자리로돌아왔는지, 5시에이곳은문을닫는다고,그때까지소변을확인을못하면아래층에서transfer가되야한다고하더군요.그래서,물이라주스랑잔득마시고화장실가서소변을보고확인이된다음에1층으로의자에앉혀서갔고,입구에서와이프랑만나서집으로돌아올수있었습니다.일단,마취때문에배가고프지는않았는데,그래도뭔가를좀먹어야할것같아서,죽을좀먹고,쉬게되었습니다.
드디어1월7일수술해줄의사를만나게되었습니다.기존의가정의가준Referal를들고찾아갔었습니다.코로나라그런지,아님원래수술의이라서사람들그렇게많지않은지대기하는사람들도그렇게많지않았고,기다리는시간도보통walk-in클리닉에서는3시간혹은4시간을기다려야했었는데,대충한30분정도기다리니의사가들어오라고하더군요.가서,상황을이야기하니,마찬가지로촉진을하고,크기를확인하더니,서혜부탈장(Inguinal Hernia at groin)이맞다고하며,방법은수술밖에없다고어떻게하겠냐고하더군요.그리고,현재지원해놓은병원과자신이시술을하는병원이다르다고,어떻게하겠느냐고하길래,원래지원해놓은병원은연락도없고해서그병원의예약은취소하고,수술의병원에서수술을하겠다고했습니다.그렇게수술동의서,마취동의서등의수술에동의하는서류에싸인을하고나왔습니다.
21년 11월 말쯤에 왼쪽 서혜부(사타구니)에 아주 작은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한 바둑알 정도 되었을려나요. 조금 걱정이 되었으나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아서, 인터넷도 찾아보고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어서 이렇게 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Covid상황이라 병원을 가기도 어렵고, 마침 원래 family doctor를 하시던 분이 Covid가 발행하기 바로 전에 은퇴를 해서 현재 family doctor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12월 초에 아이들과 Biodome을 갔었는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한 2시간을 아이들과 걸었던 것 같습니다.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 날에 보니 갑자기 골프공 만한게 튀어 나아서 갑자기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다시 누우면 삭 가라 않는 것 같았습니다. 당장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아 이리저리 방법을 찾아 보았는데, 회사에서 지원하는 온라인 원격진료는 진료할 수 없다고 거부를 당했고, walk-in clinic은 covid 때문에 정각 저녁 6시에 예약 시도를 하면 30초 내에 즉시 마감이 되는 바람에 어떻게 진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아무나 바로 수술할 의사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general doctor (가정의)가 예약을 잡아주던지, Referal을 해 주어야 specialist 에게 가서 상담을 할 수 있는데, 이건 아무 방법이 없어서, 한 일주일을 패닉상태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리저리 생각을 해 보니, 마침 회사에 상주하는 의사가 있는 걸 생각해내게 되었고, 회사에 있는 간호원분에게 문의 하니 약속을 잡아 줄 수 있다고 해서, 회사에 있는 의사를 12월 초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육안으로 확인하고, 눌러보고, 누워보라고 하더니, 들어가는 거 확인하더니, 탈장(hernia)라고 바로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무거운거 들지 말라고 하고, 집 근처 병원에 예약을 잡아 줄테니, 곧 병원에서 검사하라고 연락이 갈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떤 form에 싸인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쌰인하고 기다리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워낙 갑자기 생긴거라 걱정스럽기도 하고, 점점 더 커지는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 되어서 다시 의사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느껴지네요. 캐나다가 코로나 1차 백신을 맞은 사람이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최고로 많다고 하더니, 2차도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들이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오늘 2차를 맞고 왔고, 어머니와 저도 다음주 초까지 다 맞을 것으로 생각되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백신을 맞도록 수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얼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주에서도 2차를 맞으신 분을 인증하시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들이 백신을 많이들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백신을 많이 맞자, 몬트리얼의 등급이 레드에서 오렌지로 바뀌면서 여러가지 제한조치들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통금이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졌고, 식당도 take-out만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식당에 앉아서 먹을 수 있게 Dining도 가능해 졌습니다. 그동안 제한이 많았던 GYM이나 다른 운동들도 일부 허용이 가능해져서, 드디어 아이들이 축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웃들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몇가지 제한 사항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아마 이런 속도로 백신 접종률이 계속 높다면, 곧 대부분의 제한 사항들이 없어 질 거라고 합니다.
거의 1년 반이 지났네요. 아직은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계속 마스크는 써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들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고, 또 다행스럽게 사람들이 그동안 어려웠던 시기를 잘 지나 가는 것 같아, 한 숨 놓게 되네요.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아이들과의 야외할동을 많이 줄였는데, 내일부터 방학이니, 또 아이들과 한 철은 잘 보내야 할 것 같네요. 곧 코비드 바이러스의 치료제도 나오고 백신 접종률도 엄청 높아져서 맘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