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2.08.28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 윌라, 밀리의 서재 1달 무료사용기 [외국]
  2. 2018.05.02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8시간의 근무시간
  3. 2012.03.31 직장과 임금(연봉)
  4. 2012.03.24 해외 취업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2
  5. 2011.05.20 나는 백수다 (이국땅에서의 첫 레이오프)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 윌라, 밀리의 서재 1달 무료사용기 [외국]

gadget 2022. 8. 28. 21:27

캐나다에 살며서 한국에 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같은 경우, 짜장면이나 비슷한 간단한 음식은 집에서 해 먹기도 하고, 최근에 제가 사는 몬트리얼 외곽에 이상하게 한국식당이 여러군데 생기면서 한국식 치킨이나 닭갈비, 제육볶음, 순두부 같은 음식은 10분이면 나가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 서적의 경우는 몬트리얼에서는 구할 수 없을 뿐더러, 토론토의 캘러리아라는 큰 슈퍼마켓에서도 아주 작은 책방이 하나 있을 뿐이다. 알라딘 US 같은 웹사이틀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책도 만만치 않기도 하고, 거기에 배송비랑 택스를 포함하면, 처음에 사고 싶었던 마음이 싹 사라진다.

다행히, 리디북스를 알고 부터는, 주로 리디북스에서 한국서적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심지어, 책을 써서, 리디북스의 CP (contents provider)로 해외취업에 대한 전자책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좋은 환경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처럼 대형 서점을 방문해서 이리저리 책을 자유롭게 만지며 책장을 넘기며 책을 찾는 것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 뭐, 어차피 책을 시간도 없다는 핑계로 아주 가끔 일년에 한두번 생각날때면 사서 읽어도 만족할만 하였다.

 

근데, 최근에 한국에 여러 웹사이트에서 서점의 정액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뭐 그런게 있는 모양이다.' 하고 넘어 갔는데, 광도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리뷰도 많이 하길래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지난, 몇달간 리디북스, 윌라, 밀리의 서재에 해서 유투브 리뷰도 많이 보고, 실제 직접 사용해 보기도 하였다. 갑자기, 책도 리뷰하기 위해 엄청 많이 읽게 되었다. ㅎㅎㅎ

 

일단, 모든 서비스가 해외[캐나다]에서 가능했다. 단지, 결제가 문제가 있는데, 모두 구글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아서, 구글에서 결제를 하면, 문제가 없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했다. 아마, 최근에 구글에서 30% 서비스비를 부과하게 됨으로써, 일부 서비스에서 그 금액을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원래 밀리의 서재도 비슷하게 9.9불에서 12.X 불로 올랐으나, 해외 소비자들의 항의에 다시 얼마 전에 9.9불로 내렸다. 신기한 것은 미국도 9.9불 캐나다로 9.9불이어서 캐나다에 사는 사람들은 기분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물론, 거기에 택스는 별로로 내야 한다. 사실 책 한권에 거의 10불이 너머 가는데, 정액제로 10불만 내고 5만권 혹은 10만권내에서 원하느 만큼 읽을 수 있다니, 책을 계속 읽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서비스가 없는 것 같다. 꼭 한국에서만 이런 서비스가 있는 것은 아니고, 미국 아마존에서 하는 Kindle의 경우도, kindle unlimited 서비스가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리디북스는 원래 전자책 서점 시장이라, 정액제는 일부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기본 인프라가 단단하게 깔려있고 앱의 성능도 뛰어나서 안정적인 앱을 가지고 있다. 단지, 모든 책을 정액제로 서비는 하는 것은 아니고 약 5만권 정도만 서비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 전에 가격을 내려서 다른 서비스 보다 싼 가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윌라의 경우는 배우 김혜수님이 모델로 나와서 인상이 깊었으니, 광고비를 제대로 뽑은 것 같다. 다른 서점과의 차이는 여기는 모든 책이 오디오북으로 알고 있다. 사실, 나는 오디오북에 대게 회의적이었으나, 이번에 리뷰를 하면서 다른 서점의 북들도 TTS 읽기(기계음으로 읽어 주는 서비스)도 사용해 보았는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예전에 잠깐 써 봤을 때는 '이걸 어떻게 듣고 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엄청 많이 개선이 되었는 모양이다. 다만, 아직도 문장의 어디에서 쉬어야 하는지, 사람이 읽어주는 거랑 하늘과 땅 차이다. 월라의 경우 대부분 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레코딩한 것이라, TTS의 것보다 훨씬 낫기는 하지만, 책의 특성상 도표나 그래픽 같은 경우는 처리가 안되는 한계가 있다. 소설같은 분야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일부 책에서는 좀 답답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가능하며, 그런 부분은 PDF나 별로로 찾아 볼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서비스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운전하면서 듣기에 되게 좋은 것 같다.

밀리의 서재는 리디북스와는 반대로, 단지 정액제만을 제공한다. 다만, 제공되는 책의 종류가 10만권이라고 하며 (아마 계속 늘겠지만), 또, 일부 책은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어북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전자책 시장의 후발주자로 앱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져서 많은 유저들의 불만이 많기도 하다. 직접 경험한 적은 없어서 모르겠는데, 여러 플랫폼에서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나 같은 경우는 지금 늘 쓰는 핸드폰으로는 주로 오디오 북을 다운 받아서 차로 운전할 때 쓰고, 다른 기기 로는 일반 책을 다운 받아서, 시간 날때 마다 읽는 걸 시도하고 있다. 또한, 추석이나 설날 같은 날에 특별한 프로모션으로 정액권을 여러 쇼핑몰에서 파는 모양이다.

 

세 서비스를 한달간 무료로 사용해 보았고, 지금은 밀리의 서재를 한달간 유료 결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가능하면 장기결재를 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한국의 인증 시스템을 통과할 수 없어서 정액권을 사지도 못하고, 장기결재로 하지 못하고 있다. 왜 계좌이체를 할 수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한국의 결제 시스템 덕분에 한국의 9900원 보다 약간 높은 금액을 결재를 해야 하지만, 그런대로 한국의 서적을 거의 제한없이 볼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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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8시간의 근무시간

say something 2018. 5. 2. 09:48

제가 일하는 곳은 캐나다의 몬트리얼에 있는 회사입니다. 보통은 아침 6시 반에서 8시 정도에서 출근해서 8시간+40분(점심시간)을 채우고 퇴근하는 시스템입니다. 일찍 오는 사람은 일찍 퇴근하고, 늦게 오는 사람은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누가 늦게 더 일하는지 사실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관리하는 매니저는 대충 알겠죠. 

하루는 저희팀에 안전교육이 있어서 팀원 전원이 아침 6시 30분까지 교육장으로 모여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12명정도 되는 인원이 한명도 차질없이 제 시간에 모여서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아침 8시에 출근하는 사람들도 다들 큰 불평이 없었는데, 모두들 개인의 일정보다 회사의 안전교육이 우선 순위가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퇴근시간인데, 12명이 거의 10분 사이에 모두 퇴근하게 되더군요. 원래 일찍 오던 사람들은 평소대로 퇴근하는 것 같고, 평소에 늦게 왔던 사람들도 일찍 와서, 피곤하기도 하기도 하고 근무시간인 8시간을 다 마쳤으니 바로 퇴근하는 것이었죠. 그 중 2명은 대학교에서 산학(코업)으로 와서 일하고 있는 학생들이고, 2명은 계약직으로 알하시는 분들 이었습니다. 모두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해서 같은 시간에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10여년 전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일할때는 퇴근시간이 되어도 상사 눈치보느라 맘대로 퇴근하기도 힘들었고, 휴일날에도 아무런 이유없이 출근해야 할때가 있었는데, 해외에서 그런 것은 없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도 급할때는 휴일이나 퇴근 후에 불려 나올때도 있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이 있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런 일이 있을때는 적당히 그에 따른 보상으로 다른 날 쉬던지 일찍 퇴근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한국의 회사에서는 참 밤늦게까지 일하고 그 다음날 오전 8시 정시까지 출근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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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임금(연봉)

for_the_job 2012. 3. 31. 21:04

회사생활에서 임금이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도 중요하고, 장래의 비젼이라든가, 승진가능성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회사를 선택할때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굉장히 직장의 선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지표중에 하나란걸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때때로, 이러한 임금의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측정해야 하는지 궁금할때가 많다. 나는 많이 받고 있는지? 적게 받고 있는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는 일에 비해 적은 급여에 만족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흔히, 연봉이란 잣데로 그 사람이 얼마를 받는지, 혹은 급여를 정할때 연봉 얼마, 이런식으로 사용되곤 한다. 한국이나 캐나다(혹은 미국)도 마찬가지로, 때론 이 연봉에 상여금, 기타 여러 가지 부가적인 수입이 발생된다. 

또한,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는 주로 사는 도시에 따라 연봉에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아주 촌지방에서 서울로 일하게 되었다고, 급격히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인것 같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소도시에서 5만불은 받던 엔지니어가, 대도시에서 8만불 받게되는 경우도 드물진 않다. 단, 높은 집세와 세금등을 감안하면, 결국 개인이 받는 금액은 대부분 비슷하거나 대도시 엔지니어가 더 적을 수도 있다.

예전, 한국에 한 회사에 있을때, 여러 해외 엔지니어와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참 놀랐던게 이런 엔지니어들이 받는 연봉의 수준이었다. 거의 기본으로 15만불 (해외파견이어서 많은 인센티브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혹은 어느 계약직 전문 컨설턴트 엔지니어 (Ph.D & 20년 이상의 해당분야 경력)의 경우 30만불되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그때 내가 봤었던 해외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물론, 연봉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지만,, ㅠㅠ)가 되어보니, 단순 연봉의 비교가 많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은 연봉 5만불인데, 매일 새벽까지 일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10만불에 칼퇴근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유용한 파라메터는 (연간 총수입) / 52 주(1년) / 40 시간 이다. 즉, 총연봉이 65000불을 52(1년)으로 나누면 주당 1250불이 되고, 다시 주당 40 시간으로 나누면, 31.25불/시간 이 된다. 즉, 시급 31.25불이 되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시급으로 맥도널드에서 5000원(한국)을 받는 다면, 5불로 계산해서 65000불을 받는 엔지니어의 약 1/6의 급여를 받는 것이다.(대충 1불당 1000원으로 계산)

이걸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주당 40시간 대신 자신의 실제 근무시간을 넣는다면, (예를 들어, 어떤 IT에 다니시는 분이 80시간을 일한다면, 65000불을 받는다 하더라도, 15.6불 정도의 시급이 되고, 이는 맥도널드에서 일하시는 분의 약 3배를 받고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실질 시급(실제 근무시간)이 10불(캐나다의 최소임금)이하라면, 전직이나 자기개발을 통하여 개선을 하는 것이 장기적 미래를 위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한국이든 해외든) 만일 10불에서 20불 사이이고, 이민이나 유학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면, 아마 성공한다면 대체로 만족할 만한 해외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견해이다. 만일, 이미 30불 이상이라면, 한국에 체류하는 것이 낫지 낳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한국에서 경력도 있고 한데, 해외에 나와서 성공가능성도 낮고, 성공해서 취업을 하더라도, 세금에, 높은 물가에. 실질 소득은 한국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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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for_the_job 2012. 3. 24. 10:54
얼마전에 지인의 소개로 몬트리얼의 McGill 대학교에서 한국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을 요청받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이리저리 이야기할 거리를 생각하다 보니, 차라리 몇장의 프리젠테이션 화일로 만드는 것이 바쁜시간을 내어 참석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정리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만들었는데, 실제 세미나에서는 일정관계로 프리젠테이션을 하지는 못했네요.
필요하신 분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려 봅니다.


                         (프리젠테이션 내용중 일반적인 취업절차 부분만 차트로 소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파워포인트
                           화일안에 있습니다.)

화일 내용은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해외 취업 절차입니다. 프리젠테이션 화일이라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이 있을 거이라 생각이 드네요. 절차는 자료에 나와있는대로 굉장히 일반적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전화인터뷰도 안 볼 수 있고, 심지어 온사이트 인터뷰도 없이 레주메만 가지고 입사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제가 처음 직장을 구할때 경험했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내용 중 10 HR 질문은 여기서 산 한권의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아주 일반적인 내용이라 구체적으로 어느 책인지 언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은 책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어렵네요.ㅎㅎ)
필요하신 분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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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수다 (이국땅에서의 첫 레이오프)

say something 2011. 5. 20. 20:48
2011년 3월 28일, 오후 1:30분쯤 회사전체 메일로 2:00 에 모이라는 공지가 사장이름으로 날아왔다. 모두들 갑작스런 소식에 약간은 어리둥절 했지만, 그 전에도 비슷하게 한두번 모인일이 있어서, 아마 마찬가지 아닐까란 생각으로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모이게 되었다. 벌써 몇달째 나온나던 펀딩은 아무 소식이 없었고, 몇일전부터 펀딩이 정부로 부터 나오지 않으면 일부 직원을 레이오프(임시휴직)시킨다던 이야기는 있었지만, 정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들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은 터 였었다.

사장은 2:00에 단상으로 올라가 짤막하게 20여분 동안 왜 레이오프가 필요한가를 설명하고, 이어서 런던(온타리오, 캐나다)의 시장이 나와서 몇마디 하고, 끝났다. 이어, 사람들은 미리 준비된 미팅룸에 들어갔고, 처음에 레이오프된 사람의 명단을 부르기로 했으나, 너무 많은 관계로, 남을 사람들 이름만 부르는 걸로 했다. 십여명의 이름이 호명된 뒤, 나머지 사람은 모두 레이오프가 되기로 했다고 말하여,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 짐을 싸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380명중에 213명이 하루아침에 레이오프가 되었다.(나중에 정리된걸 보니 최종 233명이란다.) 새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거의 95%정도가 레이오프가 되었다. 이런 대규모의 레이오프가 사실 처음은 아니다. 처음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800명 중에 200명 정도가 레이오프 되었었고, 이후에도 80여명의 계약직 사원들을 하루 아침에 레이오프 시킨 사례가 있긴 했다. 이리하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캐나다라는 이국땅에서 레이오프를 맞게 되었다. 레이오프의 정식적인 의미는 회사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하여 임시로 일정기간을 휴직하게 하는 제도로, 경제상황이 회복되면 레이오프된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재채용(Recall)하게 되어 있으나, 사실 이런 정의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대부분 레이오프가 되면 다른 직업을 우선적으로 찾게 되기 때문이다. 언제 다시 회사에서 부를줄 알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 사실 처음에 레이오프된 200명 중 공식적으로 리콜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레이오프로 좌절할 시간이 없었다. 문제는 올해초 와이프의 임신으로 약 3주전에 집의 구매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집을 구매할시 은행으로 부터 모기지(은행대출)을 받기로 했는데, 레이오프가 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구매계약을 취소하자니, 이미 판매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아마 취소해주지 않을 거란 이야기만을 전해 들었다. 아마도 내가 선택해야할 방법은 준비해 놓은 20% Downpay를 35%로 늘이는 방법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2주간 고민하고, 방법을 알아본 결과, 다른 은행에서 모기지를 얻는 방법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시간되는 대로, Job Fair도 가고, 이력서도 넣고 해서, 몇번의 전화인터뷰와 한 두 회사와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전에도 한번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지금, 아무래도 5개월 정도 재취직하는데 걸릴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2달이 채 되지 않아, 원하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하여, 지금 다녔던 회사보다는 나은 조건으로 새로운 회사로 입사가 확정이 되었다. 이제 한달여가 지나면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일을하게 될 것이다.

첫 레이오프. 집 문제로 더 고통을 받아서, 오히려 레이오프에 대한 고통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새로 태어날 아이와 가장으로서의 걱정으로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었다. 그리고, 전에는 내가 레이오프되기 전에 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는 언제든 레이오프 될거란 생각에 지배되기 시작했다. 마치 트라우마가 된것 같이... 만일, 앞으로 집을 사게 된다면, 반드시, 레이오프시 집의 모기지를 갚아주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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