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캠핑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몬트리얼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 중에 St.Sauveur에 있는 private camping 한는 곳과 Sepaq 공원 중 한 군데인 Oka camping 장에서 각각 2박 3일을 묵었습니다. 처음이라 이것 저것 고생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도심지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편하게 했던것 같습니다. 올해는 조금더 멀리 가기로 하고 집에서 2시간 반정도 걸리는 part du Mont Tremblant 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Sepaq 공원 중에 가장 오래 되었다고도 하고, 스키장으로 유명한 Mont Tremblant 이라, 이것 저것 볼게 좀 많은 것 같아서 결정을 했는데, 마찬 가지로 2박 3일이 그렇게 길지 않고, 어디 멀리 가기도 그래서 결국 공원 안에 계속 있었네요.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기도 했구요.
첫날에 짐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데, 5시쯤 도작했네요. 근데 체크인 하는 곳부터 엄청난 모기때들이 공격이 있어서, 걱정스럽긴 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하는 말이 30분을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넷이 되냐고 물었는데, 이 입구에서 부터는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면서, '그게 캠핑오는 사람들의 목적이기도 하다'라고 하네요. 그래서, 막상 전화도 안되고, 인터넷도 안되는 공간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마치 문명시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인터넷과 무선전화가 안되다고 하니, 약간 멘붕인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거의 15분을 차로 올라가다 보니, 이제 길은 비포장도로로 바뀌네요. 차가 SUV인 산타페인데, 처음으로 SUV답게 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가는 도중에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네요. 일기예보에서도 비가 온다고 했는데, 폭우처럼 왔다가, 또 그치고, 또 왔다가 그치고를 반복해서 캠핑장에 가서 텐트를 칠 수 있을 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Lac Escalier라는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part du Mont tremblant에 6-7개의 작은 지역의 캠핑장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 였습니다. 예약할때 장소가 별로 남아 있는 것이 없어서, 거기 밖에 안 남아 있었습니다. 암튼, 도착할때 마침 비가 적게 와서, 미리 준비한 우비(판초우)를 입고, 일단 더 어두어져 지기 전에, 텐트만 먼저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모기도 엄청 많아서, 준비한 Repellant 를 뿌리고 바르고, 모기향을 피고 난리를 쳤습니다. 비가 계속 올 것 같아, 나중에 긴 주방용 타프로 치게 되었구요. 비 소리를 뒤로 하고 첫날 밤은 그렇게 지나고, 비는 그 다음날에도 계속 왔습니다. 오락가락 하는 비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렇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오후가 되니 비가 좀 멎어서, 아이들은 데리고, 거의 25분을 다시 내려와서, 수영을 할 수 있는 큰 호수가로 왔었는데, 여기는 black fly라는 아주 무서운 무는 파리떼가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아이들 머리랑 등에, 저는 발목에 엄청 물리게 되어서 캠핑이 끝난 후에도 약 2주간을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좀 더 내려가 보니, Discover center라는 데가 있었느데, 거기서 세미나 같은 것도 하고, 물건도 조금 팔고, 깨끗한 샤워장도 있고 해서, 저는 샤워를 하고,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하고 늦게 자리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비치에서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고, 저는 짐을 챙겨서 원래 오후 3시까지 나와야 하는데, 조금 늦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거의 벌레들과 전투를 한 2박 3일이었지만, 인터넷과 전화가 안되는 오지에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비소리 들으며 잠시 쉬기도 하고,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