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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 something 2014. 5. 13. 12:09
캐나다에서든 한국에서든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갔었는데, 최근에 여러 사고들을 보니, 정치에 관심이 적었던 과거가 후회가 됩니다. 이젠 한국에서 투표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최근에 캐나다 퀘백에서 투표를 했는데 신기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번호가 하나도 없더군요. 투표지에도 없고, 선거 포스터에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늘 '기호 x번 아무개입니다'에 익숙해 있는데, 번호가 없는 투표라니 참 신선하더군요. 단지,투표지에는 이름과 소속정당의 이름만이 프린트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얼핏 '넛지(Nudge)'라는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이 났습니다. 코펠(Koppel)과 스틴(Steen) (2004)의 연구를 인용한 글에는 "한 연구에 따르면, 첫 번째로 기재된 후보자는 약 3.5% 포인트 만큼 유리한 입장이 된다고 한다."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는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라마다, 혹은 주마다 약간씩 틀리긴 하지만 한국처럼 국회위원의 좌석수를 기준으로 번호를 매기는 시스템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마침 잘 정리된 사이트가 있더군요. 진보정책연구원의 "정당후보자 기호제도 추점제도 바꿔야..."란 글입니다. http://www.uppi.or.kr/bbs/board.php?bo_table=nci_news&wr_id=759&page=11 흥미로운 사실은 여러번 이러한 정당기호제에 대하여 문제점을 제기하고 헌재에 판단을 요구하였는데 6번째 요구도 헌재의 판단에 합당하다는 기사를 볼 수 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재판관 전원일치네요. 관련기사입니다. (헌재 "투표용지 다수 의석 정당에 앞번호 정당")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011332501&code=940301 그럼 언제부터 이런 제도가 생겼는데 궁금했는데 잘 정리해 놓은 블로그가 있더군요. http://sitecoin.tistory.com/292
앞의 링크의 내용에서도 나와있고, 개인적인 생각에도 누가 혜택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는 지를 따지기 보다는 가장 공정해야 할 투표에서 정정당당한 방법이 있다면 편의주의 의도보다는 공정성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say something 2014. 4. 26. 13:37
몇일 전에 머피이민에서 온 메일링리스트에 관련정보가 있어서 포스팅합니다. http://www.worldok.com/QA/QA_Detail.asp?QACod=87651&MainCod=18&LarCod=49&MidCod=184 저도 비슷한 케이스온 이민을 와서 그런지 더 관심이 가네요. 기존의 24개 직종에 해당되는 한국분들이 적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제 엔지니어쪽으로 많이 오픈이 되어서 기회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뒤에 붙어있는 4개의 숫자는 NOC number 입니다. 에를 들어, 1. Senior managers - financial, communications and other business services (0013) 에 붙어 있는 0013은 NOC number로 http://www5.hrsdc.gc.ca/NOC/English/NOC/2011/SearchNocCode.aspx 에서 검색해 보시면 정확한 정의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hypertext 된 곳을 클릭하니 정확하게 나오네요.) 2004년에 캐나다로 이민 후, 여러차례 이민법이 바뀌는 걸 볼 수 있었는데, 늘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바뀝니다. 주로, 캐나다 내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직종을 뽑기도 하지만, 국제정세, 이민자 지원자의 수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 사람의 인생의 큰 결정이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say something 2014. 3. 4. 13:27
캐나다의 퀘백주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아이들의 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방학이 되면, 부모중에 최소 한명은 아이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쉴 수 밖에 없습니다. 일정한 나이(아마 12살로 알고 있습니다.) 이하의 아이를 가이드없이 방치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기도 하죠.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가족들이 이 기간에 휴가를 쓰는 기간으로 인식이 됩니다. 오히려 여름휴가때보다 휴가를 쓰는 빈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의 10명중 7명 이상이 이기간에 휴가를 가고, 몇명은 그 다음주에 간다고들 하더군요. 어차피, 다들 아이들 일정에 맞춰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아마 이때 대부분 추운 캐나다의 겨울을 떠나 따뜻한 남쪽으로 가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휴가를 내기 때문에 회사 일에는 큰 업무공백이 생깁니다. 근데, 이 업무공백을 매우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이 공백기간에 휴가를 가지 않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소한 꼭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을 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인력을 관리하기 보다는, 이미 휴가를 쓴 사람들을 파악하고, 남은 사람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을 잘 관리하는 방향으로 갑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의 경우, 주변에 가족이라든지 가까운 지인한테 아이들 맏길수 있는 경우가 많은 반면, 대부분 독립적인 가정을 추구하는 이쪽 사람들은 지리적으로 가족들에게 맏기기는 너무 멀고, 또 그런 문화가 아주 드물어서 회사에서 이런 단체적인 휴가를 당연시 받아 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라면 서로 조율을 하게 되겠지요.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의 권리가 다른 것보다 우선시 되는 기업문화가 있어야, employee와 employer가 상생하는 길로 갈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say something 2013. 12. 20. 13:58
솔직히 남 연애사에 훈수를 둘 만한 사람도 아니고, 그런데에 안 끼어드는 불간섭주의자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십대에서 삼십대에 사이에는 남여사이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마흔을 지나 생각해 보니, 왜 그때에는 그렇게 많이 고민하고 아파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내가 있고, 아이들이 있는 가장이 되었지만, 한때는 과연 배필을 만날 수는 있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었고, 아마 지금도 수많은 젊은 사람들 중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 불현듯 떠오른 생각을 적어 봅니다. 철 없을 때는 몰랐는데, 반추해 보니 어쩌면 우리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 자물쇠로 잠겨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 자물쇠를 열 열쇠는 아마 누군가의 손에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게 들려 있겠죠. 우연이든 필연이든, 만나는 인연은 서로의 보이지 않는 열쇠로 상대의 마음을 열려고 시도하게 되고, 마침내 제 짝을 찾았을 때, 마치 내비게이션에서 도착지에 무사히 도달했을때 나는 '딩동'하는 알람음에 안도감을 느끼듯, 불안감을 잊고 서로에게 연인이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철없이 어렸을 때는 감히 내 손에 있는 열쇠를 펼쳐 보지도 못하고 혼자 가슴앓이에 한참을 보내고, 한창 젋은 시절엔 내 손에 쥐어진 열쇠가 너무 보잘 것 없이 보이고 누가 비웃을 까봐 쉽사리 꺼내어 보지도 못하였는데... 돌이켜 보니 어쩌면 그당시엔 다 비슷비슷한 처지인 것을 혼자서 자격지심에 세월만 보낸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네요. 나이들어 이국땅에 와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온 세상 사람들 중에 별 것은 없는 것 같네요. 이리저리 열심히 재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고, 앞 뒤 안보고 한 우물만 열심히 파는 사람도 많네요. 그냥 순간 순간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행복하면 그만인 것을, 왜 그리 다른 사람들 시선만 생각하며 살았는지. 마음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가게 두지 마세요. 상대방이 보지 못할 거라 손만 움켜쥐고 있지 말고 살며시 쥐고 있던 주먹을 천천히 펼쳐보세요. 어쩌면 그 사람은 당신 손에 놓여있는 열쇠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고, 자신의 자물쇠를 열어 볼 기회를 줄지도 모르잖아요. 비록 자물쇠를 열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마음 속에 후회로 남을 한가지는 줄일 수 있을 테니깐...
say something 2013. 11. 30. 12:52
아침에 출근을 하는 길에 저 멀리서 노란색 스쿨버스가 아이들을 태울준비를 하고 있었다. 늘 한국에서는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긴 한데, 실제로 옆에서 자세히 지켜보면 흥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일단, 차에 STOP 싸인이 들어오면(차에 장착되어 있으나 평소엔 접혀있다가 아이들을 태우거나 내릴때는 90도로 튀어나와서 주변의 차들에게 정차해야 함을 알린다.) 스쿨버스가 정차해 있는 쪽은 물론이고 반대편까지 모든 차들이 정지해야 한다. 법으로 정해져 있고, 만일 이를 위반할 경우는 엄청난 벌금이 기다리고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거의 모든 차가 이런 경우에 대부분 한명의 예외도 없이 그 바쁜 출근시간에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불법우회전이라던가 하는 작은 교통법규는 그냥 무시하고 가는 젊은 운전자들도 있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스쿨버스가 정차해 있을 때는 모두 꼼짝 않고, 스쿨버스가 아이들을 모두 태울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시야간이 좁은 아이들은 주변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불시에 도로로 튀어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실제로, 예전에 한국의 한 뉴스에서 본 바로는 하루에 많은 한국의 어린 아이들이 자동차와의 사고로 사망 혹은 중상을 입는다고 한다.물론, 한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들이 작은 배려를 하는 것이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식을 지키는 지역에서 살고, 또 나의 아이들이 똑같이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세상이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say something 2013. 11. 2. 11:58
현재 지금의 캐나다 회사에 다닌지 벌써 만으로 2년이 넘어가면서, 전에는 눈에 안들어 오던게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약 1년 전쯤에 새로 동료가 된 친구는 일에 정말 적극적이고 모든 일을 잘 알아서 하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이 친구는 벌써 이 회사에 10년을 일해서 그럴꺼야 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몇 달전에 새로운 동료가 들어왔는데, 이 친구는 이전에 현재 회사에 일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것저것 많이 물으러 다니고, 실은 여전히 많이 배우러 다니기는 하지만, 약 단 한달동안 회사의 시스템을 거의 다 파악한 모양이다. 그래서 몇일전 부터는 주도적으로 일을 리드하려고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여기 몬트리얼이 불어를 사용하고, 전에 두 사람은 불어에 능숙하니 불어를 못하는 나에 비해서 업무를 파악하는게 빠른 것일거라고 치부했으나, 최근에 꼼꼼이 그 친구의 동선을 파악해 보니, 정말 자리에 엉덩이 붙일 시간이 없이 업무를 파악하느라 바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친구가 한달 안에 업무에 도달한 수준은, 아마 한국의 일반적인 경우로 치면 약 6개월정도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일하는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보면 약 6만에서 7만명 정도의 직원들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직원들 뽑을때마다 다양한 면을 참고해서 뽑는데,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들어와서 일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특히, 어떤 일에 대하여 집중도도 높고, 본인의 일에 대한 책임감도 높다. 전에도 전체 약 500 정도되는 회사에서 일해 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많은 부분에서 현재 회사의 직원들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 현재의 회사에 들어와서 약 1년동안 내가 아주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비록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객관적인 퍼포먼스를 보면 관리자의 입장에는 그렇게 만족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업무 장악력에서 위에 언급한 두 친구들처럼 빠른 시간에 업무를 파악하고,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리드하려고 하는 마인드가 부족했던 것 같다. 한국 같았으면 입사한지 얼마 안된 사람이 설치고 다닌다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을 지도 모르는데, 여기서는 그러한 적극성이 아주 긍적적인 면으로 평가되니, 이민 1세대는 어디에 본인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 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say something 2013. 5. 26. 21:35
지난 금요일 회사에서 전부서원에게 점심시간에 피자를 제공하였다.(회사 다닌지 2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보통 새로 제작되는 비행기는 첫 시험비행 전에 비행기가 구조적으로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상에서 몇가지 정적시험을 해야하고 그 결과에 아무 이상이 없어야 관련기관에서 SOF(Start Of Flight)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그 정적시험의 완료를 내가 일하는 부서했기 때문에 전 부서원 (약 200여명)이 축하하는 자리를 회사에서 제공하였다. 워낙 캐나다 애들이 피자를 잘 먹기 때문에 라지 한판을 2-3명이서 다 먹게 된다. 따라서, 거의 라지 100판의 피자를 아마 오더한것 같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200여명이 피자를 먹기 위해 기나긴 줄을 서제 됬으며, 앞에 몇명이 열심히 피자를 나누어 주게 되었다. 그중에 우리 이사(Director)도 그동안 수고했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ㅋㅋㅋ 사람 키만한 피자보관함이 있고, 안에는 꽤 많은 양의 피자가 저장되어 있는 듯 했다. 5가지 정도 되는 서로 다른 피자를 떨어질때마다 새로 보충해 주는 식이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빨리빨리 바꿔 주어야 했다. 여기저기 마련된 스탠딩 테이플에서 여러 사람이 먹는 피자 맛도 괜찮은 것 같다.
say something 2013. 5. 10. 11:25
얼마전에 아는 이민 웹사이트에서 보낸 이메일을 보니 전문직 이민이라고 24개 직종의 사람들에게 이민의 기회가 조금 생긴것 같네요. 자세한 사항은 http://www.worldok.com/QA/QA_Detail.asp?QACod=84018&MainCod=18&LarCod=49&MidCod=184 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10여년전 처음 이민을 준비할 때도 독립이민이라고 해서 특정한 분야의 엔지니어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뀐 모양입니다. 케니다의 이민정책도 여러가지 정치적상황과 내부적 필요에 따라 그동안 많이 바뀌기도 했구요. 지금은 지원자격도 무척 까다롭고, 언어에 대한 조건도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하더군요. 이번의 전문엔지니어 직종을 발표하면서 Mechanical Engineer 와 Aerospace Engineer 를 포함하고 있으니 관련 경험이 있으신 분 중에 평소에 캐나다 이민 준비를 하고 계셨던 분이 계시면 좋을 것 같으나 해당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say something 2013. 4. 17. 12:03
미국 혹시 캐나다 여행시 일정 나이 이하의 유아 혹은 어린이는 항상 적당한 Car Seat 에 않여야 한다. 그러지 않았을 경우 벌금에 처하게 되는데, 미국의 경우 벌금이 천불이 넘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LA여행을 가기전에 어떻게 카싯을 가지고 갈것인지가 최대의 고민이었다. LA가서 렌트를 하거나, 레트카를 하면 카싯을 옵션으로 구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카 렌트를 할 수도 없고, 렌트하는 카싯의 청결상태도 상당히 문제가 된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어서, 일단은 기존의 나의 차에 부착되어 있는 카싯을 가지고 가기로 했다. 문제는, 나의 경우 3개월, 18개월 된 두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는데, 와이프가 3개월된 아이를 유모차와 유아용 카싯에 싣고, 나의 경우, 18개월된 큰애와 큰애용 카싯을 가지고 가야 하느데, 카싯의 무게가 거의 8Kg에 육박한다. 게다가, 아이가 가만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12Kg의 아이와 카싯을 동시에 들고 다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란걸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할 까 한참을 고민을 했다. travel용 car seat이 있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더군다나, 이미 있는 Car Seat을 또 사야 한다는게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집에 있던 물건 나르던 카트위에 car seat를 올리고, 번지 코드로 분리가 되지 않도록 묶었다. 단지, 걱정은 항공사에서 이렇게 만든 것을 문제 삼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문제없이 통과 되었다.(Air Canada, 다른 항공사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서, 비행기 타는 바로 문앞까지 카싯에 아이를 태운 채 갈 수 있었고, 바로 문앞에서 유모차와 함께 인도하면, 자신들이 항공기의 다른 부분에 넣어 두었다가, 다시 비행기에서 내렸을때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실제로, LA에 갔을때는 빈번하게 차로 움직일 때는 분리해서 카싯으로 이용하고, 이동할때는 아래와 같이 연결해서 공항에서도 사용하고, Universal studio와 beach를 갔을 때도 사용할 수 있었다. 심지어 몇몇 미국 아줌아들이 가까이 와서 신기하게 바라보며,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say something 2013. 4. 9. 12:54
얼마전에 2살 이하의 아이 2명과 와이프 이렇게 4식구가 우리가 사는 캐나다의 몬트리얼에서 미국의 LA을 가게 되었다. 혼자서는 몇번이나 미국을 갔었지만, 가족이 미국을 찾는 것은 처음이었다. 2살 미만의 아이를 한명만 데리고 가도 정신이 없을텐데 18개월,3개월 두명을 데리고 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 몬트리얼에서 토론토를 갈때는 어차피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서 큰 문제가 없었다. 다행히, 짐은 몬트리얼에서 부치면 LA까지 바로 가니 중간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었다. 짐은 아이들 유모차(유아용 카시)-3개월 아이용과 큰 카싯-18개월용은 카운터에 가니 항공기 앞까지 가지로 가서, 거기서 짐으로 부칠수 있게 해 주었다. 일단 이민가방으로 준비한 짐 2개를 부치고, 카싯 두개를 와이프와 나 한사람씩 나누어 들거, 간단한 아이용 짐을 들고 잠시 커피와 아침을 먹고 있었다. 18개월 된 아이가 처음으로 공항에 나와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느라 뒤를 따라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 보니 와이프가 가방에서 사과랑 아이들 과자랑 이것저것 챙기는 것이 보였다. 와이프에게 사과는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버리는게 어떻냐며 이야기를 했는데, 비행기에서 아이에게 먹인다며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버리겠다고 한다. 또 하나 큰 문제는 보통 비행기가 3열+3열인데, 3열에 산소 마스크가 4개 뿐이란다. 그래서, 2살이하의 아이가 있는 우리는 자리가 남지 않는한 같이 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몬트리얼 - 토론토 구간은 서로 떨어져서 갔다. 짧은 비행을 마치고, 다행이 아이들은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아이들 때문에 맨 마지막에 내렸는데, 한참을 가야 미국가는 커스텀이 나오다는 것이었다. 겨우겨우 토론토에서 미국 커스텀을 찾아 들어갔는데, 비행기티켓을 스캔하라고 해서 스캔을 했는데 자꾸 에러가 나왔다. 주위의 안내해 주는 사람이 괜찮다고 기다리라고 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우리 이름이 나와야 하는 화면에 우리 이름이 나오지 않아서 할 수 없어 앞에 카운터에 가서 문의하니, 한참을 체크하더니, 우리 아이들 카싯(2)와 유모차(1)에 붙어있는 tag를 체크해야 한단다. 그래서, tag를 체크하더니 금방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토론토에 있는 미국 세관(커스텀)에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미리 작성한 세관신고서에 따라 몇가지 질문을 했다. 다른 질문엔 다 no 라고 했었는데, 음식이 있냐는 질문에 와이프는 yes 라고 말하고 나는 no 라고 말하고 말았다. 그래서, 심사관이 계속 와이프 쪽으로 계속 어떤 음식이 있는지 하나씩 물어보기 시작했다. 보통은 아이들 과자들이라고 해서 넘어갔는데, 결정적으로 과일이 있냐는 질문에 사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 버렸다. 그러더니, 사과는 안된다고 정밀검사하는 곳으로 우리를 보냈다. 처음엔 그냥 사과만 버리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갑자기 한 검사원이 정색을 하더니, 가방안에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또, 세관신고서를 지적하며 심지어 내가 몰랐더라도 거기에 We 라고 써 있으니 너가 책임이 있다며, 가방안에 있는 아이들 음식물들을 다 꺼내 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아이들 음식이 food에 들어있는데 왜 없냐고 표기했냐며 이것은 미국의 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아주 한참을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더니 더 이상 우리를 믿지 못하겠으니, 이미 LA행 비행기에 실려있는 짐을 빼서 다시 검사하겠다고 저쪽에 앉아서 기다리라는 것이다. 비행기 시간은 거의 출발시간이 20-30분 밖에 남지 않았을 때였다. 할 수 없이 한참을 기다린 끝에 짐이 하나 밖에 도착하지 않았다. 시간은 비행기 출발 10분 전이고 세관에 우리 계속 기다려만 하애 하는지 물어도 계속 기다리란다. 결국 거의 7-8분을 남기고 이쪽으로 짐 하나만 가지고 오라더니, 엑스레이로 투시해서 비타민과 골프공을 확인한 후 가보란다. 그래서, 미친듯이 두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달려서 게이트에 도착하니. 앞에 항공사 직원이 보자마자 우리 이름을 외친다. 아마 한참을 기다린 모양이다. 거의 케이트는 닫힌 상태. 더군다나 아이 둘 있는 것을 보니 거의 우리 보다 더 패닉 상태이다. 일단, 항공기 앞으로 들어가서 해결해 보자 라고 말하고 유모차 둘과 아이들을 데리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우리 옆자리에 있는 사람 한명을 비지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고, 우리 네 가족은 3열을 차지하며 무사히 LA로 출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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