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 없는 돌솥비빔밥의 시대

say something 2020. 9. 5. 11:29

얼마 전에 와이프가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에 갔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모든 음식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서 서빙을 한다고 합니다. 몬트리얼의 경우는 다른 곳 보다 확진자 수도 많고 해서 식당에 대하여 많은 제한 사항이 있는 모양입니다. 와이프가 뜨거운 해물 순두부를 일회용 용기에 아슬아슬하게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돌솥비빔밥도 그렇게 나와? 라고 물으니, 시킨 사람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룰이 그렇니 돌솥비빔밥도 아마 다르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서, 주방에서는 돌솥으로 만들고, 다시 일회용 용기로 옮겨서 나오는 상상을 하니, 어이도 없고 웃프기도 하네요. 기나긴 코로나 사태로 피로도가 한참 쌓였었는데, 이런 상상을 하니 약간 누그러 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다시 학교를 시작하기도 했고, 날씨가 살짝 일찍 추워지면서, 갑자기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불안해 하기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2차 웨이브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맘이 편하지가 않네요. 아무일 없이 어서 이 시대가 소리없이 지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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