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22.09.11 [영화] 비상선언 - 항공엔지니어가 본 항공영화 2
  2. 2022.09.05 [영화] 탑건2 매버릭 - 항공엔지니어가 본 항공영화
  3. 2022.04.02 안녕, 리어젯(Learjet) - 2022년 3월 28일 마지막 리어젯 고객에게 인도
  4. 2022.02.19 넷플릭스 다큐,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를 본 후기
  5. 2021.08.04 코젠의 웹진에 기고한 저의 포토에세이(항공+몬트리얼)
  6. 2020.08.20 엔지니어로 25년, 항공쪽으로 20년
  7. 2015.06.28 이민후 정착의 기나긴 여정 8
  8. 2014.07.23 항공인들의 교류를 위한 웹사이트 Aero-network 를 제작하며
  9. 2009.05.28 사진으로 보는 스미소니언 항공박물관(1)

[영화] 비상선언 - 항공엔지니어가 본 항공영화

say something 2022. 9. 11. 22:12

유튜브에 나온 홍보영상을 몇달 전에 보곤 '꼭 봐야지' 했었는데, 의외로 빨리 극장에서 한국 OTT시장으로 내려온 것을 보고 신기해 했었는데, 영화를 보니, 왜 그렇게 되었는지 금방 납득이 되네요.

우선, 영화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워낙 유명한 분들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다, 다들 정말 카리스마 있게 연기들 잘 보여 주었고, 항공씬들이나 그래픽이나 그렇게 흠 잡을 데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360도 도는 장면들은 진짜 연기자들이 고생 많이 하며 찍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항공재난 영화는 스케일 때문에 쉽게 시도하기 힘들 것 같은데, 제한된 공간과 시간이라는 잘 활용하고 깔끔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은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다른 항공영화처럼 좀 다양한 긴박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복잡해서 어려울 정도는 아니더라도, 좀더 긴장감 있게 풀어 나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일단 A 사건 끝, B 사건 끝, ... 이런 식으로 plot 을 sequence 하게 배열해서 너무 긴장감을 빼 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 + 시한폭탄 같은 이중구조로 하고, 주인공 빌런을 좀 더 극 중반까지는 가지고 가야 더 긴장감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를 보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그래서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링크를 첨부 합니다.

https://namu.wiki/w/비상선언

 

제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고 영화보는 내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은 항공연료 였습니다. 원래 항공기에 주유할때 그렇게 여유분을 많이 넣을 수 없습니다. 호노룰루행 비행기가 재급유없이 7-8시간을 날아갔다가 날아오는게 가능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영화라 하더라면 어느 정도는 상식이 제공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호노룰루에서 재급유만 되었다고 한 씬만 나왔어도 되었을 것을 '미국 나쁜놈, 일본 나쁜 놈' 이런 아젠다를 일부러 사람들에게 주입하기 위한 도구로 밖에 표현이 안되었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기 나무위키에 좀 더 자세히 나오기는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제가 사는 몬트리얼에 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이라고 항공분야의 UN이라고 불리는 국제기구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공통된 항공법을 규정하게 됩니다. 특히, 항공기의 경우, 제조사, 운항사, 사고지역등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초월적인 국가에서 정한 규정이 굉장히 엄격하게 유지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명문하된 국제법을 위반하고 자기들 국가에만 유리한 결정을 순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미, 우리는 코비드때 유람선이 일본에 정박한 경험이 있고, 이미 거기에서 하선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인도적관점에서 바이러스가 이미 있다고 해서, 입항이 가능한 경우를 봤었기 때문에, 더욱더 이해가 가지 않기는 합니다. 물론, 영화가 이 사건 전에 만들어 졌다고는 합니다. (아마, 코로나로 여러번 극장상영이 연기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또하나, 극 후반에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착륙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는데, 이도 코비드때 이미 우리가 비슷하 상황을 겪었고, 이런 극단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지역에 코비드에 오는 것을 막는 것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비난이 일자, 사과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직접 겪었는데, 영화에서 이 갈등을 소재로 써서 보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또한, 가장 큰 이슈인 전체주의 와 집단주의에 대한 이슈에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구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이렇게 한국의 블럭버스터급 영화가 처음 시나리오부터 가장 기초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었느데, 이를 수정하지 않고 끝까지 관객들에게 갈 수 있었다는게 미스테리이네요. 

:

[영화] 탑건2 매버릭 - 항공엔지니어가 본 항공영화

say something 2022. 9. 5. 21:14

지난 토요일 (3-Sep-2022)가 캐나다 National Cinema Day라고 해서, cineplex 라는 영화관의 무비들이 모조리 3불이었습니다. 보통 티켓 한장에 15불이 넘어가는 캐나다에서 3불에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는 날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영화를 보러 왔더군요. 저는 우선 아이들이 미니언이란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오후에 저랑 아이 둘 해서 3명을 예약을 했었는데, 그러다가 매버릭 영화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어차피 3불인데 이것도 볼까 하다가, 마침 저녁 늦게 와이프가 일을 마치는 것을 생각해서, 저녁 10시 20분에 둘이서 볼 수 있게 예약을 했습니다.

탑건1이후 36년만에 제작된 탑건2 매버릭. 영화에 크게 관심이 없던 와이프도 끝나고 나서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고 할 정도이니 영화에 대해 별도의 언급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하는 로튼 토마토에서도 96% 대를 유지한다니 대단하기만 하죠.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유투브를 몇개 찾아 보니, 원래 스트리밍에 팔려 갈지도 몰랐는데, 톰 크루즈가 절대 스트리밍 안 할 거라고 장담했다고 하니, 대단하기는 하네요. 정말 꼭 꼭 한번은 영화관에 가서 봐야 할 영화 같습니다.  

 

항공엔지니어로 흥미로웠던 건, 처음에 나오는 테스트 파일럿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항공기의 속도를 표현하는데는 흔히 들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km/h (자동차 계기판), knot 등이 많이 쓰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마하(Mach)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1 마하 면 음속을 뜻하게 됩니다. 음속이 초당 340 미터 정도이니, 시속으로 하면 1235 km 정도 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기체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체로 보이지는 않으나, 미국에서 개발된 SR-71 혹은 SR-72 정찰기를 모델로 하고 있는 듯 하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마하 10을 넘는 걸로 나오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비행기는 마하 6.7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공기와 부딪히며 생성되는 열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가고, 저항력 또한 엄청나기 때문에 엔진 성능도 엄청 좋아야 하겠죠. 또한, 냉전이후로 이렇한 experimental aircraft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이라 저런 프로토 타입의 항공기를 파일럿 마음대로 주어진 미션을 넘어서 수행을 하는 경우는 영화가 아니고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이 미사일을 비해서 회피기동을 하거나, 플레어를 떠트려서 미사일이 플레어를 따라가서 폭팔하는 장면입니다. 보통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많은 미사일이 열추적기능을 이용해서 엔진의 고열을 추적해서 항공기를 추격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플레어 라고 고열의 폭죽 같은 것을 터트리면, 미사일이 항공기 대신 이 플레어를 추적해서 폭파되면서 기존의 항공기를 보호하게 되는 대표적인 defense 시스템 중에 하나 입니다. 

 

함재기란 보통 항공모함에서 운영될 수 있는 항공기를 의미합니다. 모든 전투기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항공모함이 크다고 해서, 실제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거리가 어마 무시하게 짧기 때문에 보통 이런 함재기의 경우 arresting hook 이라고 전체 비행기 동체를 잡아주는 고리같은 것이 장착되어 있어서, 항공기가 갑판에 내릴때 강력한 wire로 이 hook를 걸어서 항공기를 멈추어 줍니다. 이 wire도 너무 꽉 잡아주면 항공기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힘으로 항공기에 무리가 안가도록 잡아 주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앞쪽 랜딩기어가 파손된 상태에서 착함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기를 잡아주는 네트가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바로 하나의 네트에 항공기가 정지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여러개의 네트를 통과하면서 순차적으로 속도를 줄여주면서 착함하게 되면 것 같습니다.

영화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오래된 비행기가 있었죠. 워낙 빠르게 지나가서 저도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기체인데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나중에 유튜브를 보고 F-14 톰캣이란걸 알았어요. 이 톰켓이 탑건1에서 나오던 기체 였는데, 36년 이 지나니 이 기체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네요. 참고로 이번에 주로 나오는 항공기는 F-18 호넷이었죠. 톰캣이란것은 기억이 안 나도, 이게 가변익기 (날개의 위치가 변하게 되는 항공기)란 걸 첫눈에 들어오더군요. 스토리상 주인공 톰크루즈는 이 기체를 자주 자유롭게 다루죠. 왜냐하면 탑건 1에서 주인공이 주로 타던 항공기 였으니까요. 대신 젋은 마일즈는 아예 이 기체를 모르죠. 왜냐하면, 그는 이 기체를 책에서나 봤지, 실제 조정을 했을리는 없으니까요. 가변익기가 이륙이나 착륙할때는 날개를 벌려 유리하게 만들고, 고속일때는 날개를 줄여 이상적으로 운용을 할 수 있지만, 실제는 고장도 많이 나고,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아서, 지금은 도태해 버린 과거의 유산중에 하나가 되어 버렸죠.

 

이외에는 여러가지 흥미있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죠, 예전 topgun1이랑 음악부터 해서, 스토리등등 본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들 하는데, 탑건2 매버릭은 그런 한계를 넘어서 예전 세대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영화이라는데 이견을 내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안녕, 리어젯(Learjet) - 2022년 3월 28일 마지막 리어젯 고객에게 인도

aerospace 2022. 4. 2. 20:12

정말 오랫만에 전공분야인 항공에 대한 글을 쓰게 되네요. 사실 항공분야의 경우, 대부분 장기적인 계획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항공기를 만드는 거나, 기존의 항공기의 생산이 끝나는 경우가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항공기를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다가 무산되는 경우는 종종 있기는 합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예산을 훨씬 뛰어 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리어젯 (Learjet) 항공기는 mid-size business jet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항공기입니다. 예전에 92년쯤인가, 학교의 과룸(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항공잡지에 나와 있던 걸 보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멋진 외형과 인테리어가 잊혀지지가 않는데, 어느덧 퇴역이라고 하네요. 처음엔 Learjet 이라는 회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언제가 Bombardier에서 인수를 해서 미국 Wichita에서 생산을 이어가다가, 2022년 3월 28일 마지막 리어젯이 고객에게 인도되면서 60여년의 긴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현재까지 3000여대가 생산이 되었으며, 2000여대는 아직도 서비스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새로운 리어젯-85 기종을 개발하려고 하였고, 전체를 복합소재(composite)으로 생산하려 했었는데 이렇게 항공사에 흔적을 남기고 사라지게 되었네요. 

:

넷플릭스 다큐,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를 본 후기

aerospace 2022. 2. 19. 09:43

어느덧 제 나이가 50살이 다 되어 가네요. 19살 항공우주공학과를 시작으로 약 3년간의 자동차 회사에서 일했던 기간을 빼면 27년째 항공관련쪽에 공부를 하던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네요. 현재도 캐나다에서 항공엔지니어로 살고 있고요. 

넷플릭스에서 얼마 전부터 '다운폴: 더 보잉 케이스'를 홍보를 하길래 항공쪽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도 하고, 또 신문이나 미디어로 접했던 부분도 있어서 얼마나 잘 풀어서 설명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몇일 전부터 스트리밍이 가능하길래 오늘 1시간 반정도의 다큐를 쭉 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다큐는 5개월 간 두건의 보잉 737 Max기종의 항공사고 (2018년 10월 29일 라이언 에어 610편 추락 사고, 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302편 추락 사고로 346명 전원 사망 - https://ko.wikipedia.org/wiki/보잉_737_MAX의_이륙_금지_조치 )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보잉의 비윤리적 자세와 희생자들의 인터뷰를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특히, 두번째 사고는 당연히 보잉이나 FAA에서 해당기종의 기체 결함을 인정하고 항공기를 모두 지상대기 상태(grounding) 했어야 함에도 보잉과 FAA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하여 귀중한 인명이 희생당한 것에 대해 분노가 느껴지네요.

저 같은 경우는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또 유투브로 영상도 몇개를 보고 해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MCAS 같은 개념에 익숙했었는데,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은 약간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모든 의견에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항공엔지니어들의 꿈의 직장인 보잉이 이렇게 비윤리적이고, 폐쇠적이며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가치를 생산성으로 대치된것에 대하여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아무리 운영진이 바뀌고, 경쟁상태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도 최소한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이 결국엔 반드시 심판받게 된다는 선례가 되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다큐인 것 같습니다.

 

:

코젠의 웹진에 기고한 저의 포토에세이(항공+몬트리얼)

say something 2021. 8. 4. 10:16

한민족기술과학자네트워크(KOSEN)의 웹진에 몇달 전에 기고한 포토에세이가 온라인으로 발행되었네요. (2021년 8월 분) 오랫만에 노트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고, 관련 사진을 한참을 찾았더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네요. 

https://www.kosen21.org/about/webzineMain.do

:

엔지니어로 25년, 항공쪽으로 20년

say something 2020. 8. 20. 10:07

항공과를 한국에서 졸업하고 자동차 회사에서 4년, 항공회사에서 5년. 이후 캐나다로 와서 기계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작은 항공회사에서 3년, 지금 큰 항공회사에서 10년을 근무하고 있네요. 오늘 회사에서 knowlegde domain 을 만든다고 무슨 survey를 하라고 해서 했는데, 질문 문항 중에 몇년 정도 항공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 있어서, 대충 계산해 보니 벌써 20년을 이쪽 항공쪽으로 밥을 벌어 먹고 있네요.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이었던 자동차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항공쪽이었고, 대학원도 학위는 기계였지만, 프로젝트는 항공쪽이기도 했구요. 그렇다고 특별한 항덕도 아니고,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시작을 이쪽으로 하게 되서 계속 이쪽으로 돌게 되는 것 같네요.

10년째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출근하면서 보면, 공장안에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비행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매일 보는 광경이지만, 저렇게 무거운 vehicle 이 하늘을 난다고 생각하면, 물론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그래도 신기한 경외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참 사람이란 존재는 불가능을 모르는 구나!' 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치곤 합니다. 앞으로 20년을 더 일해도, 항공쪽의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을 것이란 것이 살짝 아쉬운 어느 날 저녁입니다.

:

이민후 정착의 기나긴 여정

for_the_job 2015. 6. 28. 17:21

얼마전 가까운 지인이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이민후 정착과정을 봐온지라 축하하고 같이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이 한국에서의 경력을 고려하지 않게 되는 바람에 많이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지 않아서 (약 두달정도) 빨리 원하는 쪽으로 좋은 조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회사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직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구직을 하는거랑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구직을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잠깐 이라도 다녀보는게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잘 된것 같아 다행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거의 정착에 2년이 걸린걸로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와서는 다른 이민자들과 비슷하게 랭퀴지 스쿨에서 언어를 공부했는데, 단지 퀘백이라 불어를 했었습니다. 다행이 퀘벡에는 기준에 부합하는 이민자들에게는 일정금액의 지원금을 주면서 약 1년간 언어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특히, 퀘백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불어라는 언어도 큰 장벽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지원이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언어를 배운후 약 1년간 퀘백정부에서 지원하는 항공관련 직업학교에 다녔으며,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위에서 말한 첫 직장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위에 일정은 대부분의 이민자가 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온타리오에서 영어를 배웠고, 학교(대학원)을 다녔었습니다.

지인이 비교적 빨리 정상적인 캐나다의 직장생활을 다른이들 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여러가지 추가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옆에서 자세히 알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알게 되었지만, 캐나다에서 통신교육을 통해서 항공관련 학과를 이수했고, 상당히 오랫동안 노력해서 본인이 캐나다에서 필요한 항공관련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는 미국의 항공관련 자격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직업학교도 처음에 시작하려는 날짜가 많이 연기 되었는데, 오래동안 기다려서 원하는 학과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었죠. 

한국에서 이민을 오시는 분들 중에는 캐나다에서 전혀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분도 있고, 전에 하던 일을 계속 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지인분도 한국의 항공회사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분이었구요. 개인마다 다 사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하는 일이 개인의 성향과 잘 맞는다면 이민을 한 후에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나 캐나다다나 모두 많은 이민자들이 있는 나라이고, 취업을 하려면 수많은 경쟁을 통과해야 하는데, 자신이 잘 아는 분야라면 그래도 자신있게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고 해당분야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항공인들의 교류를 위한 웹사이트 Aero-network 를 제작하며

aerospace 2014. 7. 23. 22:36

옆의 공지에서 나와 있듯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항공분야에 근무하는 분들의 모임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www.Aero-Network.com 이란 웹사이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항공우주산업(Korean Aerospace Industry) 에 근무를 하였고, 캐나다에서도 Diamond Aircraft (London, Ontario) 와 Bombardier Aerospace (Montreal, Quebec)에 근무하며 맺은 한국인 분들과 외국인분들이 많이 있는데, 서로 관심 분야를 이야기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단지, Manufacturing 분야뿐만이 아니라, maintenance나 정부기관 (ICAO나 건설교통부)에 근무하는 분들과도 네트워크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외, 캐나다나 미국의 취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창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스미소니언 항공박물관(1)

Travel 2009. 5. 28. 11:29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항공박물관(Smithsonian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입니다.
우선 워싱턴 시내 다운타운에 있는  National Mall Building 에 있는 일반적인 항공박물관이 있구요, 주로 거대한 Mockup을 위주로한 Steven F. Udvar-Hazy Center 가 워싱턴 외곽에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nasm.si.edu/ 참고하시구요.

한국에서는 사천에 있는 항공박물관(그때는 직원이라서 공짜로..ㅎㅎ),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항공박물관 등등 많이 둘러봣는데, 일단 규모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더군요.

게다가, 대부분이 세계 최초, 유일 이니.. 쩝.

일단, 아래의 사진들은 다운타운에 있는 것만 찍은 것들이구요, 너무 사진이 많아서 간략하게 몇장만 추려 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다양한 주제와 컬렉션에 놀라지 않을수 없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