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얼 - 몽트랑블랑에서 루지 타기

Montreal 2020. 10. 3. 22:48

정말 오랫만에 몬트리얼에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몽트랑블랑에 다녀 왔습니다. 북미에서 손꼽히는 스키장중에 한군데로 널리 알려진 몽트랑블랑은 가을에는 단풍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사진에는 단풍이 그렇게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차를 타고 가는 길은 정말 단풍이 곱게 져서 탄성이 나올 정도 였습니다. 미국에서도 캐나다에 단풍을 보러 많이 보러 오기도 합니다. 저희는 몇년 전에 한번 왔었는데, 올해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단풍이 지기 전 좋은 날씨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보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서, 차를 주차하는데도 한참이 걸렸네요. 또,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일부 서비스는 제한이 있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곤도라를 타고 정상까지 가는 것은 2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루지만 타고 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어디 루지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티비에서 본 것 같네요. 일반, 카트가 전동차를 타고 평지코스를 도는데 반해, 루지는 산의 경사를 이용해서 작은 카트를 타고 산을 내려오는 거네요. 저희는 4명 가족이 2번 타는 패키지를 선택해서 $64불 + 18% TAX 를 내고 타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제대로 콘트롤을 하고 내려올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적당히 속도도 조절할 수 있고, 바로 브레이크를 쓸 수도 있어서 아이들도 잘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의 경우는 부모들이 같이 타고 내려 올 수도 있구요. 빠르게 내려오고 싶은 사람은 브레이크 사용을 안하고 쭉 내려오면 고속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중간 중간에 아이들도 많고 저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내려 오느라 그렇게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경사가 낮은데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종종 설 수도 있는데, 저는 뒤에서 저희 아이 밀어주느라 천천히 갔었습니다. 다 내려온 카트는 스키 리프트에 매달려서 다시 위로 올라가게 되더군요. 사람들이 너무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온 가족이 시원하게 바람도 씌고 좋은 하루를 보내고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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