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 생활 (5) - 자동차 방전

Montreal 2020. 5. 7. 22:33

집에 있는 두대의 차량 중에 2015년 중고로 구입한 Subaru outback 4 cylinder을 약 2주간 시동을 안켰더니 방전이 되었네요. 전에 2009년에 구입한 Sata Fe V6 는 괜찮은 것 같아서, 2주 정도는 괜찮겠지 했는데, outback의 배터리 자체가 워낙 용량이 작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것도 원래 있던게 더 작은 용량이라 약 1년 전에 그래도 상대적으로 높은 용량으로 바뀌서 설치했는데도 방전이 되었네요.

 

처음 방전되었을 때는 그래도 자동차의 문은 열리더군요. 그래서 본네트를 열고, 체크해 보니, 배터리 신호가 뜨고 시동이 안걸려서, 산타페랑 점퍼를 해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 30분 정도 아이들로 켜 놓고 괜찮겠지 하고, 잠깐 한 10분 정도 운전도 해 보고, 이상이 없는 것 같아서, 그대로 두고, 이틀 뒤에 차를  쓸려고 보니까 이번에는 아예 차 문이 열리지가 않더군요. 일단, 문이 열려야 본네트를 열어서 배터리도 체크해야 하는데, 문이 열리지가 않고 차가 아무 반응이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keyless enterance 고 button start차량이라 (요즘엔 다 그렇기는 하지만)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깜깜하더군요.

 

일단, 자세히 핸들을 보니 키를 꼽는 곳이 있어서, 혹시나 전에 차를 살때 두개의 리모트 키를 제외하고 다른 물리적 키를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히 뭔가를 받은게 기억이 나지 않아서 고민에 빠져 있다가,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하니, 유투브에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비밀은 리모트 키의 뒤쪽 아주 작은 은색 버튼을 누리면 물리적 키가 빠져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보통은 앞에 크게 버튼이 있어서 옆으로 튀어 나오는 것을 자주 봤었는데, 이렇게 숨겨져있는 방식일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그래서, 본네트를 열고, 배터리 잔여량을 보니 12V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2.4V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점프를 해서 시동을 켜고 한참을 아이들 상태에서 충전을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점퍼를 한 후라도 최소 2시간 정도는 충전을 해야 어느 정도 재충전이 된다고 하더군요.

 

다른 문제는 방전 후에 조수석 창문을 운전석에서 열 수 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알아보니, 차량 상태를 ON 상태 (start 직전 - 계기판에 불이 다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조수석으로 가서 조수석의 컨트로러로 문을 반만 열었다가, 다시 풀로 닫으면 다시 운전석에서 조수석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됩니다. 아마 subaru 차량은 다 그런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됐지만, 일단 차량 방전이 안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한번 방전이 되면 차량의 배터리 성능을 급격히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장시간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최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차량에 시동을 걸어 충전해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전에 한국에 4주 정도 방문했을 때는 캐나다 집에 있는 차들의 배터리 선을 아예 빼 놓았었습니다. 그리고 차량 배터리를 만질때는 꼭 안전에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전압은 높지 않으나 전류가 높아서 감전시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절연 장갑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일반 장갑이라도 꼭 끼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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