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2로 영화 "승리호"본 후기

gadget 2021. 2. 7. 08:23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집에 한 60인치 이상되는 TV가 있으면 그냥 TV로 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도 VR로 재미있게 큰 화면으로 잘 봤는데, 보고 나서 조금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전에도 아마존 프라임으로 '미드웨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고, 그때도 아마 본 이후에 약간 두통에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눈이 굉장히 안 좋고, 1시간 이상 VR로 뭘 하고 있으면 자주 이런 적이 있어서 익숙하긴 한데, 아주 장시간 VR을 쓰고도 아무 이상이 없으신 분도 많으니, 제가 좀 특별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오큘러스의 앱 스토어에서 무료인 넷플렉스 앱을 다운 받은 후에 실행해서 로긴하면 우리가 일반적을 사용하는 넷플릭스 화면을 거쳐 원하는 영화를 플레이 하면 VR에서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 처음 써 봤는데, 영화가 시작하니 주변이 어두어 지는게 꼭 극장같이 만들어 있어서 좋네요. 혹시나 음성을 캐스팅해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캐스팅을 시도 했는데, 역시 전에 아마존 프라임 같이 영화의 경우 캐스팅이 안되게 되어 있습니다. 

 

영화 "승리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저도 다른 분들 처럼 영화 스토리는 좀 산만하고 클리세로 점철되어 있지만, 사실 이렇게 투자를 많이 한 영화의 소재가 아주 유니크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또 SF 장로가 그렇게 많이 스토리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SF액션영화에 투자를 많이 해서 촌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 참 여러운 것 같은데, '승리호'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만들어 낸 것 같아서 놀라웠습니다. 우주선 안의 계기판 같은 것들의 디테일이나, 매캐니즘, 행성의 배경이나 우주의 배경도 여느 헐리웃 영화에 견주어 결코 뒤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화면 전환도 굉장히 스피디한 것 같고, 액션씬들도 너무 늘어지지 않아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넷플릭스에 팔지 않고, 평소 같이 영화관에 걸렸다면, 한국도 그렇게 어느 정도 외국에서도 잘 먹힐것 같았는데,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현재 각국의 넷플릭스 차트에 거의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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