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책의 가격을 1/100으로 낮춘 이유

ebook and self publishing 2019. 9. 16. 07:21

리디북스에서 11000원 하던 저의 책의 가격을 100원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진작했어야 하는데, 게으름을 핑계로 지금까지 미루고 있었네요. 실제로 리디북스, 구글플레이북, 애플 아이북까지 30분이면 충분한 것을 왜 이렇게까지 미루었는지 아쉽네요. 원래 책이 캐나다로 와서 공부를 한 후에 취업을 목표로 하신 분들을 위한 책이나 그렇게 일반적이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의 책을 기꺼이 구입해 주셨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원래, 이 책은 출판사를 거칠 것이라 생각해서, 오타도 엄청 많았고, 저도 처음으로 전자책을 출판하는 거라 너무 모자란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13년 그때는 지금 주저하면, 영원히 안될 것 같아서, 가지고 있는 애플 맥미니 1세대를 가지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겨우 겨우 처음으로 전자책을 혼자서 고분 분투 해가며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저 자신에 대한 변명은 '그래, 어떻게 해서든 일단 출판을 하고 나중에 업데이트를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6년간 늘 마음만 한구석 빚진것 같고, 결국 업데이트는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세상에 나왔을때, 마침 한국에 계시던 장모님이 산후조리를 위해 오셨고, 그때가 아마 유일하게 잠도 4시간 밖에 못자고, 이 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 후 6년간 두 아이의 아빠로써의 역활이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기에 후회는 없느나, 아이들이 조금씩 커 나가며, 이제는 그마나 약간씩 시간이 나게 되네요. 

 

이 시간을 활용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캐나다를 보는 도서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여전히 바쁜 일상에 언제가 정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15년 캐나다를 살아 오면서 봐 왔던, 아이들은 키우서 살면서 느꼈던 캐나다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캐나다에 사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내가 어떤 나라에 사는 가를 고민해 볼 수도 있고, 아직 캐나다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에 계신 분들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그런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언젠가 이 책이 마치는 날 많은 분들에게 소개되었으면 좋겠네요. 

 

추가1 : 리디북스 홈페이지를 계속 체크하는데 아직 가격변경이 되지 않고, 파트너 웹사이트에는 계속 승인을 검토하는 중이라고만 나오네요. 이메일도 별로로 보냈는데 아직은 대답이 없네요. 아마 곧 바뀌리라 생각됩니다. 애플은 저자가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여러가지 tier 중에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라 각 나라별 가장 낮은 tier 1으로 바꾸어 놓았지만, 리디북스나 구글플레이북보다 비싸게 설정이 되네요.

 

추가2 : 25-Sep-2019 (캐나다 시간) 부를 기준으로 리디북스의 책 금액이 110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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