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재택근무

say something 2020. 6. 12. 09:28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의 많은 회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옆집에 사는 IT  다니는 친구는 10월 1일이 되어야 회사를 출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거의 3월부터 7개월을 계속 집에서 근무하게 되는 거죠. 제가 근무하는 회사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 근무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현재는 많이들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매니지먼트쪽은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두번씩만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퀘백주 정부에서 50%로 근무하는 사람들을 줄이라고 협조요청을 해서 아마 당분간의 이렇게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Test 일을 하는 lab 쪽이라, 장비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거의 lab실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주중 이틀정도는 반은 lab에서 반은 집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처음에는 그냥 집에서 근무하면서 웹으로 아웃룩 이메일을 체크하는게 목표여서, VPN 신청해서 회사에서 OPT신청해서 셀폰에 설치하고 이메일 체크해서 업무를 하는게 다 였는데, 그 다음에는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가 되나 안되나 설치해서, 이메일과 메신저를 쓰면서 하루 이틀 업무를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제한적으로 업무를 하니, 회사의 전용 네트워크의 자료에 접근을 할 수 없고, 몇가지 특별한 전문 프로그램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명은 노트북을 새로 신청해서 받았는데, 갑자기 워낙 많은 인원이 노트북을 신청하니, 그 수요를 따라 갈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회사에서 더이상 노트북을 제공하기가 어렵다고 공지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집에서 개인 노트북이나 PC를 가지고 회사에 있는 컴퓨터에 Remote Desktop 으로 접속해서 업무를 할 수 있겠냐고 요구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복잡하게 몇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인터넷 브라우저의 셋팅을 변경해서, 회사 보안 시스템을 통과해서 회사에 있는 컴퓨터를 집에서 원격접속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원격접속이라 불편하기는 하지만, 회사의 시스템을 그대로 쓸 수 있게 되어서 획실하게 일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저의 회사에 있을 때랑 차이가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장비가 없으니 TEST를 할 수는 없지만, 그외에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재택근무를 할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도, 재택근무를 아마 조금씩 더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