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량 자가 출판 (Print On Demand)

ebook and self publishing 2017. 9. 22. 11:53

2013년에 ebook으로 출간 했던 책을 프린트 할 수 없을까 가끔씩 생각했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검색을 해 보니 아주 적은 양도 인쇄해주는 곳을 발견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안내하기에는 1권 부터 가능하다고 했는데, 일단 20권만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찾아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작은 양도 가능하기는 했으나 단가가 너무 높아서 포기했었습니다. 다만, 2013년 보다 2017년인 지금은 Print On Demand 라는 개념의 소량 제작사가 많이 늘어나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나의 책을 인쇄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 같습니다.



사실, 보다 정확한 개념은 자신의 ebook을 PDF version으로 website로 전송을 하면, 그쪽에서 전자책으로 살 사람은 전자책으로 살 수 있게 해주고, 프린트 버전으로 주문하고 싶은 사람은 종이책으로 받을 수 있게 주문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제가 만일 원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프린터 버전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글 책이라서 그렇게 하지는 않고, 제 책의 PDF version을 보내고, 그냥 종이책 20권만 제 주소로 주문을 했고, 그쪽에서 예상한 것 보다 빨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약 1주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회사는 Blurb를 이용을 했고, 위에 사진처럼 20권을 보내 주었습니다. Trade book 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제일 싼 옵션만을 선택을 했더니, 한 권당 4.28 USD 였는데, shipping fee 가 엄청 많이 나오더군요. 캐나다 퀘백까지 27.91USD가 나왔는데, 책의 양에 따라 엄청나게 shipping fee가 올라가서 원래는 30권 주문하려던 것을 20권으로 줄였습니다.

사실 ebook은 출간할때는 물리적인 제약이 없어서 편하긴 합니다. 한국에 있는 서점으로는 파일로 등록을 하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제한도 없고, 누구가에게 우편으로 보낼 필요도 없기 때문에 좋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 같은 실체가 있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사실 종이책이 더 보기 편하기도 하구요.

Print On Demand도 아직 단점이 몇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주문하는 사람은 몇가지 기본적인 기본적인 옵션에서만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이즈랑 종이질, 흑백 혹은 컬러. 아직, 일부만 컬러로 하는 것은 지원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저는 기존의 책이 8.5 X 11 인치로 되어 있어서, 5 X 8 인치로 수정을 했는데, 글자 크기 수정이며 몇가지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일부 이미지는 너무 작아져서 잘 안보이기도 하구요. 나중에 인쇄하고 보니깐 페이지 수를 안 넣었더군요. 원래 epub에서는 자동으로 페이지 수가 생성되어서 그쪽은 전혀 신경을 안 쓰었더니 PDF로 바뀌면서 그렇게 되었네요.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ebook을 저렇게 실제 종이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찾아서 내가 만든 책을 손에 쥐어보니 남다른 감회가 오네요. 혼자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ebook으로 만들어서 온라인 서점에 판매를 하고, 홍보도 하고, 이제는 실제 종이책으로 만드는 것 까지 하고 나니, 새삼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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