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코로나 2차 웨이브를 감당할 수 있을까?

say something 2020. 9. 20. 20:18

제가 이런 분야하고 상관은 없지만, 최근 뉴스와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몬트리얼은 초등학교가 개학을 한 이후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토론토나 밴쿠버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있고요. 그전에는 확진자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어서 사람들이 조금 안심하는 것도 있고, 그동안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피로감도 많이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각 학교들에서 확진자들이 계속 나와도, 해당 반만 2주 격리를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계속 학교로 나가야 하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점점 더 불안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아이들은 모두 집에 보낼 수가 없는게, 아이들을 집에서 돌봐줘야할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만일 집에 보내면 부모들 중에 최소 한명은 아이들 돌봐야 합니다. 그동안 6개월간 아이들 때문에 집에서 일하거나, 일을 잠시 쉬고 집에 있던 부모들이 이제 겨우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는데, 다시 학교사 셧다운 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상을 초월할 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누군가 TV에 나와서 나라에서 락다운 하는 시기는 경제적이유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할때만 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캐나다 같은 경우는 CERB라고 4주에 2000불씩 지금을 했는데 원래는 4차례(정확히 잘 기억이 안나네요)인가 그랬는데 연기에 연기를 거듭해서 여러번을 주게 되었고, 여기에 자영업을 위한 지원금, 학생들은 위한 지원금 등등 엄청 많은 비용을 부었기 때문에, 아마 모르긴 몰라도, 더 이상 캐나다 정부가 개인을 위해 자금을 또다시 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엄첨 많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이번 여름은 너무 빨리 끝나고, 갑자기 날씨가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있어서, 곧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도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독감과 코로나가 섞여서, 코로나가 더욱더 퍼질 가능성이 높은데, 얼마전에 약국에 전화를 해 보니, 언제 독감주사를 맞을 수 있는지 아직까지 아무 계획이 없다고 하더군요.

혹, 어떤 분들은 이번에 워낙 개인 위생이 잘 갇춰셔서 독감이 유행이 적을 거라고 하기도 하던데, 그래도 날씨에 따라 감기에 걸리는 분들이 하나둘이 아닐텐데 걱정이 되네요. 특히, 저의 경우는 아직 어린 두 아이와 아이들 할머니랑 같이 생활을 하는데,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하더라고, 2차 웨이브때도 괜찮을지 고민입니다.

게다가, 주변에 사람들은 열심히 캠핑도 가고, 아이들 스케이팅 레슨도 보내고 하는 걸 보니, 괜히 우리만 너무 과잉대응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리저리 걱정 많은 가을 겨울을 보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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