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아이들 키우기(2)-퀘백 공교육

say something 2020. 2. 16. 00:00

우리가 어릴 대는 미국이나 북미쪽이 교육환경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더군요. 물론, 미국 아이비리그나 사립학교 같은 경우는 정말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의 교육, 특히 공교육은 경우는 과연 이곳이 세계에 손 꼽히는 나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다큐멘터리 "슈퍼맨을 기다리며"를 보면, 미국의 교육시스템이 얼마나 Old style 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직도 뺑뺑이 돌려서 진학학교를 결정하는 장면도 나오고요. 반대로, 일부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별도로 뽑아서 잘 가르치는 걸 보면, 누가 미국은 상위 몇퍼센트만 집중한다고 하던데, 그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경우, 미국도 마찬가지 겠지만, 주 마다 교육시스템이 다릅니다. 저는 퀘백에 살고 있고, 퀘백의 교육시스템이 특이해서, 다른 주들과 많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일단, 유아의 경우 1년이 채 안된 아기부터 초등학교를 다니기 전까지 유치원에 가게 됩니다. 퀘백은 CPE라고 국립유치원 같이 것이 있는데, 하루에 내는 비용이 약 8 CAD 로 나머지는 주정부에서 보조하게 됩니다. 일반 유치원이 35CAD ~ 44CAD 정도 이고, 일단 비용을 내고 나중에 TAX신고를 하던지, monthly payment 로 보조를 받으면 약 50% 정도 까지는 돌려 받는 것 같습니다. 온타리오도 비슷한 시스템을 알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CPE 가 싸면서도 교육의 질은 일반 유치원보다 많이 나은 것 같습니다. 주정부에서 허가를 받으려면 Qualifying 되는 교사들을 써야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3년 전에 신청을 해도 자리가 돌아 올까 말까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퀘벡에서는 누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바로 유치원을 신청해 놓으라고 할 정도 입니다. 대부분이 불어 CPE이며 아주 가끔 영어 CPE를 볼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유치원을 마치면, Elementary school 을 시작하는데, 마터널이라고 초등학교에 별도로 있는 교내 유치원으로 학교를 시작합니다. 아직, 아이들이 정식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마터널때는 1학년때와는 다르게 유치원처럼 점심 먹고 자느 시간도 있고, 주로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전에 기본적인 것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어떤 때는 여기에서 아이들이 부모랑 헤어지지를 못하고 울고불고 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죠. 아마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Elementary school 을 6년간 하고, 마치면 중고등학교 Secondary school 를 나니게 됩니다. 퀘백에서는 중고등학교를 마친 이후 세젭(CEGEP)과정을 이수한 후에 대학교를 가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