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후 정착의 기나긴 여정

for_the_job 2015. 6. 28. 17:21

얼마전 가까운 지인이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이민후 정착과정을 봐온지라 축하하고 같이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이 한국에서의 경력을 고려하지 않게 되는 바람에 많이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렇게 오래지 않아서 (약 두달정도) 빨리 원하는 쪽으로 좋은 조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회사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직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구직을 하는거랑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구직을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잠깐 이라도 다녀보는게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잘 된것 같아 다행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거의 정착에 2년이 걸린걸로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와서는 다른 이민자들과 비슷하게 랭퀴지 스쿨에서 언어를 공부했는데, 단지 퀘백이라 불어를 했었습니다. 다행이 퀘벡에는 기준에 부합하는 이민자들에게는 일정금액의 지원금을 주면서 약 1년간 언어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특히, 퀘백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불어라는 언어도 큰 장벽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지원이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언어를 배운후 약 1년간 퀘백정부에서 지원하는 항공관련 직업학교에 다녔으며,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위에서 말한 첫 직장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위에 일정은 대부분의 이민자가 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온타리오에서 영어를 배웠고, 학교(대학원)을 다녔었습니다.

지인이 비교적 빨리 정상적인 캐나다의 직장생활을 다른이들 보다 빨리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여러가지 추가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옆에서 자세히 알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알게 되었지만, 캐나다에서 통신교육을 통해서 항공관련 학과를 이수했고, 상당히 오랫동안 노력해서 본인이 캐나다에서 필요한 항공관련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는 미국의 항공관련 자격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직업학교도 처음에 시작하려는 날짜가 많이 연기 되었는데, 오래동안 기다려서 원하는 학과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었죠. 

한국에서 이민을 오시는 분들 중에는 캐나다에서 전혀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분도 있고, 전에 하던 일을 계속 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지인분도 한국의 항공회사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분이었구요. 개인마다 다 사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하는 일이 개인의 성향과 잘 맞는다면 이민을 한 후에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나 캐나다다나 모두 많은 이민자들이 있는 나라이고, 취업을 하려면 수많은 경쟁을 통과해야 하는데, 자신이 잘 아는 분야라면 그래도 자신있게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고 해당분야에 대한 정보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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