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임금(연봉)

for_the_job 2012. 3. 31. 21:04

회사생활에서 임금이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도 중요하고, 장래의 비젼이라든가, 승진가능성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회사를 선택할때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굉장히 직장의 선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지표중에 하나란걸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때때로, 이러한 임금의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으로 측정해야 하는지 궁금할때가 많다. 나는 많이 받고 있는지? 적게 받고 있는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는 일에 비해 적은 급여에 만족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흔히, 연봉이란 잣데로 그 사람이 얼마를 받는지, 혹은 급여를 정할때 연봉 얼마, 이런식으로 사용되곤 한다. 한국이나 캐나다(혹은 미국)도 마찬가지로, 때론 이 연봉에 상여금, 기타 여러 가지 부가적인 수입이 발생된다. 

또한,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는 주로 사는 도시에 따라 연봉에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아주 촌지방에서 서울로 일하게 되었다고, 급격히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인것 같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소도시에서 5만불은 받던 엔지니어가, 대도시에서 8만불 받게되는 경우도 드물진 않다. 단, 높은 집세와 세금등을 감안하면, 결국 개인이 받는 금액은 대부분 비슷하거나 대도시 엔지니어가 더 적을 수도 있다.

예전, 한국에 한 회사에 있을때, 여러 해외 엔지니어와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참 놀랐던게 이런 엔지니어들이 받는 연봉의 수준이었다. 거의 기본으로 15만불 (해외파견이어서 많은 인센티브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혹은 어느 계약직 전문 컨설턴트 엔지니어 (Ph.D & 20년 이상의 해당분야 경력)의 경우 30만불되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그때 내가 봤었던 해외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물론, 연봉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지만,, ㅠㅠ)가 되어보니, 단순 연봉의 비교가 많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은 연봉 5만불인데, 매일 새벽까지 일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은 10만불에 칼퇴근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유용한 파라메터는 (연간 총수입) / 52 주(1년) / 40 시간 이다. 즉, 총연봉이 65000불을 52(1년)으로 나누면 주당 1250불이 되고, 다시 주당 40 시간으로 나누면, 31.25불/시간 이 된다. 즉, 시급 31.25불이 되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시급으로 맥도널드에서 5000원(한국)을 받는 다면, 5불로 계산해서 65000불을 받는 엔지니어의 약 1/6의 급여를 받는 것이다.(대충 1불당 1000원으로 계산)

이걸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주당 40시간 대신 자신의 실제 근무시간을 넣는다면, (예를 들어, 어떤 IT에 다니시는 분이 80시간을 일한다면, 65000불을 받는다 하더라도, 15.6불 정도의 시급이 되고, 이는 맥도널드에서 일하시는 분의 약 3배를 받고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실질 시급(실제 근무시간)이 10불(캐나다의 최소임금)이하라면, 전직이나 자기개발을 통하여 개선을 하는 것이 장기적 미래를 위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한국이든 해외든) 만일 10불에서 20불 사이이고, 이민이나 유학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면, 아마 성공한다면 대체로 만족할 만한 해외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견해이다. 만일, 이미 30불 이상이라면, 한국에 체류하는 것이 낫지 낳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한국에서 경력도 있고 한데, 해외에 나와서 성공가능성도 낮고, 성공해서 취업을 하더라도, 세금에, 높은 물가에. 실질 소득은 한국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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