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얼'에 해당되는 글 113건

  1. 2021.04.17 아이들용 이동식 미니 축구 골대
  2. 2021.04.03 캐나다에서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가입
  3. 2021.03.14 캐나다, 2021년 써머타임 시작(3월 14일)
  4. 2021.03.14 캐나다 몬트리얼, 70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2
  5. 2021.03.14 노트북, 키보드&마우스 테이블
  6. 2021.02.15 UberEats 사용해 보기
  7. 2021.01.07 퀘백주 통행금지 시행
  8. 2020.12.25 2020년 12월 갤럭시 버즈 플러스
  9. 2020.11.15 애증의 도시, 내가 사는 곳
  10. 2020.11.06 페페로니 없는 페페로니 피자

아이들용 이동식 미니 축구 골대

gadget 2021. 4. 17. 03:50

아이들이 5월말부터 축구클럽을 시작한다고 하니, 갑자기 축구에 부쩍 관심이 높아졌네요. 이 김에 미니 골대도 하나 장만했네요. 캐나다 몬트리얼의 집 근처에 sportium 이란 스포츠 용품 파는 건물에 문들 닫고 거기에 상설 할인 매장 같은게 생겨서 옷이나 스포츠 용품들을 50% 정도 싸게 팔길래 107.99불인데 50% 할인해서 집어 왔습니다. 아이들이 그냥 공 하나 가지고 놀때랑 그나마 작은 미니 골대라도 있을때랑 노는게 훨씬 즐겁게 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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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가입

gadget 2021. 4. 3. 19:47

그동안 넷플렉스를 사용했었는데, 한국 드라마도 많이 나오고, 가끔씩 볼만한 영화도 한두편 있어서 지금도 아직 봐야지 하면서 못본게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9살, 8살 두 아이들이 불어로 본 영상들을 많이 봐야 해서 (몬트리얼은 불어를 쓰기 때문에), 유투브를 영어로 보는 대신 넷플렉스의 불어로 되어 있는 것들을 보라고 했더니, 한두편 찾아서 보고는 넷플렉스에 볼 게 없다고 불평을 하기 시작하길래, 그럼, 디즈니 플러스를 가입해서 한두달 시험으로 시청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도 잠깐 들어가서 봤는데, 영상에 따라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단지 영어만 지원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일단 불어로 된 것을 찾아서 보기는 했는데, 유투브에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좀 더 흥미로운 컨텐츠를 찾아서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을 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금액이 좀 올라서, 한달에 11.99 캐나다 달러이고, 일년에 119.99 캐나다 달러입니다. 그리고 Disney+ 랑 Star라는 서비스를 합쳐서 제공하는데, Star는 아이들보다 조금 큰 연령대 및 성인들 대상인 것 같습니다. 아마 해외에서는 이런 형태로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컨탠츠는 디즈니 플러스, PIXAR, Marvel, Starwars, National Geography, Star 를 통합해서 한다고 광고하고 있고, 만달리안, 완다비젼, 캡틴 마블 등등 생각했던 것들은 전부 있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액세스라고 최근 나온 영화 "Raya and the Last Dragon" 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합해서 34.99 캐나다 달러를 내면 된다고 하는데, 영화 하나 때문에 굳이 23불을 더 들여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새로운 영화가 계속 추가 된다고 해서 월 $34.99 는 부담이 너무 심해서 추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한글 더빙/자막이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아직은 한글 서비스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예전에 넷플렉스도 비슷하게 한국에 런칭하기 전까지 한글 지원이 미미했었는데, 한국에 런칭하고 나서, 한글자막등의 서비스가 훨씬 좋아졌으니, 아마 디즈니 플러스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 어서 빨리 런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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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21년 써머타임 시작(3월 14일)

Montreal 2021. 3. 14. 23:02

캐나다 몬트리얼에서는 오늘을 기점으로 1시간 일찍 하루는 시작하는 데이 타임 세이빙 (DST)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온타리오는 이 써머타임의 여러 불편한 점 때문에 향후에 이를 없애는 법안을 발의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아직까지는 써머타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 아날로그 시계를 써서, 일일이 다 맞춰줘야 했는데, 요즘은 많이 스마트 디지털 타이머가 적용이 많이 되어서, 자동으로 바뀌는 게 많아 졌습니다. 휴대폰도 그렇고, 구글 네스트 홈도 그렇구요. 단지, 아직 단순한 디지털 시계는 일일이 다시 맞춰 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오븐, 전자 레인지, 차안에 있는 시계 등등.

이렇게  강제로 시간을 바꾸면, 앞으로 한 일주일 동안은 새로운 바이로리듬에 적응하기 위해서 무척 피곤해 집니다. 나중에  가을에 다시 시간을 돌릴때도 똑 피곤한 일주일을 다시 보내야 하구요. 아마, 퀘백도 써머타임을 없애는 법안을 고려한다고 하니, 하루 빨리 바뀌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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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얼, 70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Montreal 2021. 3. 14. 22:49

어제 예약을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집 근처의 접종하는 곳을 찾아 갔습니다. 원래는 아이스하키를 하는 장소인데,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장소로 바뀌어 놓았습니다. 예전에 아이들과 여러번 아이스 스케이팅을 하러 왔었는데, 얼음이 없는 아이스 링크 바닥이 낯서네요.

토요일 아침 첫 시간을 예약을 해서, 사람들이 좀 적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예약을 하려고 했었는데, 완전 full 이라서, 포기했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우선접종 대상자니 등록을 하라는 우편물은 받기도 했고, 또 다음번 등록은 4개월 정도 뒤가 될거라는 뉴스가 있어서, 일단, 신청을 했는데, 다행이, 몇자리가 빈 날짜가 있어서 사전등록을 했고, 어제 (3월 13일) 어머니를 모시고 접종을 하러 갔습니다. 대부분 노인들이었고, 간혹 젊은 분들이 있었는데, 아마 의료기간이나 노인시설 종사자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화이자랑 아스카라제네카 두 제품을 맞는 것 같은데 , 화이자가 수량이 아주 적은지 몇명만 그쪽으로 맞으러 가고, 대부분은 아스카라제네카를 맞았습니다. 아마, 아주 고위험군만 화이자로 가는 모양입니다. 제 어머니도 당료가 있어서 물어보니, 처음에는 화이자를 맞는게 낫겠다고, 간호사분이 이야기 하더니. 어떤 매니저 같은 분하고 이야기 하더니, 그냥 아스카라제네카 맞아도 괜찮다고 하면서 바꿔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다음 번 2회분이 7월 3일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워낙 캐나다가 지금 백신 수급에 큰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늦게 맞는게 괜찮은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문가 분들 잘 알아서 플랜을 만들었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너무 늦는거 같아 불안하기 하네요.

최우선 접종 대상자가 이런데, 일반이랑 아이들 같이 다 2회분까지 맞으려면 한참 걸리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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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키보드&마우스 테이블

gadget 2021. 3. 14. 22:33

작은 테이블로 노트북이나 키보드를 놓을 수 있는 싼 테이블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마존 캐나다에 여러 제품이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키보드나 마우스만 올려 놓고 쓸 수 있으면 되고, 깊이 가 너무 깊으면 문제가 있어서, 폭은 약 30인치, 깊이는 약 15인치 되는 높낮이가 조절되는 싼 테이블을 찾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음식 먹을 수 있게 옆으로 넣을 수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필요없을 때 옆으로 놓기가 애매할 것 같아서, 그냥 노멀한 것으로 찾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주문을 했는데, 캐나다에서 화요일에 받을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또 하나 놀란게, 엄청나게 큰 박스에 넣어서 왔더군요. 안쪽에 박스는 한 20%도 안되었는데, 아마 맞는 사이즈의 박스가 없어서 이렇게 온 것 같습니다.

아마존 캐나다 상품 정보는 아래에 있고, 집에 도착한 사진은 더 아래에 있습니다. CDN 은 캐나다달러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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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Eats 사용해 보기

gadget 2021. 2. 15. 10:00

개인적으로 음식물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보지 않아서, 이번에 처음으로 UberEats을 사용해 봤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얼에는 대표적으로 UberEats, Doordash, and Skip the dishs 라는 음식물 배달 서비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 같고, 그외에 몇가지 서비스들이 있는데, 그렇게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처음부터 본인의 주소를 입력하게 되어 있더군요. 주소지를 넣고, 배달주소를 넣으면, 기존 회원인지 신규회원인지 물어보는 난이 있고, 신규회원이면 새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 주소, 이름, 카드정보 등을 입력하면,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첫 주문이라고 $3.99 CAD (캐나다 달러)를 깍아 주었네요. 배달비가 $3.99 이니, 첫주문이면 배달비를 빼 주는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Tip을 넣는 부분이 있는데, 최소 15%, 18%, 으로 올라가고, edit 버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내가 주고 싶은 만큼 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시키는 게, 음식이 아니라, 냉동된 고기라 15%로 선택하고, 배달을 시켰습니다.

주문 즉시, 식당으로 부터 확인 메세지가 오고, 대충 예상 시간도 나오네요. 근데, 얼은 고기를 시키는데 거의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식사를 하실 분들은 아마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전에는 주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간에 누가 픽업했다는 메세지가 도착을 했고, 시간이 되어서 도착이 되었다는 메세지는 봤는데, 집에 초인종을 누르지는 않네요. 집 앞에 두고, 그냥 가더군요.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직접 대면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초인종 정도는 눌러 줘야 하지 않나 싶은데, 바로 쌩 사라지더군요.

아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최대 수혜자가 이런 음식 배송하는 사업인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서비스가 있었으나, 캐나다의 많은 주들이 이렇게 식당을 문을 닫고, 배달만 허용하기 때문에 아마 매출이 엄청나게 늘었을 거라 추측이 됩니다. 근데, 캐나다의 배송 업체들도 주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식당 주인에게도 너무 많은 이익을 취할려고 하는 것 같아, 사용하기 꺼려지게 되더군요. 아마, 아주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다시 이 서비스를 쓰기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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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백주 통행금지 시행

Montreal 2021. 1. 7. 10:45

퀘백주 시장이 오늘 (6-Jan-2021) 5:00 P.M. 에 인터뷰를 해서, 오는 9일(토요일) 저녁 8:00 시를 기준으로 2월 8일까지 4주간의 기간동안 가장 강도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책을 시행할 거라고 합니다. 기존에 이미 1월 11일까지 모든 모임이나 사적인 모임을 금지하였으나, 늘어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로 의료붕궤 사태가 예상되는 바, 최대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필수 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비지니스가 금지되며, 오후 8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된다고 합니다. 일부 유럽에서는 이미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퀘백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처음으로 통행금지를 시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단, elementary school의 경우 원래 계획대로 1월 11일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통행금지를 어길시는 1000불에서 6000불 사이의 캐나다 달러 벌금이 부과 된다고 하네요. 1불이 860원 정도 하니. 86만원에서 516만원까지 벌금이 나올 수 있네요. 어마 무시하네요. 그로서리의 경우 7시 반까지만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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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갤럭시 버즈 플러스

gadget 2020. 12. 25. 22:33

벌써 사오년째 매년 크리스마트 할인때 와이프와 저와 교대로 핸드폰을 바꿉니다. 작년에는 제꺼를 S10으로 바꾸었고, 올해는 와이프거를 S20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일년 중에 제일 혜택이 많은 때가 이때라 이렇게 되었네요. 사실, 몇년 전에 뉴스로 들었을 때는 캐나다인들이 세상에서 제일 많은 핸드폰 요금을 낸다고 하더군요. 이후로 많은 핸드폰 서비스 업체들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캐나다 캐리어들은 엄청나게 많은 요금을 걷고 있죠. 정말 어떻게 매년 그렇게 서비스 이름만 바꾸며 요금을 올리는지 어이가 없을 정도 입니다.

올해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매달 30불(한화 2만 7천원)을 더 내야 한다고 하길래, 야, 너네는 shear everything 이라는 요금제를 만들어서 돈을 더 내라고, 하고 같은 서비스를 이번에는 없애는데, 왜 나는 더 이번에 더 돈을 많이 내야 하냐. 더 적게 내야 되는게 당연하거 아니냐? 라고 캐리어의 채팅 서비스를 통해 딜을 했었는데, 어떻게 알아보더니, 오히려 매달 내는거 보다 약 30불 적게, 총 60불을 매달 적게 만들어 주더군요. 진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되는게 세상이치인 모양입니다.

 

돈 엄청 많아서 신경 쓸 시간이 없는 사람이면 몰라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전화를 하든, 채팅을 하든 해서, 무조건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라고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때는 상담원이 경험이 없거나, 무성히 하면 바로 전화 끊고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을 찾아야 되는 것갔습니다. 이번에 만난 상담원은 정말 친절하게 이것저것 다 알아봐주고, 내가 알아 봤는데, 10불 정도 더 깎아 줄 수도 있어. 하면서 엄청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암튼, 이렇게 와이프 핸드폰을 2시간 넘게 채팅으로 신청을 했더니, 아마 이번 연말 프로모션으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주길래, 와이프가 안 쓸 것 같다고 해서, 저 한테 넘어 왔습니다.    

 

지금 쓰던 소니 블루투쓰 이어폰은 매번 연결할 때, NFC로 연결이 되는데, 이게 핸드폰의 뒤쪽에 어느 특정 부위를 찾아서 연결해 줘야 하는데, 은근히 귀찮더군요. 충전할 때도 케이블 연결하는 곳이 쉽게 연결이 잘 안되게 되어 있어서 무척 불편하구요. 버드 플러스는 그냥 케이스에서 빼면 바로 연결이 되기에 너무 편한 것 같습니다. 음질도 유투브에서 보고,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도 설정해 주고, 안드로이드 설정의 사운드에서 적절하게 설정해 주니,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삼성이 이번에 엄청 많이 팔려고 하는지, 버즈 플러스를 베스트바이 캐나다에서도 엄청 많이 디스카운트 해서 팔고 있고, 지금 로저스의 모든 S20 제품들을 사면 다 주는 모양입니다. 무선 충전도 된다고 하니, 급할때 편할 것 같긴 합니다. 아마 주로 회사에 있을 때에 음악 들을 용도로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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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도시, 내가 사는 곳

Montreal 2020. 11. 15. 22:55

사람들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던, 사는 도시를 사랑을 하는 동시에 미워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여러도시를 살아봤고, 캐나다로 와서도 몇군데를 살아 봤지만, 처음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살게된 도시를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했는데, 살아보니 그런데로 괜찮기도 한데 라고 느끼기도 많이 했습니다. 첫 직장을 부산에서 얻었는데, 3개월 일하고 충남 보령으로 발령이 났을때는 참 암울하기도 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보았던 곳에 가서 살아야 된다는 것이, 부산에 사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일을 해야 하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지만, 달리 어디 갈데도 없었기에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텅빈 공장에 도착했을때 참 많이 어색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4년 뒤에 직장을 옮겨서 경남 사천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근처 진주에 방을 얻어 한 석달 살았는데, 이번에는 대전으로 파견이 되어서, 2000년 밀레니엄 축제로 한창일때 아는 사람 한명 없는 대전에서 집을 얻느라 이리저리 혼자 분주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는 너무 많이 시간이 남아서 뭘 해야 할지 한참을 방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변에 아는 사람은 없고, 회사를 퇴근하면 별로 할일도 없어서 비디오를 빌려보던가 책을 보면서 하루하루 소일했던게 전부 였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때 많은 생각과 미래를 생각해 볼 시간이 생겼고, 결국 캐나다 이민을 결정하게 된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마지막 1년은 주변에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에 가입도 하고, 스키 동호회도 알게 되어서 정말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내게 되었기에 처음에 그렇게 낮설었던 도시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따뜻한 도시로 추억이 되어 정말 행복했던 순간으로 치완되어 기억에 남게 되었네요.

2004년 캐나다로 혼자 이민을 와서, 토론토, 오타와, 런던, 몬트리얼을 살게 되었습니다. 각 도시마다 장단점들이 있었지만, 가장 오래 사는 도시가 몬트리얼에 되었네요. 2011년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까요. 직장을 런던 (온타리오)에 있었는데, 대규모 레이오프로 직장을 다시 찾던 중에 몬트리얼에 오퍼가 나와서 이쪽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불어를 쓰는 도시라 내가 여기에 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처음 캐나다에서 대학원 공부를 해서, 몬트리얼에서 약 2시간 거리인 오타와에는 3년을 살았었지만, 그때도 몬트리얼은 딱 2번인가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몬트리얼이라는 도시가 너무 싫었던게 불어가 우선으로 쓰이는 도시이기 때문에 도로이름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서가 불어만 있는 것이 많았고, 심지어 지금도 애들 학교에서 오는 모든 공문서를 불어로만 되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도 불어로만 메세지가 와서 매번 구글번역으로 영어로 번역을 해서 확인을 해야 하구요. 너무 불편해서, 어떻게 영어를 쓰는 곳으로 옮기려고 해도, 기회가 오지 않더군요. 게다가 토론토는 몬트리얼로 와 있는 동안 집값이 엄청나게 올라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도시가 되어 버렸더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몬트리얼이란 도시에 지난 십년 동안 미움을 한참을 샇아가고 있었는데, 최근에 드는 생각이 그래도 여기라서 토론토보다 적은 금액으로 집도 사고, 또 오타와 보다는 훨씬 큰 도시라 애들하고 여러군데를 가면서 많은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으니,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제가 사는 곳 부근이 다운타운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처음엔 한국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최근에 한국분들이 엄청나게 많이 부근으로 이사를 오셔서, 특히 와이프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우려 지내는 것 같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불어 때문에 좀 어려워 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로서 불어를 못하니 도움을 많이 줄 수 없어 많이 마음이 아팠거든요. 어느 정도 크니, 본인이 알아서 영어를 불어로 바꿔서 쓰는 것 같고, 요즘에는 엄마나 아빠에게 한국말/영어/불어 를 바꿔가면서 설명해 주려고 하기도 합니다. 

 

한국이든, 캐나다든, 영어를 쓰던, 불어를 쓰던, 처음에는 내가 사는 도시가 참 낮설고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점점 익숙해 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근처 마트나 가게들이, 하나둘씩 익숙해 지고 편해지면서, 우리는 그렇게 사는 곳에 사랑과 정을 하나씩 포게 놓게 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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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로니 없는 페페로니 피자

say something 2020. 11. 6. 14:06

오늘 동네 (캐나다 몬트리얼)에 있는 도미노 피자집에 피자를 주문하고 픽업해 왔습니다. 그리고 애들하고 먹는데,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주문한 토핑 (소세지, 피망, 블랙올리브)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한참을 먹으면서 자세히 보니, 페페로니가 없는 것 같더군요. '응? 내가 잘못 주문했나' 싶어서 주문서를 보니 분명히 페페로니 피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순간, 괴찮기도 하거니와 이미 반을 넘게 먹어서 '에이, 그냥 넘어갈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원래 애들이 페페로니를 좋아하고, 워낙 입맛이 까다로와 어릴때부터 페페로니만 먹었던 애들이라 약간 화가 나더군요. 일단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남은 피자의 사진을 찌고, 바로 방금 전에 픽업해 왔던 도미노 지점에 전화를 하니, 처음에 받은 사람이 다른 쪽으로 돌려 주더군요. 그리고, 사정을 이야기 하니, 알았다고 하고, 다음에 와서 전화번호를 대면 새로 페페로니 피자 같은 걸로 주겠다고 하더군요. 2004년 이민을 와서, 영어도 잘 안되고 귀찮기도 해서, 대부분 그냥 잘못 주문이 되어도 그냥 대충 먹거나, 그냥 넘어갔는데, 굳이 그렇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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